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김치찜, 간단...하게

꽁치김치찜을 만들었습니다. 꽁치 통조림(개당 $1.49) 세일중이라서 몇통 사놓았거든요. 김치도 있고 해서 김치찌개를 끓이려다 좀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어서 레서피를 뒤져 보았습니다. 82쿡에서 꽁치김치찜 하는법이 있기에 양념을 약간 추가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몽땅 집어넣고 끓이는 방법보다는 손이 더 가지만, 보기도 좋고 맛도 있더군요(그런것 처럼 느껴졌...). 자 한번 만들어 볼까요? 재료는 꽁치통조림 하나, 김치 반포기, 양파 반개, 파 두줄기, 두툼한 마늘 세쪽, 고춧가루 한숟가락, 후추, 다시국물(한번 만들어놓으면 편하다니까요~) 된장 한스픈(약간 모자라게). 설탕 반스픈, 냉동시켜뒀던 홍고추 다진것 한스픈..입니다.


우선 깡통을 따서 꽁치와 같이 담겨있는 육수(..)를 따로 덜어냅니다. 덜어낸 육수에 고춧가루, 마늘 다진것, 다진파, 다진 고추, 된장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국물에 이미 간이 되어있어서 (양념에 뭐가 들어갔는지는 애써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추가한 양념들과 합쳐져서 맛이 다양해지더군요. 그래도 위에 기름과 불순물(로 보이는것들)은 좀 걷어내었습니다.


김치를 펴서 꽁치를 하나하나 싸주는것이 포인트입니다. 김치를 작은포기로 했더니 넓이가 많이 모자라서 여러장을 펼쳐서 쌌어요. 안에 양파와 김치속을 좀 넣어주었습니다.

열심히 말고 다 올려놓고 보니 밑에 깔려고 채썰어둔 양파를 잊었더군요. 다시..  배추 꽁지머리도 반으로 썰어서 옆에 놓았습니다. 푹-끓이면 말랑말랑해져서 먹을만해요. :)


양념 섞은것을 끼얹습니다. 딱 맞는 사이즈의 남비가 없어서 웍을 썼더니 자리가 남아서 다시 국물과 김치국물을 섞어서 국물을 보충해서 더했습니다. 김치가 제대로 익고 맛이 배도록 느긋하게 익혀야 하니 국물을 넉넉하게 잡았어요.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없어서 끼워넣지는 못했지만, 꽁치김치쌈(..)이 잠기도록 국물을 더해서 뭉근히 끓였습니다.


접시에 꺼내서 남은 홍고추와 파 썬것을 얹었습니다. 그냥 꽁치김치찌개도 좋지만,  언제나 꽁치를 아껴먹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꽁치와 김치의 양을 적당히 조절할수 있군요. :)  정성이 들어가 보이고-사실 들어갔습니다.-꽁치의 맛이 김치로, 김치의 맛이 꽁치로 잘 배어들어간듯합니다. 양념장에 된장을 추가한 이유는 매운 맛이 중요하긴 하지만, 된장을 살짝 넣으면 꽁치의 비린맛을 줄여주고 매운맛과 잘 어울리기때문이었는데,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듯합니다.
사실은 그냥 저녁을 늦게 먹으려다, 정신을 차려보니 혼자 제대로 된 일품요리(같지 않나요?)를 만들고 있고, 시간은 이미 늦어버리고, 권유(협박)에 굴복해서 사진만 찍고 아침에 먹게 되었습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곁다리..

김치 반포기                       .. $0.00
꽁치 캔 하나                      .. $1.49
그릇                                 .. $3.00
열심히 만들어서 혼자 먹는맛.. priceless.
(그것도 다음날..)

p.s. 또 이글루를 띄운 익스플로어가 날아가시는 바람에... 다시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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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 2006/02/20 10:36 | -한국식(Korean)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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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annah at 2006/02/20 12:43
꽁치김치찜을 데워서 아침에 먹어야 하는 마지막이 조금(많이) 아쉽군요 ^^;;
때마침 집에 있는 김치를 이 요리에 쓰기에 타이밍이 괜찮을 것 같아 조만간 시도해보겠습니다.
Commented by 바람 at 2006/02/20 13:55
금방 끓여서 먹었더라면 더 맛있었을 텐데,,,,,,,
정말 맛나보이고 정성 가득한 음식 이네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6/02/20 17:03
배가 고파지네요 ( ")
Commented by byontae at 2006/02/21 08:14
다음에 런던 나가면 김치와 꽁치를 공수해와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6/02/21 11:41
먹음직스럽군요. (아, 침 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6/02/21 11:55
h/ 아주 만족스러운 레서피였어요 :) 뭐 아침에 먹어도 맛있긴 해요~
바/ 그러게 말이지요. 새로운 방식의 요리법을 시도해 보는건 즐거워요.
산/ 꽁치통조림이라도 하나 사보시는건 어떨까요? 손이 '좀' 가는것 말고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것도 아니니가 쉬워요~~
b/ 기대하겠습니다. 참 만족도가 높았던 음식이었어요.
현/ 뿌듯합니다~
Commented by 곰부릭 at 2006/12/21 22:30
와! 저렇게 김치로 말아서 만드니까, 소박한 김치꽁치가 멋들어진 요리로 변신했네요!!!구웃~!! 저는 뭐 저렇게 아름답게는 아니어도 비슷하게 자주 만들어 먹는데, 꽁치에 김치넣고 푹푹 끓여서 꼬옥 하루밤 숙성(!!)시켰다가 먹습니다. 하룻밤 국물에 잠긴채로 둔 꽁치는 더더더더 맛있거든요~ 김치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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