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12일
스타벅스 논쟁, 그러나 꼭 그것만은 아닌..
어제 오늘 밸리에 유난히 스타벅스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제 블로그를 둘러보니.. 스타벅스에 대한 이야기나, 연관된 주제에 대해서 써놓은 포스팅들이 꽤 되는군요.
예전 스타벅스에서 공짜 커피를 제공하는 행사에 대해서 포스팅한 글에 달렸던 덧글이 기억납니다. '그런곳(스타벅스)에 다니면서 우월감을 느끼십니까?'라는 내용의 덧글이었어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것은 음료를 마시는 것이 아닌 문화나 스타일을 마신다고 하는 내용의 글들을 밸리에서 보면서 제 커피마시는 습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스타벅스를 간것은 2주 전입니다. 주로 차를 마시니까, 집에는 커피도, 커피를 끓일 도구도 없습니다. 하지만 다기 세트는 가지고 있지요. 스타벅스에 가는 주 목적은 두가지입니다. 1) 중간에 들려서 커피를 집어가거나, 2) 거기서 커피를 마시는 경우지요.
첫번째의 경우는 카페인 보급의 목적입니다. 플라프치노류는 텁텁한 뒷맛과 '커피'를 마신다기보다는 '커피음료'라는 인상이 강해서 주로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때에 따라서 차게, 또는 뜨겁게 마시지요. 그란데 한잔에 2달러-2천원 정도입니다. 커피에 에스프레소를 몇잔-샷이라고도 하지요-집어넣는가에 따라서 카페인양을 늘일수 있으니 카페인이 좀 많이 필요할 경우는 추가 샷을 넣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지요.
물론,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는 도넛가게라던가, 편의점도 있고, 거기에서 파는 커피도 있지요. 가격은... 약 60-80% 정도고요. 하지만, 운좋게 금방 커피를 뽑고 있는 경우가 아니면 언제 뽑았는지 확실히 알수도 없이 핫플레이트 위에 놓여있는 포트에서 쓴맛이-커피의 쓴맛이 아니라, 탄 쓴맛-나는 커피를 마시게 될테지요. 몇몇 맛있고 금방 뽑은 커피를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만, 그런곳은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곳이고 자주 들려서 한잔 받아들고 나올수 있는 곳이 아니거든요. 운이 좋으면 그런 가게가 하루의 동선 안에 들어있거나,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르지요.
두번째, 커피를 마시며 '머물수' 있는 장소제공의 가치입니다. 스타벅스는 특유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서 소비인구 밀집지역에는 한블락에 두개, 세개의 점포가 집중되는 특이한 형태의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화장실에 들어가 보신적이 있나요? 그 화장실은 다른 어디의 스타벅스 화장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같은 색조,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어느 도시에 가더라도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자리에 앉으면 그 '익숙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입니다. $2-3남짓한 돈으로 몇시간이고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편히 사람을 만나거나, 급한/일상적인 일처리를 할수 있는거예요.
스타일을 마시거나 우월함을 느끼기 위해서 스타벅스를 가는것이 아니라.. 스타벅스가 그 필요성들을 채워주기때문에 거기에 가는것입니다. 만약 7/11이 그것들을 제공할수 있다면 저는 스타벅스 대신 그곳을 선택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전 아직 그런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 갑니다.

p.s. (그리고 이야기의 요점..)
어떤 한 주제,대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쓸때는 굉장히 조심하게 됩니다. 물론 조심한다고 누구의 마음도 상하게 하지 않는 글을 쓰지는 못합니다만, 제 블로그에 글이 올라올때는 최소한 3번-쓰기전, 쓰는동안, 쓴 다음-생각해보고 올라온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어떤 사람을 논'쟁'에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중 하나는, 그사람에 관한 일면들, 사상, 인종, 속한 집단, 등의.. 그사람에게 의미를 가지거나 중요한것에 '딱지'를 붙이면 됩니다. 거기에 대해서 반응을 하게 되면 이미 한발을 들여놓은게 되거든요. 그리고 우리모두는 각자의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각자의 머리를 짜내어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고 시작되는 글들을요..
지금 제가 이 긴긴 포스팅을 늦은시간 쓰고 있는것이 그 좋은 예겠지요. :)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보아주세요. 그러면 그 사람들도 똑같이 할 수 있을 여유를 가지게 될것입니다.
예전 스타벅스에서 공짜 커피를 제공하는 행사에 대해서 포스팅한 글에 달렸던 덧글이 기억납니다. '그런곳(스타벅스)에 다니면서 우월감을 느끼십니까?'라는 내용의 덧글이었어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것은 음료를 마시는 것이 아닌 문화나 스타일을 마신다고 하는 내용의 글들을 밸리에서 보면서 제 커피마시는 습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스타벅스를 간것은 2주 전입니다. 주로 차를 마시니까, 집에는 커피도, 커피를 끓일 도구도 없습니다. 하지만 다기 세트는 가지고 있지요. 스타벅스에 가는 주 목적은 두가지입니다. 1) 중간에 들려서 커피를 집어가거나, 2) 거기서 커피를 마시는 경우지요.
첫번째의 경우는 카페인 보급의 목적입니다. 플라프치노류는 텁텁한 뒷맛과 '커피'를 마신다기보다는 '커피음료'라는 인상이 강해서 주로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때에 따라서 차게, 또는 뜨겁게 마시지요. 그란데 한잔에 2달러-2천원 정도입니다. 커피에 에스프레소를 몇잔-샷이라고도 하지요-집어넣는가에 따라서 카페인양을 늘일수 있으니 카페인이 좀 많이 필요할 경우는 추가 샷을 넣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지요.
물론,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는 도넛가게라던가, 편의점도 있고, 거기에서 파는 커피도 있지요. 가격은... 약 60-80% 정도고요. 하지만, 운좋게 금방 커피를 뽑고 있는 경우가 아니면 언제 뽑았는지 확실히 알수도 없이 핫플레이트 위에 놓여있는 포트에서 쓴맛이-커피의 쓴맛이 아니라, 탄 쓴맛-나는 커피를 마시게 될테지요. 몇몇 맛있고 금방 뽑은 커피를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만, 그런곳은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곳이고 자주 들려서 한잔 받아들고 나올수 있는 곳이 아니거든요. 운이 좋으면 그런 가게가 하루의 동선 안에 들어있거나,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르지요.
두번째, 커피를 마시며 '머물수' 있는 장소제공의 가치입니다. 스타벅스는 특유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서 소비인구 밀집지역에는 한블락에 두개, 세개의 점포가 집중되는 특이한 형태의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화장실에 들어가 보신적이 있나요? 그 화장실은 다른 어디의 스타벅스 화장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같은 색조,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어느 도시에 가더라도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자리에 앉으면 그 '익숙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입니다. $2-3남짓한 돈으로 몇시간이고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편히 사람을 만나거나, 급한/일상적인 일처리를 할수 있는거예요.
스타일을 마시거나 우월함을 느끼기 위해서 스타벅스를 가는것이 아니라.. 스타벅스가 그 필요성들을 채워주기때문에 거기에 가는것입니다. 만약 7/11이 그것들을 제공할수 있다면 저는 스타벅스 대신 그곳을 선택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전 아직 그런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 갑니다.

(사진은 아이스커피+우유=약 $2.20, 아이스티+우유=$0.00-샘플)
p.s. (그리고 이야기의 요점..)
어떤 한 주제,대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쓸때는 굉장히 조심하게 됩니다. 물론 조심한다고 누구의 마음도 상하게 하지 않는 글을 쓰지는 못합니다만, 제 블로그에 글이 올라올때는 최소한 3번-쓰기전, 쓰는동안, 쓴 다음-생각해보고 올라온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어떤 사람을 논'쟁'에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중 하나는, 그사람에 관한 일면들, 사상, 인종, 속한 집단, 등의.. 그사람에게 의미를 가지거나 중요한것에 '딱지'를 붙이면 됩니다. 거기에 대해서 반응을 하게 되면 이미 한발을 들여놓은게 되거든요. 그리고 우리모두는 각자의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각자의 머리를 짜내어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고 시작되는 글들을요..
지금 제가 이 긴긴 포스팅을 늦은시간 쓰고 있는것이 그 좋은 예겠지요. :)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보아주세요. 그러면 그 사람들도 똑같이 할 수 있을 여유를 가지게 될것입니다.
# by | 2006/06/12 17:46 | 기괴 | 트랙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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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리고,
언제나 침묵은 열변보다 낫습니다. :) (..제 글이 열변인가..하는 문제는 논외로 치고 말입니다..) ...more
1. 비싸고
2. 너무 시끄러워요, 종종 귀가 따가울정도로...(미국도 시끌시끌한지 궁금하네요.)
모닝커피 얘기하니 생각나는데, 저희 아버지는 사먹는 아메리칸 커피중에 미국 맥도날드의 커피를 가장 좋아하십니다. 싸기도 하지만 가장 스탠다드한 맛에 가까워서 그러신듯. (헤이즐넛같이 무슨 향 들어간걸 싫어하시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새로 진출하는 기업이나 요식업체의 가격이 싸면 싸구려라는 편견으로 인해 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거든요.
고급문화로 보여지는것도 다 마케팅 덕일지도 모르죠.
원래 커피를 즐기지 않는 나라에다 커피를 많이 팔려면, 이걸 마시는게 진정 문화인이다! 라는 환상을 뿌려서 장사를 하는거죠.(과장입니다만.)
+)아차..한국에는 PC방이 있군요.(......)
아마도 저 비판은... 울 나라에서의 별다방 문화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문화를 마신다느니 스타일을 즐긴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먼저 나왔고 그래서 비싼 값도 치를만하다느니 했기에 이제 와서 그런 쪽으로 비판을 받는 거겠지요.
언젠가부터 제 경우 가능하면 피하는데(별다방이든 콩다방이든 비슷한 가격대의 커피 프렌차이즈들을), 아무래도 제겐 불편감이 들더라구요. 물만 건너오면 비싸지는 물건들에 대한 느낌이랄까요. 옷이건 커피건 간에 외국 것이라면 일단 비싸지는 것.
그래도 혼자 들어가서 시간을 죽이고 싶을 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긴 해요. 눈치가 안 보이니까.
스타벅스에 가면서 우월감은 느낀다는 얘긴 전 처음 들어보네요..=ㅁ=;;
hannah/ 그래서 지금도 앉아있죠. :)
byontae/ 밤 12시까지 여는곳도 있으니까 좋아요. :)
戮屍/ 앗.. :) 분위기에 휩쓸려 따라쟁이처럼 장난스런 리플을 달았는데 이렇게 진지한 덧글을 달아주시다니요.. 그런 뜻으로는 스타일..이란 말도 어느정도 맞게 표현하는 셈인가봐요. 커피만 사는것이 아니니까요.
덧말제이/ 그 거리를 둬주는 점원들이 고마운 곳이지요. :) 어느정도의 개인적인 공간이 보장되는.. 너무 바글바글 거리는 지점은 곤란하지만요.;
펠로우/ 편차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최상의 질은 아니더라도 중상의 질을 균등하게 제공해 준다는 면으로는 스타벅스는 필요악의 수준일까요?
기불이/ 네.. 저도 그렇게 운전을 하지요. 벤티 아이스커피에 건배! :)
미치르/ 뭐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그 덧글(우월감이라고 썼던)은 좀.. 충격적이었지요.;
그나저나, 무슨 수를 쓰건, 제아무리 조심스레 단어를 고르고 심사숙고를 해봐도, 화제를 불문하고 모든 이야기를 우/열을 심판하기 위한 대결구도로 몰아갈 수 있는 저 국산 네트 특유의 피해의식에 찌든 무리들을 구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 이는 제 개인에 역량에 한정된 결론일 뿐이니, Charlie 님이라면 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먼 맛이었더라... 자판기 200원짜리가 젤로 맛나다는...
d4d3574033dkiD™/ 이야기를 들으니 최근 몇개 품목에 한해서 벤티가 추가되었다고 하는군요. 주로 녹차류인것을 보니 카페인 수치도 한몫했으려나요.
노력은 해보겠습니다만...이라는 표현은 주로 '가망없겠군요'류의 대답과 일맥상통한다지요. 노력은 해보겠습니다..(야!)
대략어색/ 자판기는 기계사이의 편차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맛있게 나오나봐요..?
Sang/ 역시 커피'만' 사는곳이 아닌거죠 스타벅스란.. :)
저도 그려주세염~♡ 그런데.. 스타벅스보다 맛없는 샌드위치를 파는 커피숖이 있단 말입니까!!! (..)
(하긴 상해 갔을 때 보니 상해랑 북경이랑 또 다르더군요. 상해가 역시 북경보다 잘 살아서 그런지...)
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전에 중국 친구가 반년 정도 한국에 와 있었거든요. 제 친구들이랑 꽤 자주 만났는데, 보통 밥 먹고 카페 가서 차 마시고 케잌 먹으면서 수다를 떨잖아요. 나중에 그 친구가 중국에 돌아오자 다른 중국 친구들이 한국 애들은 뭐하고 노냐고 물어봤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한국애들은 만나면 무조건 먹어. 밥 먹고 차 마시고 케잌 먹고 또 아이스크림 먹고... 먹기만 해." 음, 중국 친구가 보기엔 수다를 떠는 김에 먹는다로 보이지 않고 먹는 김에 수다 떤다로 보였었나봐요. 제 생각엔 우리 나라의 방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
저는 한국의 스타벅스에서는 사실상 음료사러 가지 다른 건 절대 기대하지 않습니다.
kunoctus/ 음.. 정말 인구밀도가 높더라고요(매장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