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 운동. 금방, 쉽게, 그리고 비교-5 -유사치료/유사종교

금방, 쉽게..란 말들은 아주 달콤합니다. 원하시는만큼 드시고 '쉽게' 살빼세요!  빨리 돈 필요하신가요?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몸살림 운동에서는 모든병이 아주 간단하고 명쾌합니다. 그리고 그런만큼 모든병들이 금방 쉽게 낫는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이세상에는 왜 아직 아픈 사람이 있는걸까요. 그렇게 쉽고 금방 낫는다면서요.

이빨 교정을 해보셨나요? 다행히 여기에 관한것은 몸살림운동에서 못본듯 한데.. 이빨이 비뚤어져 자랐으면 치과에선 그것을 교정하기 위해서 교정기를 끼고, 조금씩 조금씩 고쳐 나갑니다. 몇달, 몇년이 걸리지요. 그걸 단숨에 고친다고 무리하게 밀고 당기면 이가 부러집니다. 왜냐하면 잇몸, 치주는 뼈에 고정이 되어있어서 그것들은 천천히 움직여서 제대로 맞추어야 하거든요. 고관절을 교정한다고 해도 비뚤어져 있는 치주가 갑자기 우드득 하고 맞춰지지는 않을거예요.
공짜 점심이란 없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몸도 마찬가지예요. 자세가 몇년, 몇십년간 잘못되어 왔는데, 그것이 하루아침에 낫는다..? 글쎄요..... 제가 너무 의심이 많고 믿음이 약한거겠지요? :)

몸살림 운동을 시작하신 김철씨가 프레시안 연재에서 "개눈에는 똥만 보인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서양 의학은 잘못되어있다라고 단정하시면서 서양의학에선 무조건 약, 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네.. 무조건 약과 수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그런것으로 돈버는 의사들도 있지요. 그런데.. 모든 의사가 다 그렇고 모든 병원이 다 그런가요? (1) 그런데.. 김철씨가 말씀하시고 예를 드시는 내용들을 보니.. 도데체 몇년전의 서양의학을 말씀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의학의 기본이라고도 할수 있는 해부학에 대한 평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서양의학에서 사람의 몸을 볼때 '죽은몸'을 생각하고 살아있는 몸은 무시한다고 하시는데.. 방사선과는 서양의학이 아닌가봐요. 우리는 살아있는 사람의 몸을 그대로 들여다 봅니다.(2) 몸안에 비어있는 곳(공명)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죽은몸'만 연구하고 해부하기 때문이라고 하시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도 공명은 없습니다. 손으로 눌러서 들어가는 이유는.. 살아있는 몸이기 때문에 내장들이 움직여 지나가기 때문이지요. 몸이 안좋으시면 당연히 여기저기 아프고, 아픈데 손으로 누르면 더 아프고, 몸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내장이나 근육이 긴장해서 손이 들어가지 않는거지요... 물론, 당연한 것이지만, 그건 이 바닥(..)에 있는 사람에게 당연한 것이니까요.

훌륭한 거짓말-이렇게 쓰려니 비난이 두렵습니다만-은 깜쪽같이 사람들을 속이는 100%의 거짓말이 아닙니다. 진실이 어느정도 포함되 있어야 거짓을 그 안에 숨길수 있거든요.
몸살림 운동에 포함된 많은 '숙제'(자세라던가 운동을 이렇게 부르더군요)들은 요가라던가, 이소가이요법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10만년에 걸쳐 쌓인 지식'(3)이 그것밖에 안되냐고 하시지만.. '그것밖에' 안되는 지식에서도 새로운 기법이나 기술이란건 그리 쉽게 튀어나오는게 아니거든요.
많은 '숙제'들은 실제로 만성통증이라던가, 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육통,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요가나 이소가이요법 추나요법 물리치료..같은것들을 제대로 해주셔도 효과를 보실수 있지요.
쉽게, 금방 살빼실수 있습니다. 음식 조절과 운동을 제대로 해주신다면요.

비난하고 비판하기는 정말 쉬운일입니다. 하나하나 파고들어가며 잘못된점을 지적할수는 있지요. 그러나.. 변화하지않고 발전하지 않는 학문은 없습니다. 잘못된점을 고쳐나가고, 좋은점들은 발전시켜서 더 나은 결과?가져오도록 노력하는게 올바른 태도지요. 서양의학에서 못고치는 병을 몸살림운동에서 고칠수도 있을테지요. 물론 몸살림 운동에서 고칠수 없는 병을 서양의학에서 고칠수도 있을테고요. 어느쪽이던,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잘 사는것 아니던가요? 각자가 잘 하는것으로 사람들을 도와 나가는게 중요한일 아닐까요.



1. 약과 수술의 남용에 대한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건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거기에 대한 많은 지식이 없기 때문에 몸살림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갈테니 여기선 쓰지 않겠습니다.

2. MRI 나 CT까지 가지 않고, 그냥 기본적인 X-ray만 찍어도 살아있는 사람의 척추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수 있습니다. X-ray 사진을 제대로 보시기는 한걸까요.. 어떤 자세를 취할때 각각의 뼈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알수 있지요.

3. 10만년..은 아마 인간이란 종의 역사를 말하시는 모양인데... 그렇게 하찮게 생각하시는 서양의학(또는 지식)이 10만년동안이나 쌓여왔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p.s. 덩치가 꽤 커졌군요.. 이제 한번정도 남은듯합니다. 의견 언제나 환영합니다~
 

덧글

  • Grrr 2006/07/19 17:54 # 답글

    성악가가 노래할대도 인체의 공명현상을 이용하죠. 성악배우면서 얼굴에도 빈곳이 그렇게 많은줄 그때 처음 알았어요.
  • lolita1987 2006/07/19 17:56 # 답글

    전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중...입니다;ㅂ; 재즈댄스를 하고있지요..

    약은 정말 남용이 심각하다고 생각중이에요 일반 병원에서 주는 다이어트약은 정신계를 관여하는 물질로써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도 하더군요...항정신제 계열의 물질들은...특히..ㅠ_ㅠ먹고나서 잠못이루는 밤이어서..낭패였습니다..


    결론은 이글의 요지와는 관련이 없는것 같지만..약에 의지하지말고. 마음을 다잡고 ,운동하자 라는걸까요..ㅠㅠ
  • 하얀까마귀 2006/07/19 18:10 # 답글

    '금방, 쉽게'에서 자꾸 '간단하게'가 떠올라서, 어흑. ;)
  • 벨메일 2006/07/19 18:40 # 삭제 답글

    헉..다이어트약...
  • 현재진행형 2006/07/19 23:55 # 답글

    "비만의 제국"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미국이 뚱뚱해 진것은 '간단하게', '쉽게' 라는 허상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세요. 몇 만년 진화 과정중에 영양과잉이 된 것은 잘해봐야 꼴랑 몇 백년 된(지역에 따라서는 백년도 안된) 일입니다. 몸은 살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구요. 그것을 되돌리려면, 결국 적게 먹고 운동합시다! 밖에 안 되는 거지요. ^^:::

    요즘 헬스를 열심히 다녔더니, 그럭저럭 상쾌해지던데요. 역시 운동이 최고... (어....어쩐지 낯익은 이곳은 삼천포!!!) 죄송합니다. T-T

    "금방, 쉽게" 보다는 "즐겁게"에 촛점을 다시 맞추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 기불이 2006/07/20 00:29 # 답글

    하얀까마귀// 히히히히
  • Alcoholic 2006/07/20 00:33 # 답글

    예전부터 느껴왔지만
    인생에서 날로 먹는건 없지요;;
  • Charlie 2006/07/20 10:03 # 답글

    Grrr/ 네 그렇군요.. 뼈안에 빈곳들과, 코안, 입안쪽 등등.. 그런데 저기서 말씀하시는 공명은 그것과는 개념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lolita1987/ 정신계 다이어트 약이요? 흠..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시겠어요? 살빼는 약은 제대로 2개인가밖에 없는거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정신계라.. 살은 힘들더라도 적게먹고 운동하는방법밖에 없..흑..;;

    하얀까마귀/ 간단하게 썼습니다! (야!)

    혹시 거기에 대해 아시는것 있으세요..?

    현재진행형/ 네.. 인류가 덜 굶게 된것이(안굶게 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몇년 되지 않았는데 비만으로 고민을 해야하다니..;; 맘대로 먹고 살 안찌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몰라요...
    앗.. 이런곳에서 만나게 되는군요! :)

    기불이/ ....그런다고 제가 '간단하게'를 그만두는 일은 없습니다! ;ㅁ;

    Alcoholic/ 네.. 정말이예요. 날로 먹으면 안되는게 너무 많지요..(..)
  • lolita1987 2006/07/20 15:17 # 답글

    그냥 하얀색의 작은알약이었어요..C자가 작게 그려져 있는 알약이었는데
    그걸먹고 잠도 못자고 몸을 가누기 힘들었지요..
    그러고보니 한약중에서도 불면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들어있는 다이어트 한약을 조제하는곳이 있었죠. 말만 다이어트 약이었지, 실상은 여러가지 이상한 가루를 혼합한 물에 지나지 않은것 같은게....지금각하면 끔찍해요
  • ㅎㅎㅎ 2006/07/20 18:23 # 삭제 답글

    Charlie / 우리 나라의 비만 관련 병원이나 한약방에서는 펜타민이나 디아제팜 같은 성분을 팍팍 처방해 줍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도 많이 이용되지요. 대관절 살빼기 위해서 이런 걸 먹어야 할 까닭을 도저히.......마황은 식품으로는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모란시장 같은 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다가 직접 달여먹는 분들도 있더군요.
  • Charlie 2006/07/20 18:25 # 답글

    lolita1987/ 작고 하얀 알약.. c자가 그려있다는 말씀을 안하셨으면 좌절할뻔 했습니다. :) c자라.. 그거일리가 없는데..; 다이어트용으로는 검증된 약이 2가지인가 밖에 없는거로 알고 있어요. 그것들도 위험한 과체중 환자들을 위한 약이니까, 우리들은 그냥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빼는게 제일 낫습니다. :)
  • Charlie 2006/07/20 18:26 # 답글

    ㅎㅎㅎ/ 마황..; 여기서 그거들어간 건강식품 드시다가 사람잡은 경우도 있는데 말입니다. 말씀을 들으니 c가 세겨졌다는 그약이 그게 맞는 모양이군요.; 의사나, 한의사나 그런거 처방해 주는사람들은.. 좀 혼나야 할텐데.;
  • 지나가다가.. 2006/07/21 22:29 # 삭제 답글

    지나가다가 남깁니다. 요새 한국 비만클리닉이란 곳들은 대체로 제약회사에서 준 표준처방대로 그냥 처방전을 찍어내는 모양이던데요. 대체로 저희 근처는 펜디메트라진+플루옥세틴+슈도에페드린+마그밀+적당히 제산제..이렇게 씁니다;; 잠 못 주무신다는 정도는 허다하고..
    (언젠가는 간호조무사가 처방전을 위조해서 가지고 왔길래 되돌려 보낸 적도 있군요. 처방을 미리 적어두고 이름만 써서 보내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의원에서 양약 주사제를 주문해다 비만클리닉에서 사용한 지는 오래 됐고요...;
  • 벨메일 2006/07/21 23:37 # 답글

    이거이거 이러다 큰일나겠습니다. 수도에페드린...lllorz
  • Charlie 2006/07/22 07:44 # 답글

    지나가다가../ 마..맙소사..;; 차라리 위 클리핑을 하라고 그러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가 뭘하는지는 알고 당하잖아요.;

    비만클리닉은.. 어떤 라이센스를 가지고 일하는걸까요.; 저런걸 먹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 생각인걸까요..;
  • ㅎㅎㅎ 2006/07/23 07:56 # 삭제 답글

    저는 지나가다님이 보신 것과 유사한 조합에 카페인을 추가하는 경우도 본 적이 많이 있습니다. 주로 푸링과 써모펜...
    그러고 보니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에는 중국산 살빼는 약의 펜플루라민 성분에 취해서 자식을 살해한 사건도 있고 살빼는 한약 먹다가 급성간부전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고...문제는 이미 많이 발생했네요.
    다이어트한답시고 약을 먹는 여성들에게 무엇을 먹고 있는 것인지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차라리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지만 알면서 먹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최근에 제가 결혼 준비 중이라 결혼 관련 정보 커뮤니티를 종종 들르는데 살 빼는 약 공동 구매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이런 약의 위험성을 지적했더니 나도 알고 있지만 소비자로서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거다 잘난척 하지 마라, 재수없다 등등의 쪽지를 여럿 받았습니다. 심지어 공동 구매를 하는 병원/한의원에 제보해서 고소당하게 하겠다는 위협까지.....^^;;;;;;;;;;;;;;;;;;;;;;;
  • 2007/02/26 13:5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새로운세상 2007/03/19 12:46 # 답글

    개인적으로 몸살림 운동에 관심이 가서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링크 신고드립니다.
  • 2007/03/19 21:35 # 삭제 답글

    몸살림운동에 관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자세 바름을 말할 뿐인 것입니다 김철 님은, 바른 자세 이거 쉽지만 어렵기 때문에 쉬운 겁니다,

  • 루라 2007/03/30 13:35 # 삭제 답글

    처음 몸살림운동을 알게되어서는 모든것을 알게 된 느낌이었읍니다.
    중간중간 약간씩 의심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전부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생각은 접골원과 다를것이 무언가? 병의 원인을 너무 간단히 보는것 아닌가? 또 그렇게 쉽게 고칠수 있다며(물론 운동도 병행하라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것. 그리고 왜 치료란 말을 쓰지 못하게 하는걸까?(교정이나 치료나 같은 말 아닌가?) 혹 돈을 받으며서, 치료가 아니니 책임지지 않으며 불법도 아니다 라고 하고 싶은건 아닌가? 등 여러 생각이 듭니다. 물론 뼈가 틀어지고 굳은 근육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수 있다는것은 인정하지만, 너무 과장되게 결론짓는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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