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크림/간장소스 파스타, 간단하게 -이탈리안

유기농 무공해 가지가 들어왔습니다. 가지 좋아하냐고 물으셔서 네~ 라고 대답했더니 오이를 보내주실때, 큼직한 것들로 보내주시더군요.


혼자 먹기엔 좀 벅차보입니다만, 뭐 열심히 먹어봐야지요? 가지무침이라던가 볶음은 손도 많이 가고 타이밍을 못맞추면 푸욱 퍼져버리기때문에 여유가 좀 생기면 만들어보기로 하고(..꼭 이러면 못하게 되던데..)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가지 파스타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양파와 가지를 썰어놓고 보니 토마토가 없더라고요. 토마토 통조림 사놓았던걸 지난번에 다 써버렸나봐요. 그래서 그냥 크림소스 파스타에 가지를 넣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10분 넘게 삶아야 하는 굵은 파스타 대신, Trader Joe에서 샀던 가는 파스타를 삶았습니다. 이건 3분만 삶아도 되거든요. 대신 허둥거리면서 요리하느라 사진이 많이 없습니다만....


물이 끓도록 기다리면서 옆에서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다 가지를 볶습니다. 가지가 기름을 아주 잘 흡수하고, 너무 익어버리면 흐믈흐믈해지니까, 미리 볶아서 따로 둔다음 나중에 합치는게 편하거든요. 소금후추로 간합니다. 가지를 덜어놓고 기름을 좀 더 두른뒤에 마늘을 볶아 향을 내고 양파, 양송이 두어개 썰어놓은것을 볶다가 우유를 반컵 넣고 눌지 않도록 저어가면서 졸였습니다. 화이트 소스들은 흰후추를 넣는다지만, 자주 쓰지 않을 재료들은 안사놓으니까, 그냥 검은 후추와 소금으로 간했습니다. (이부분 사진이 없네요.)

이러고 있는동안 물이 끓습니다. 끓는 물에 파스타를 넣고 혹시 붙지 않도록 저어준다음 크림 소스(라고 부르기는 민망하지만)에 모양이 흐트러진 가지를 넣어주고 계속 졸여주었지요.


파스타가 다 익어가면 곧장 집어서 물기를 털어내고 옆의 소스팬으로 옮겼습니다. 다른 경우라면 파스타를 삶은 물을 좀 넣어주었겠지만, 크림이나 치즈가 없어서 소스가 묽었기 때문에 소스를 파스타가 좀 흡수해서 진하게 되도록 물을 털고 넣었어요. 불을 줄이고 소스와 파스타를 섞어주고 나서 그릇에 옮겨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겨두었던 가지몇쪽을 위에 얹어주면 완성입니다.


나중에 그냥 가지를 볶아서 간장+오일 파스타를 만들어봤는데 그것도 괜찮더라고요. 말캉말캉한 가지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문제는 이렇게 소비하기엔 하루에 한개 이상 먹기가 어렵다는데 있습니다만.. 뭐 봐서 볶음이라도 하면 되겠지요.


간단하죠? :D



p.s. 원래 하려고 했던 요리법은, 마늘-양파를 볶다가 토마토 소스와 바질을 넣고 졸이다가 가지를 넣고 면에 섞어서 접시에 담는것이었지만, 크림소스도 괜찮더군요. 아마 생크림을 넣지 않아서 덜느끼했던게 그 이유였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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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연어 2006/07/08 09:14 # 답글

    ...... 형광 보라색! 가지를 먹지 않은 지 20년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 spree 2006/07/08 10:14 # 답글

    저 파스타 좋아하는데..
    이시간에 들어오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자꾸 들어와서 읽고가네요~
    근데 이번엔 괜찮아요 왜냐면 아까 저녁으로 갈비를 먹었어욤파하핫
  • lolita1987 2006/07/08 11:57 # 답글

    3분만 끓여도 되는 파스타라니.. 매력적이네요 : )..
  • 파인 2006/07/08 12:02 # 답글

    으음. 파스타 해먹은적은 없는데;;
    맛잇게 보여요..+_+
    저도 가지 먹은적은 엄청 오래된거 같애요..-0-
  • GoZ- 2006/07/08 13:58 # 답글

    크림을 안넣어서 칼로리도 조금 나아졌겟는데요 ^^;;
  • DD 2006/07/09 00:19 # 삭제 답글

    에에? 생크림을 넣지 않고도 크림소스.. 아 밀가루가 있구나;
  • 2006/07/09 03: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ang 2006/07/09 06:40 # 답글

    윽, 가지는 무서워요;;;
  • Charlie 2006/07/09 10:40 # 답글

    연어/ 저.. 실례지만 연세가..? (퍽) 형광보라색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

    spree/ 그건 염장이신가요? :) 그렇담 다음엔 무슨 먹는 포스팅을 할까나요~ 제 블로그는 반찬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 배고플때 와도 괜찮도록~

    lolita1987/ 3분 라면도 아니고 말이예요. :)

    파인/ 저도 오랜만에.. 일부러 찾아가서 사고 그러지는 않으니까요.

    GoZ-/ 그래봤자 크림파스타. 흑.; 그래도 칼로리는 많이 줄었지요.

    DD/ 네~ 그리고 파스타가 물기를 흡수해서 괜찮더라고요.

    비공개/ 그 끈질김이 낮익다 싶었는데.. 그렇군요. 그사람이었군요..; 아니요. 그사람이 문제인거죠..;;;

    Sang/ 가지는 우리의 친구예요~ :D
  • 가지 2006/07/10 18:54 # 답글

    -ㅅ- 제 닉이 가지인데;
  • ddd 2009/08/06 16:52 # 삭제 답글

    가지비빔밥 알려드릴께요.
    정말 간단, 가지 넣고 고추장, 참기름에 비벼서, 김가루, 달걀프라이만 얹으면 끝. 취향에 따라 양파나 피망이나 다른 걸 함께 넣어드셔도 됩니다. 이거 역시 잘게 썰어야 하므로 하나를 다 먹긴 힘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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