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싸게, 스테이크.

갑자기 고기가 먹고 싶었어졌었어요. 집으로 오는길에 Pavilion에 들렸습니다. 혹시 세일이라도 하지 않을까... 코스트코는 고기의 질이나 가격에서 상당히 상위권이긴 하지만, 생고기를 10파운드씩 사서 다시 얼리고 싶지 않으니까, 파티나, 누구 초청할때 빼곤 별로거든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발견! 두툼하고 탄력있는 선홍색의 육질, 핏물도 없어서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세일+멤버쉽카드 할인으로 파운드에 $1.43 이더군요. 양이 4파운드가 좀 넘어서 혼자 먹기에 조금 많다..싶었지만, 반은 먹고 반은 얼려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덥석 사버렸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곧장 손질을 했어요.

먹을건 살짝 물에 씼고, 물기를 닦은 뒤 근육반대방향으로 두들겨서 부드럽게 하고..
1/4은 마늘 두쪽을 다지고, 간장과 올리브기름, 다진 파, 양파, 소금,후추,파프리카/칠리파우더,로즈마리,코리안더를 써서 양념을 해서 지플락에 넣은뒤 냉장고에서 간이 배도록, 반은 나중에 카레용으로, 나머지는 냉동실로~

두세시간 있다가 냉장실에서 재워둔 고기를 꺼내서 시험삼아 구워보았습니다. 시험용이니까. 얇게 썰어서 부채살 스테이크처럼 맛을 볼까..하고요. 아직 간이 약간 덜 배었더군요. 고기 질은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다음 세일이 기다려질 정도군요 :) 뭔가 구색을 맞춰볼까하고.. 야채를 쪄서 옆에 늘어놓았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영양의 균형이(...)

이건 다음날 구웠어요. 충분히 재워져서 부들부들하고 양념들의 향이 잘 어우러져 있더군요. 두툼하게 그냥 통으로 구워보았습니다. 강한불에 달구어놓은 팬에 4면을 빨리 익혀서 육즙을 가둔 뒤에 그대로 뚜껑을 덮어서 오븐에서 나머지를 익혔어요.

싹 잘라보면..호오, 미디엄으로 잘 구워졌군요. 위의 소스는, 스테이크 구웠던 팬에다가 와인 반컵을 부은뒤, 후추, 베이컨 구워서 잘게 부순 조각, 마늘가루, 우스터소스를 섞고, 살짝 조려서 만들었습니다. 끝에 타바스코를 몇방울 넣어서 매콤한 맛이 나도록 했지요.

한조각 잘라서 먹습니다 :)

맛있어요~~ 바싹 익은 고기보다는 적당히 씹히는 맛이 있는 미디엄-가끔은 미디엄 레어 족이 더 좋더라고요. 베이컨과 양파를 넣은 메쉬 포테이토와, 아스파라거스 피라미드는..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베이컨은 사놓으면 보관도 그럭저럭 오래 되고, 구워서 식힌뒤에 부서트리면 샐러드 위에 얹을수도 있고, 매쉬포테이토 만들때, 갈색으로 볶은 양파와 같이 섞어주면 훌륭해요. (..칼로리의 압박만 제외한다면..)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

by Charlie | 2005/12/17 05:38 | -미국식(American)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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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yontae at 2005/12/17 06:59
시뻘건 고기가 먹고 싶은데...돼지고기랑 닭고기 뿐이네요..orz
Commented by 야호인포 at 2005/12/17 14:50
언제나 먹음직하군요 님..
항상 건강하세요..
차이나로인포&뉴스
Commented by ends at 2005/12/17 15:20
아..맛있겠다.
나도 자극받아서 오늘 뭘 한번 만들어바야겠습니다.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5/12/17 16:16
옴마야~괴기..
한우가 먹고 싶어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5/12/18 19:20
byontae님, 세일을 찾아서! 저도 파운드당 10불 넘어가는 필레미뇽같은건 꿈도 못꿔요..
야호인포님, ^^ 먹는건 인생의 크나큰 즐거움중 하나니까요. 야호인포님도 건강하세요~
ends님 네~ 중요한건 정성!
똥사내님, 한우 비싸잖아요~ 그리고 이동네선 한우는 수입고기..(퍽) 고기가 싼데다, 여기선 이게 한우(미우라고 해야할까요)니까.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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