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01_31 오늘은 이라고 쓰고서..

1. 절대로 마감 땡땡이 치고 쓰는게 아닙니다! (잠시 한숨 돌리는 시간에 쓰는거예요!)

2. 뒷담화가 재미있긴 재미있지요. 저도 좋아합니다. 

3. 아악 1시간 51분 21초짜리 녹취록이 왜 이리 길단 말인가..;; 사실 객관적으로도 길긴 하지만... 

4. 세명중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반면교사도 스승 맞으니까요.

5. 다시 녹취록으로... 과연 마감을 정시에 끝내고 저녁에 있을 중요한 모임에 편안한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인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덴마크 다이어트의 거짓말 3. 살이 빠지는 이유. -음식과건강

4개월만에 덴마크 다이어트의 거짓말에 대한 시리즈의 3번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덴마크 다이어트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그리고 덴마크 다이어트의 유래와 역사적 사실에 대해 간단히 써 보았으니, 이번에는 덴마크 다이어트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덴마크 다이어트는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해서 복잡한 부분까지 다 잘못되어 있습니다. 소개글, 유래, 효과…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지요. 

하지만, 살은 확실히 빠집니다. 아니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덴마크 다이어트와 자몽이 지닌 ‘마법’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굶었기 때문입니다.
 
자몽의 지방분해 효소같은것은 이게 덴마크 국립병원에서 하는 다이어트라는 말만큼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고요. 덴마크 다이어트가 효과를 보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덴마크 다이어트 = 굶는 다이어트

펌글과 간증들은 덴다(덴마크 다이어트)는 굶는 다이어트가 아니라고 하지만, 커피와 토스트는 제대로 된 식사라고 부르기엔 한참 모자랍니다. 물론, 뭔가를 먹는 만큼 ‘굶는다’라는 말을 쓰기에는 알맞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만, 영양결핍을 유발하는 식사를 짧게 표현하기엔 이것보다 적합한 단어를 찾기 어렵습니다. 
‘기아’라는 단어는 더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거든요.
 
그럼 식단을 살펴보겠습니다.
전부를 가져오기엔 공간이 아까우니 1, 2, 7일째 식단만 가져와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덴다는7일간의 식단이 2번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1일째
아침 : 삶은 달걀3개, 자몽 1개, 토스트 1장, 블랙커피
점심 : 삶은 달걀 3개, 토스트 1장, 블랙커피
저녁 : 삶은 달걀 3개, 야채 샐러드(오이, 셀러리, 양상추 등을 넣고 레몬즙으로 맛을 낸 것)
칼로리 2103-권장량 만족, 지방 132g(포화지방 40.3g)-권장의 2배, 단백질 162g 권장의 323% 콜레스테롤 5191mg- 권장의 17배.
 
아침/점심/저녁으로 나누면 뭔가 있어보이는데, 합쳐보면 하루에 계란 9개, 토스트 2장, 커피 2잔, 샐러드 한그릇을 먹는것입니다. 간단하고 무시무시하군요. 

달걀을 9개나 먹는만큼, 칼로리가 일일 권장량을 만족시키고 있지만, 당연하게도 그 칼로리는 지방과 단백질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토스트와 커피를 넣어서 눈가림 하는 센스는 칭찬해 주고 싶군요.
하지만 2일째로 넘어가면 마각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2일째
아침 : 삶은 달걀 1개, 자몽 1개, 블랙커피
점심 : 삶은 달걀 2개, 자몽 1개, 토스트1장, 블랙커피
저녁 : 쇠고기 스테이크, 샐러드(토마토, 셀러리, 오이, 양상추 등을 넣고 식초나 레몬즙을 뿌린 것), 블랙커피
칼로리 1317-권장의 66%, 지방 64,7(포화지방 20.7)-권장 100%, 단백질 112g-권장 224% 콜레스테롤 1896mg 632%
 
스테이크가 들어갔지만, 계란 수가 확 줄은 만큼, 칼로리 역시 2/3로 줄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여전히 하늘을 찌르는군요.
 
그럼 대망의 7일째.
 
아침 : 삶은달걀 2개, 자몽 1개, 블랙커피
점심 : 차가운 닭고기 구이, 토마토 1개, 오이 1개, 블랙커피
저녁 : 야채스프(토마토, 양파, 당근, 양배추를 넣어 끓인 것), 닭고기 구이, 토마토, 익힌 양배추, 샐러리, 자몽 1개 블랙 커피.
칼로리 801Cal 권장의 38% 지방 18.7 권장의 29%,
 
야채스프가 나왔습니다!  마녀스프라고도 불리는 양배추 스프군요. 덴마크 다이어트와 비슷한 수준의 사이비 다이어트지요. >마녀스프 다이어트의 거짓말< 이 포스트를 보시면 한솥 가득 끓인 스프의 칼로리를 볼 수 있습니다. 한그릇의 양배추 스프에 들어간 칼로리는 사과 1/6조각 정도와 같습니다. (그것도 많이 봐줘서 그정도입니다.)

그래서 7일째 칼로리는 일일 권장의 단 1/3 !

그리고.. 제 칼로리 계산은 '넉넉하게' 계산한 것입니다. 최근 모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덴다(덴마크 다이어트) 식단 배달 서비스 쿠폰이 올라왔던데, 거기에 올라온 1일당 최저 칼로리는 780 Cal이더라고요. (캡쳐해올까 했는데 또 전화올까봐....)

살이 왜 빠질까요.
칼로리를 권장 섭취량의 1/2 ~ 1/3까지 줄이는 다이어트를 2주간 하면 ‘살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광합성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평소 드시는 양들의 반 이하로 줄이고, 운동까지 병행하면 살이 빠져야 하거든요.

굶는 다이어트가 어떻게 살을 ‘건강하지 않게 빼는지’에 대해서는 예전에 다뤘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단기간에 칼로리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경우, 가장 먼저 사용되는 것은 간과 몸에 저장된 글리코겐입니다. 간에서 가장 사용이 편리한 글리코겐을 분해해서 부족한 에너지를 채웁니다. 글리코겐 1g은 약 3-4g의 물을 잡아두고 있기 때문에, 글리코겐이 분해되어 사용되면서 수분이 같이 빠지므로 급격한 체중의 감소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그 동안 지방은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글리코겐을 다 사용하면 지방과 근육을 분해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배고픈 뱀이 스스로를 꼬리부터 먹어치우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빠진 체중은 금방 회복되는 글리코겐과 수분인 만큼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최단기간에 체중을 회복하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몸을 기아상태로 몰고가는 다이어트인 만큼 만성피로나 변비, 설사같은 가벼운 부작용부터, 담석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엔 별다른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으실테고, 일부에서는 명현작용(...)이라고 반기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운동을 병행한다고 해도, 몸은 기아 상황에서 근육을 불리기 보다는 체온의 유지와 생명 유지에 전념하기 때문에 근육이 감소했으면 했지, 증가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먹은게 없어서 근육을 키울 영양소가 없기도 하고요)

이렇게 2주간의 덴다가 끝나고 평소의 식사로 돌아가면.. 
다같이 외쳐보아요. 

"폭풍 요요가 옵니다!"



p.s.

모 다이어트처럼 며칠 쉬고 몇번만 반복하라느니 하는 말이 있는 이유는 몸에 악영향을 끼쳐서 사람들의 피해가 속출하게 되면 덴마크 다이어트에 안좋은 소문이 퍼지고, 사람들이 덴다를 꺼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쩌다 열성적인 다이어터가 과하게 덴다를 해 건강을 해치거나 폭풍 요요가 오면, 본인이나 주변 사람은 문제는 덴다가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잘못해서/문제가 있어서'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지요. 여기까지 오면 믿음의 영역, 종교의 영역입니다. 

일산 떡볶이돔의 '손튀김&떡볶이' -한국식(Korean)

단일 종류의 식당으로는 일산 웨스턴 돔 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떡볶이집들 중 가장 최근에 생긴 '손튀김&떡볶이'에 다녀왔습니다. 개점 첫날에 들렸는데 해가 넘어서 글을 올립니다. 거기엔 몇가지 이유가 있어요. 
시작으로 나오는 우동 국물입니다. 메뉴에 오뎅이 없는 곳이예요. 더 필요하면 셀프 스테이션에서 가져올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틀전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나네요. 
메뉴를 보고 눈치채셨겠지만, 미미네 이후로 생긴 비슷한 유형의 가게입니다. 여러가지 메뉴를 파는것이 아니라 튀김이 메인이고, 떡볶이가 사이드인 개념이라 튀김이 중요한 곳이지요. 가게 이름의 순서마저 '손튀김&떡볶이'니까요. 
소금이 여러종 나와야 할 것 같지만, 대신 수제 타르타르 소스로 차별화를 주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가페 분위기가 나게 꾸며져 있습니다. 아마도 첫손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국물 떡볶이가 특이한 그릇에 담겨서 나옵니다. 가게 로고에 있던 모양이 이 그릇입니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맛이더라고요. 아래쪽 오빠네 떡볶이가 옛날 떡볶이 맛이었다면, 이곳도 예전의 떡볶이 맛을 상기시키는데.. 이것은 예전 아파트 단지 지하상가 들에서 작은 알루미늄 접시에 담아 한접시 ***원에 팔던 그 떡볶이 맛입니다. 
새삼 큼직한 그릇과, 지나간 시간, 오른 물가의 감회에 젖을 수 있었어요. 
손튀김이 나올때 까지.  
새우튀김은 '꼬소한' 튀김과 '빠삭한' 튀김의 두가지로 나뉘어서 두종류를 다 시켜보았는데, 개인적으로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는 만큼, 좀 넓직한 앞접시가 있었으면 했어요. 

빠삭한 튀김을 마늘소금에, 꼬소한 튀김을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먹는게 맛있다고 하는데, 역시 번갈아가면서 찍어먹어봐도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냥 취향대로 찍어드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타르타르 소스는 따로 냉장고에서 꺼내 덜어주시는 만큼 사람이 늘어나면 좀 복잡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떡볶이는 어느정도 차별화되어있지만, 중요한 튀김쪽은 아직 연구와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였어요. 




p.s. 
개점 첫날 가서 첫 리뷰를 안좋은 것으로 쓰기는 미안해 무려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다녀오고 나서 며칠 뒤 소셜 커머스에 반값 티켓이 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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