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4월 23일
자연분만, 아기
얼마전 대체의학 관련 세미나에서, 자연분만에 대한 강연(? 산파 협회에서 나온 강사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자연분만과 산파(Midwife)의 중요성, 그리고 현재 서구의학, 특히 미국내의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은 저도 수긍하고, 많은 사람들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바꾸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고요. 무조건 한쪽의 의견만 듣고 성급하게 돌을 던지지 말고요.
병원은 여성의 자긍심과 존엄성 생명 탄생의 신성함을 박탈한다고 합니다. 무리도 아니겠지요. 산모들은 '환자'로 불리고, 의사의 얼굴은 구경하기도 힘듭니다. 링겔을 맞고, 여기저기 바늘과 모니터가 연결된체로 침대에 불편한 자세로 누워서 아기를 낳아야 하니까요.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숭고한 시간에 산모는 마취제와 안정제로 정신이 없고 자연분만보다는 제왕절개라던가, 근육절개로 태어납니다.
하지만, 생명과 그 생명이 시작되는 성스러운 순간을 존중하는 자연분만은 환자가 안정을 느낄수 있는 집이나, 비슷한 환경에서 편하게 생명이 자라는것을, 태어나는것을 기다리며, 마침내 그 순간이 왔을때는 가족들에 둘러싸여서 진통제나 약의 도움없이 자연스레 분비되는 엔돌핀의 효과로 출산의 아픔을 이겨내고 그 순간을 느낄수 있다고 합니다.. 수술도 없고, 약도 쓰지않기 때문에 회복도 빠릅니다. 게다가 비용도 병원보다 훨씬 싸다고 하지요. 고대 종교와, 예로부터 신성시 되었던 출산에 대한 이론들도 많이 예로 들어집니다. 좋습니다. 다 좋아요. 훌륭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 이야기들은 뭔가 빼먹고 있습니다.
출산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이제는 잊혀진 신들의 영광을 위해서인가요? 현대의학의 우월함이나, 전통적으로 내려온 자연 분만의 우월함을 말하기 위해서? 아니면 여성의 존엄과 권위를 되찾거나 누르기 위해서인가요? 생명탄생의 신성함을 재 확인시키기 위해서?
아닙니다. 출산의 목적은, 어머니와 아기입니다. 생명의 '유지와 지속' 인거예요.
인류는 지금까지 몇만년 동안 병원과 의사가 없이도 잘 아기를 낳아서 키우고 그 명목을 유지해 왔다고 하지요. 다행히, 말이예요. 요즘 주변에서 아기를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몇번이나 들으셨나요? 태어나서 몇달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들의 이야기는요? '금줄'이란것도 있었습니다. 옛날 드라마라던가 사극에 보면 아기가 태어난 집에 걸던 새끼줄 말입니다. 부정한것이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아기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걸었었지요. 백일이 지나기 전에는 아이에게 이름을 짓지도 않고, 백일 잔치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제는 그것들이 단순한 행사와 절차로 남아있을 뿐이지요. 왜일까요?
물론 현대로 들어와서 평균적인 삶의 질이 올라가고 위생 문제라던가 영양상태들이 예전과 비교할수 없을만큼 나아진 상황이 큰 이유기는 하지요. 그러나 현대 의학이 가져온 효과에 대해 부정할수 있을까요..
네.. 여전히 문제는 있어왔고, 있고, 있을것입니다. 그렇지만, 듣기에 좋다고 이제는 당연해져서 잘 보이지 않는 위험에 당당히 나서는것은 용기라고 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산파를 통한 자연분만을 선택한다고 해도, 가끔 초음파 검사라던가, 양수검사, 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무언가 위험요소는 없는지.. 말입니다. 상식이겠지요? 물론 제대로 된 Midwife(산파)들은 이런것들에도 신경을 씁니다.
건강한 산모와 태아라고 해도 출산에는 여러가지 예측할수 없는 일이 일어날수 있습니다. 몰랐던 문제가 튀어나올수도 있고요. 병력이 있던가 위험요소가 있는 임신일 경우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념과, 믿음을 위해서 희생하는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자고요.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것을 위해서 어떤것을 희생할수 있는지요. 존엄성과 생명. 힘든 선택이겠지요. 물론. 정말 그런가요?
그렇다고 자연분만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한다던가, 비난하는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산파를 통한 자연분만의 훌륭함과, 이점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병원의 문제점도 알고 있고요. 중요한것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니까요. 이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예요. 산파에게 출산을 맡긴다고 무조건 기존의 병원과 의학, 의사, 의료체계를 불신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지요. 의학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사람의 이념을 위한것이 아니라요.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CNM(Certified Nurse Midwife)이란것도 생겨있습니다. 현대화된 산파랄까요. 국가에서 치르는 자격시험을 통과해서. 현대 의학에 대한 지식과 산파의 장점을 지닌 직업입니다. 병원에 완전히 의존하는것보다 평균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요. 꼭 집에서의 출산만이 아니라 병원과 연계해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는 CNM을 통해서 비용의 절감과 환자의 편의를 높일수 있고요. 이런것처럼 서로의 장점들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고쳐나가는것이, 무조건 다른 편을 비난하는것보다 나을거라 생각해요.
물론 이렇게 이야기 해보면 아기도 못낳아본 주제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라는 반응도 나오시겠지요.
속담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아기 목욕시킨 물을 버릴때 함께 아기를 버리지 말라'고요.
병원은 여성의 자긍심과 존엄성 생명 탄생의 신성함을 박탈한다고 합니다. 무리도 아니겠지요. 산모들은 '환자'로 불리고, 의사의 얼굴은 구경하기도 힘듭니다. 링겔을 맞고, 여기저기 바늘과 모니터가 연결된체로 침대에 불편한 자세로 누워서 아기를 낳아야 하니까요.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숭고한 시간에 산모는 마취제와 안정제로 정신이 없고 자연분만보다는 제왕절개라던가, 근육절개로 태어납니다.
하지만, 생명과 그 생명이 시작되는 성스러운 순간을 존중하는 자연분만은 환자가 안정을 느낄수 있는 집이나, 비슷한 환경에서 편하게 생명이 자라는것을, 태어나는것을 기다리며, 마침내 그 순간이 왔을때는 가족들에 둘러싸여서 진통제나 약의 도움없이 자연스레 분비되는 엔돌핀의 효과로 출산의 아픔을 이겨내고 그 순간을 느낄수 있다고 합니다.. 수술도 없고, 약도 쓰지않기 때문에 회복도 빠릅니다. 게다가 비용도 병원보다 훨씬 싸다고 하지요. 고대 종교와, 예로부터 신성시 되었던 출산에 대한 이론들도 많이 예로 들어집니다. 좋습니다. 다 좋아요. 훌륭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 이야기들은 뭔가 빼먹고 있습니다.
출산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이제는 잊혀진 신들의 영광을 위해서인가요? 현대의학의 우월함이나, 전통적으로 내려온 자연 분만의 우월함을 말하기 위해서? 아니면 여성의 존엄과 권위를 되찾거나 누르기 위해서인가요? 생명탄생의 신성함을 재 확인시키기 위해서?
아닙니다. 출산의 목적은, 어머니와 아기입니다. 생명의 '유지와 지속' 인거예요.
인류는 지금까지 몇만년 동안 병원과 의사가 없이도 잘 아기를 낳아서 키우고 그 명목을 유지해 왔다고 하지요. 다행히, 말이예요. 요즘 주변에서 아기를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몇번이나 들으셨나요? 태어나서 몇달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들의 이야기는요? '금줄'이란것도 있었습니다. 옛날 드라마라던가 사극에 보면 아기가 태어난 집에 걸던 새끼줄 말입니다. 부정한것이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아기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걸었었지요. 백일이 지나기 전에는 아이에게 이름을 짓지도 않고, 백일 잔치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제는 그것들이 단순한 행사와 절차로 남아있을 뿐이지요. 왜일까요?
물론 현대로 들어와서 평균적인 삶의 질이 올라가고 위생 문제라던가 영양상태들이 예전과 비교할수 없을만큼 나아진 상황이 큰 이유기는 하지요. 그러나 현대 의학이 가져온 효과에 대해 부정할수 있을까요..
네.. 여전히 문제는 있어왔고, 있고, 있을것입니다. 그렇지만, 듣기에 좋다고 이제는 당연해져서 잘 보이지 않는 위험에 당당히 나서는것은 용기라고 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산파를 통한 자연분만을 선택한다고 해도, 가끔 초음파 검사라던가, 양수검사, 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무언가 위험요소는 없는지.. 말입니다. 상식이겠지요? 물론 제대로 된 Midwife(산파)들은 이런것들에도 신경을 씁니다.
건강한 산모와 태아라고 해도 출산에는 여러가지 예측할수 없는 일이 일어날수 있습니다. 몰랐던 문제가 튀어나올수도 있고요. 병력이 있던가 위험요소가 있는 임신일 경우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념과, 믿음을 위해서 희생하는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자고요.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것을 위해서 어떤것을 희생할수 있는지요. 존엄성과 생명. 힘든 선택이겠지요. 물론. 정말 그런가요?
그렇다고 자연분만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한다던가, 비난하는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산파를 통한 자연분만의 훌륭함과, 이점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병원의 문제점도 알고 있고요. 중요한것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니까요. 이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예요. 산파에게 출산을 맡긴다고 무조건 기존의 병원과 의학, 의사, 의료체계를 불신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지요. 의학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사람의 이념을 위한것이 아니라요.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CNM(Certified Nurse Midwife)이란것도 생겨있습니다. 현대화된 산파랄까요. 국가에서 치르는 자격시험을 통과해서. 현대 의학에 대한 지식과 산파의 장점을 지닌 직업입니다. 병원에 완전히 의존하는것보다 평균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요. 꼭 집에서의 출산만이 아니라 병원과 연계해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는 CNM을 통해서 비용의 절감과 환자의 편의를 높일수 있고요. 이런것처럼 서로의 장점들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고쳐나가는것이, 무조건 다른 편을 비난하는것보다 나을거라 생각해요.
물론 이렇게 이야기 해보면 아기도 못낳아본 주제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라는 반응도 나오시겠지요.
속담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아기 목욕시킨 물을 버릴때 함께 아기를 버리지 말라'고요.
# by | 2006/04/23 10:40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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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만한 일이네요.
아참, 방금 보고 감명받은 그림이... http://nikins.egloos.com/1312265 ^^
b/ 위험요인이 있는 그룹은 조심해야 하니까요. 당연한 이야기려나요.;;
..하지만 꼭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혹시나 해서 집어넣었지요...
i/ 절충안을 찾아야지요.. 나중에 통계자료들 몇개 올려놓을께요.
하/ 꼭 현대 과학/의학이 만능이란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것들을 누리기 시작한지는 정말 몇십년 되지 않았다는걸 잊으면 안될듯해요..;
그...이..그림은..;;;;;;;
하얀까마귀/ 저는 그보다도 이 그림에 감명 받았었습니다. -,.-
http://sbrobo.egloos.com/1268881
i/ 잘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된다는 말이 있습..(퍽). 아니..;; 저런 느낌이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