장애인의 날 오늘은 이라고 쓰고서..

4.20 무슨 요일인지 알게뭐람.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몸과 마음 정신에 장애가 있는 분들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혹시나 장애인/우를 비하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까 저어되어 말씀드리자면 저도 곧 승급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 장애인입니다. 

내 친구의 새끼발톱 희노애락

가끔씩 발걸음이 이상한 친구 하나가 있습니다. 
새끼 발가락을 모서리에 자주 찧어서 그렇다며 자신의 부주의 함을 웃음과 함께 넘기곤 했었죠. 

가볍게 찧는 것이 아니라 신발에 피가 배어나올 정도로 심한것을 종종 보아서 가끔 걱정되기는 했지만 
워낙 자주 그러기에 바쁜 생활에 부주의함이 겹친거로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친구는 자기 발톱을 뽑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밤에 자기 발톱을 뽑아내고, 
그 상처가 아물고 다시 발톱이 자라면 다시 뽑고, 
뽑을 수 있는 길이로 자라길 기다리거나 
아니면 살이 차오른 다음 발톱 자리에 케라틴 막이 생기는 대로 다시 뽑아내며 지냈던거죠. 

용하게도 패혈증같은게 안생기고 잘도 지냈다 싶었어요. 

왜 새끼발톱이냐고 물었더니 걷기에 가장 불편함이 적은게 새끼발톱이었다고.. 
가만히 있어도 심장 박동처럼 고통이 있을 발가락을 가지고 
어쩌다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는 것 말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녔었다는게..

친구에게 여러가지 일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디 상담이라도 받아보는것이 어떻겠느냐라는 말을 꺼내려고 했지만 
안그래도 주변에서 다들 그친구에게 정신병원엘 가보라는 소리를 하는데 거기에 한마디 더 얹을 수가 없었어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그 친구가 힘들때는 뒤에서만 자기들끼리 떠들다가 
조금 다른 행동을 한다고 한목소리로 정신과에 가는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라며 
정신과 의사에게 보내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될 거라고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마디를 더 할 수 없었어요. 

그냥 생강을 꿀에 재운것 한통을 주고 밤에 잠이 안올때 한잔씩 마시라고. 
그렇게밖에는 할 수 없었어요. 

희생과 제물의 차이 오늘은 이라고 쓰고서..

수많은 법정/추리/경찰 드라마들에서 자주 나오는 영단어들이 있죠. 

Murder. 

비슷한 빈도로 Manslaugter나 Homicide 가 있죠. 

다 살인/살해로 번역이 되고 있지만 이 셋은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살해사건에 대해 어떤 차이가 있겠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각각의 단어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다릅니다. 

'사람이 죽은것'에 집중하는 것이 Homicide로 

어떤의미로는 포괄적인 '살인'에 해당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겠죠. 

사람이 죽었는데, 거기에 '고의'가 있었나 없었나를 기준으로 Murder와 Manslaughter가 갈리는데, 

일반적으로 Murder는 고의에 의한 살인, Manslaughter는 고의가 없는 살인으로 갈립니다. 

한때 인기 있었던 할머니 탐정이 나오던 제시카의 추리극장의 원제가 'Murder she wrote'였었죠. 드라마의 주된 내용처럼 미리 계획된 살인, 특히 은밀히 저지른 살인에 주로 쓰이는 단어입니다. 

여기서 다시 그 의도가 어디에 있었나로 First degree/ Second degree로 갈리는데 
1급 살인/모살(First degree Murder)의 경우는 확실히 피해자를 죽이고자 하는 고의적으로 준비된 살인이고, 
2급 살인/모살(Second degree Murder)의 경우는 미리 살해할 계획은 없었지만 우발적으로 상대를 죽이려고 살의를 품고 실행에 옮긴 경우에 해당합니다. 

설명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딱히 몇마디로 규정짓기 어려운 법해석의 여지가 존재합니다. 



언제나의 제 글처럼 사족이 길었는데요. 


희생과 제물의 차이는 뭘까요? 

'니가 XX을 위해 희생해라'는건 희생이 아닙니다. 
희생은 강요되거나 주어지는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원해서 하는 거니까요. 

보트에 자리가 없으니 내가 양보하겠다라고 말하는 것과 네가 양보하는게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한발짝 더 나가서 
이 자리는 원래 네자리지만 쟤가 ***라서 꼭 태워야 하니까 네가 양보해라. 네 희생은 잊지 않겠다라고 밀어붙이는게 있죠. 

편하고 쉬운길을 찾는게 사람이라지만... 

가끔은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합니다. 






이게 꼭 살인이라는 단어의 해석이나 올림픽 선수단 구성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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