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4일
용서할수 없는 쌀국수.
쌀국수(Pho)는 참 편한음식입니다. 부담없는 가격, 넉넉한 양, 못해도 기본은 하는(..언제나는 아니지만..) 맛을 갖춘 음식이 그리 많지 않지요. 배고프고 지쳤을때 빨리 나오는 쌀국수를 앞에 놓고 세상이 이 그릇 하나로 줄어드는것을 느끼며 정신없이 먹어치우다 보면 점점 따뜻함이 뱃속을 채우는것을 느껴요. 그릇이 비어가면서 세상이 점점 확대되어 주변의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5정도를 내고 다시 바깥세상으로 돌아갈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그 자그마한 그릇안의 세상이 저를 분노하게 할때가 있어요.

어쩌다 들리곤 했지만, 이제는 가지 않을 베트남 음식점에서 쌀국수 한그릇 시켰습니다. 건너편의 새우볶음은 고만고만한 맛이었지요. 적당히 조미료도 쓰고 특별히 맛있다라던가 못먹겠다의 수준이 아닌, 딱 적당한 맛.. 그래서 이곳에 가끔씩 들리고 했었지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 그이상의 것을 바라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 앞의 쌀국수는....

얼핏 보기에는 푸짐한 고기와 만두, 야채가 들어간 쌀국수로 보입니다. 아, 면은 계란국수입니다. 반죽에 계란을 써서 좀더 쫄깃해요. 국물이 좀 탁해보이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어요. 그리고, 한젓가락 들어서 먹었습니다.
....
면을 삶다가 말았더군요.
이건 지나치게 삶아서 불어터진 면보다 더 나빠요. 그 끈적한 느낌이라니.. 국물이 왜 탁한지 알게됬지요. 면을 제대로 삶지 않고 뜨거운 물에 그냥 담그어서 휘저은 다음 꺼냈던 거예요. 눅눅해지는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어서 내놓으니 당연했겠지요.
물론, 실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응은 더 실망스러웠어요. 서버분을 불러서 설명했더니 저를 보고는 '그럼 면을 바꿔드릴까요?'라고 물어보시더군요. 그게 물어봐야할 문제였던가요..; 그럼, 삶기지 않은 면을 그냥 다 먹을까요? 그리고 바꿔온 국수는 예상했던대로.. 저 국수에서 국물을 다른 그릇에 덜어놓고, 새로 삶은 면을 새그릇에 넣은 다음, 원래 국물을 다시 부어서 가져왔더군요.
안녕히, 그동안 잘 먹었어요.
So long, thanks for all the pho.
그런데.. 가끔은 그 자그마한 그릇안의 세상이 저를 분노하게 할때가 있어요.

어쩌다 들리곤 했지만, 이제는 가지 않을 베트남 음식점에서 쌀국수 한그릇 시켰습니다. 건너편의 새우볶음은 고만고만한 맛이었지요. 적당히 조미료도 쓰고 특별히 맛있다라던가 못먹겠다의 수준이 아닌, 딱 적당한 맛.. 그래서 이곳에 가끔씩 들리고 했었지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 그이상의 것을 바라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 앞의 쌀국수는....

얼핏 보기에는 푸짐한 고기와 만두, 야채가 들어간 쌀국수로 보입니다. 아, 면은 계란국수입니다. 반죽에 계란을 써서 좀더 쫄깃해요. 국물이 좀 탁해보이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어요. 그리고, 한젓가락 들어서 먹었습니다.
....
면을 삶다가 말았더군요.
이건 지나치게 삶아서 불어터진 면보다 더 나빠요. 그 끈적한 느낌이라니.. 국물이 왜 탁한지 알게됬지요. 면을 제대로 삶지 않고 뜨거운 물에 그냥 담그어서 휘저은 다음 꺼냈던 거예요. 눅눅해지는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어서 내놓으니 당연했겠지요.
물론, 실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응은 더 실망스러웠어요. 서버분을 불러서 설명했더니 저를 보고는 '그럼 면을 바꿔드릴까요?'라고 물어보시더군요. 그게 물어봐야할 문제였던가요..; 그럼, 삶기지 않은 면을 그냥 다 먹을까요? 그리고 바꿔온 국수는 예상했던대로.. 저 국수에서 국물을 다른 그릇에 덜어놓고, 새로 삶은 면을 새그릇에 넣은 다음, 원래 국물을 다시 부어서 가져왔더군요.
안녕히, 그동안 잘 먹었어요.
So long, thanks for all the pho.
# by | 2006/11/14 00:23 | -베트남식(Vietnam)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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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에서야 워낙 많은 사람들을 대하니 가뭄 콩나듯 오는 사람 하나 끊기는거 그러려니 하겠지만, 좋아하는 식당을 하나 잃는 건 정말 아쉬워요.
'면을 바꿔드릴까요'란 말도 어이가 없군요. 쌀국수 좋아하는데 그 식당 가게될까 겁나네요.
서미돌/ 체인점도 아니고 개인이 하는 음식점이었는데다가 별로 신경쓰시지 않는 눈치여서 그만 뒀었어요. :)
마음비우기/ 당연히 바꿔줘야 하는건데 마치 저나 가게에 다른 옵션이 있는것처럼 물어본게 기분이 안좋았었지요. ;;
시아리스/ 울고싶은 아이 뺨때려주는 경우랄까요. :) 말한마디로 천냥빛을 값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닐텐데 말입니다. ;;
치오네/ 네 실수는 할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나단/ 저런.. 좋은 우연이 아니라, 안좋은 우연이었군요.; 그래도 콜라 서비스를 받으셨으니 다행입니다. :)
mintcondtn/ 침뱉는건 그나마 양반이지요.. 가끔 다른것(...)을 뿌리는 사람들을 보면 감탄까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거기까지)
....그나저나, 저 돼지고기, 웬지 적색색소 5번삘이 나네요..... (겉이 빨개요! 그 무시무시한 중국햄같습니다! *_*;;;; )
현재진행형/ 네.. 나빠요~ 맞습니다. 바베큐 돼지고기의 적색색소5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