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구이, 간단하게. 맛있게 먹기

연어가 갑자기 생겼다고 하면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지?' 라고 걱정부터 들기 마련입니다. 좀 어려워 보이잖아요? 비싸보이는 생선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결국 생.선.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연어 손질된것을 샀습니다. 가운데 뼈를 제거한 두장뜨기가 되어있더군요. 통째로 팔기도 하던데..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손질부터 부분부분 요리법까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식된것과 직접 잡은것을 팔고 있더군요. 양식된것은 일년내내 나오는듯하니까. 야생(..) 연어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비교할수 있는 양식 연어 사진을 찍어두지는 않았지만 연어특유의 그 분홍색이 훨씬 더 짙습니다. 회/사시미는 우선 기각.. 좀 더 신선했다면 한번 생각해 봤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구이가 나을듯 하더라고요.
하지만, 굽는것도 약간 신경을 써준다면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연어구이를 만들수 있겠지요? :) 한번 해볼까요~

한번 흐르는 물에 씻고 물기를 키친타월로 닦아낸 다음 세토막을 냈습니다. 아무래도 두께가 1.2인치(2.5cm정도)정도로 일정한것이 구울때 편하니까, 꼬리쪽 1/3은 따로 보관하고 몸통쪽 두장을 남겨두었습니다. 간은 소금과 후추만 뿌렸어요. 여러가지 양념과 허브를 써도 좋겠지만 기본으로 가보자고요. 소금 후추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낼수 있습니다. 이때쯤 팬을 뜨거운 불에 올려서 뜨겁게 달구어 놓습니다. 팬이 충분히 달구어져야 해요. 물을 한방울 떨어뜨렸을때 통통 튀기 시작할정도? 여기에 기름을 한스픈정도 두릅니다. 버터는 타기 쉽고 올리브 오일은 특유의 냄새가 있으니 그냥 카놀라 오일이나 옥수수 기름같은 기름자체의 냄새가 별로 없는것이 나아요. 기름에서 연기가 나기시작하면 너무 달군것이니까 불에서 잠시 내려 온도를 낮추세요.


소금과 후추를 뿌린 연어를 껍질쪽이 아래로 가도록 팬위에 올립니다. 다른 고기 요리처럼 생선도 딱 한번만 뒤집으면 되니까. 팬을 흔든다던가 해서 연어를 움직이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예쁘게 흐트러지지 않은 익은 모양을 낼수 있습니다. 생선을 올려놓아서 팬의 온도가 떨어지니까 한 30초 정도 기다려서 팬 온도가 다시 뜨거워지도록 기다린뒤에 불을 낮춰서 중간-강정도로 맞춥니다.
고기의 옆면을 가끔 확인해 주시면 아래쪽에서부터 익어가며 하얗게 변하는것을 보실수 있어요. 스토브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4분정도 굽고 있으면 아래쪽 반이 다 구워집니다. 그때 뒤집어 주세요. 그리고 다시 건드리지 마시고 3분정도 기다리시면 안쪽은 촉촉하고 바깥쪽은 예쁘게 브라운된 연어구이가 완성됩니다.


이렇게요. :) 팬에서 꺼내기전에 한쪽 모서리를 잘라보시거나 결 사이를 벌려보셔서 덜익은 부분이 있나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 생선은 너무 익으면 푸석푸석해지니까. 타이밍이 중요해요. 20-30초 사이로 미디엄 웰과 미디엄이 갈립니다. 하지만 시간만 잘 지키시면 적당하게 부드러운 연어구이를 드실수 있어요~

어때요. 쉽죠? :)





Tip.
1. 테플론 코팅팬도 좋지만, 이렇게 팬을 가열했다가 굽는 방식엔 조금 불안하죠..; 바닥이 두꺼운 알루미늄팬이나, 강철팬이 예쁜 브라운을 내기가 좋습니다.
2. 저는 연어를 그냥 토막냈는데요. 좀더 균일하게 모양을 내고 싶으면 옆을 잘라서 두께를 똑같이 맞추셔도 됩니다.
3. 야생이라서 그런지 기름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기름을 많이 쓰지도 않았고), 많이 번들거리는 느낌은 없습니다만, 혹시 기름기가 많다면 키친타월로 제거하셔도 괜찮아요.
4. 요약하자면 1.2인치(2.5cm)두께의 연어라면 중-강불에서 껍질쪽 4분, 뒤집어서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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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한때는 2006/08/05 07:17 # 답글

    연어를 간단하게 먹는 방법은 역시 머리쪽부터 날로 먹는거겠죠? (니가 곰이냐.. - -;;)
  • 유레 2006/08/05 08:09 # 답글

    그냥 백화점에서 양념된걸 사먹었었는데 ㅎㅎ
    그냥도 한번 구워봐야겠네요>_<
  • Sang 2006/08/05 08:16 # 답글

    연어는 구이를 해도 좋고, 회도 좋고, 고소하니 그만이죠 :D
  • lolita1987 2006/08/05 08:37 # 답글

    저는 어릴적에 연어구이를 딱 한번 먹어본 기억밖에 없네요 희희희...
    연어는 어디에나 잘어울리는 생선이죠 ㅠㅠ
  • 햄양 2006/08/05 10:37 # 답글

    저 2Kg짜리의 연어;;;16불이군효-_) 한국에서 45000원이나 하는것을 보고 ... 냉동칸으로 달려가 냉동연어 사먹었습니다. 냉동연어는 16000원! 미국코스트코와 가격을 적어도 비슷하게는 맞춰주었으면 한다는;;;겔겔겔
  • sarah 2006/08/05 10:54 # 답글

    혹시 어울리는 소스는 없을까요. 데리야키 소스 말고...
  • byontae 2006/08/05 11:16 # 답글

    역시 연어는 껍질 맛이지요.
  • 산왕 2006/08/05 13:42 # 답글

    연어는 튀김이 맛있던데; 제대로 된 구이를 못 먹어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 Layner 2006/08/05 14:28 # 답글

    60엔짜리 연어 한조각 사먹던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연어라면 버터구이를 해 먹었습니다. -ㅠ-
  • Charlie 2006/08/05 15:32 # 답글

    한때는/ 어두일미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

    유래/ 다른 양념없이 소금/후추만으로도 훌륭한 맛이 나요.

    Sang/ 네.. 역시 지방의 힘이려나요.. ;;

    lolita1987/ 굽고, 찌고, 삶고, 볶고, 튀기고, 날로 먹을수 있잖아요. :)

    햄양/ 네.. 양식연어는 훨씬 더 쌌어요. 45불... 비싸군요.

    sarah/ 음.. 이탈리안 드레싱(샐러드에 뿌리는 그거요)도 꽤 괜찮습니다. 오렌지 글레이즈도 맛있었고요.

    byontae/ 저렇게 구으면 껍질이 바삭바삭해져요. :) 참 따로 껍질만 튀길수도 있습니다.

    산왕/ 저렇게 구우면 바삭바삭한 크러스트가 생겨서 괜찮더라고요. 네 연어튀김도 좋아해요. :)

    Layner/ 버터구이도 좋아요~ 하지만 바삭바삭한 크러스트를 위해선 기름을 쓰는게 제일 좋더군요.

  • byontae 2006/08/05 17:44 # 답글

    껍질만 따로 튀겨서 롤을 말아도 맛있습니다 :D
  • Charlie 2006/08/07 05:28 # 답글

    byontae/ 음.. 롤이라.. 초밥류는 손이많이가요..(라지만, 잘도 해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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