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식품과 다이어트 식품의 만남, South Beach Diet

South Beach Diet(남쪽바다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플로리다 남쪽의 바닷가인 마이애미에서 심장 전문의인 Dr. Arthur Agatson이 개발한 다이어트 법입니다. 요점은(...) '좋은 지방'과 '좋은 탄수화물'의 섭취를 중심으로 하는 다이어트 계획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탄수화물이란 혈당지수(Glycemic Index,GI)가 낮고 섬유질이 많은 식품의 경우 소화와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는 음식들을, 좋은 지방이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같은것 말고 생선 기름처럼 Omega-3등을 포함한 지방을 말합니다.

왜 갑자기 안어울리게 다이어트 이야기냐고요? :) 다이어트 식품하면 선식이나 쉐이크 처럼 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는 것들을 생각하시는데요. 건강에 해로운 음식으로 만인의 지탄을 받는(..하지만 다들 드시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냉동 포장식품인 TV Dinner류도 다이어트 식품이 나오거든요. Kraft에서 나오는 남쪽바다 다이어트 인스턴트 저녁 팩키지입니다. (어감 참..)


이것입니다. 깨끗해 보이는 하얀색 바탕의 포장에 큼직하게 South Beach Diet이 찍혀있고 그 옆에 자랑스러운듯 '250칼로리, 단백질 19g, 야채 2단위'가 표시되어있네요. 보통 TV dinner를 찾는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다이어트 식품을 살까..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잘 팔립니다. 게다가 제가 산걸 보면 아시겠지만, 세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포장의 사진은 먹음직스럽지만, 저것의 10분의 1만 구현해도 엄청난 제품이라는걸 모두 잘 알고 계시지요? :) 각오를 단단히 하고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포장에서 접시째 담겨있는 음식을 꺼냈습니다. '어라..'싶더군요. 저 하얀것은 컬리플라워, 초록색은 줄기콩입니다. 가운데 있는것이 소스인가본데.. 고기는 어디에!! 아무리 19g(....)이라지만, 최소한 육안으로 확인은 하게 해주는게 예의 아닌가요. 이름에도 Garlic Sesame Beef라고 해놓고는 이럴수는 없는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꺾일수는 없습니다. 포장에 적힌대로 마이크로 웨이브 오븐에 넣고 돌립니다. 어차피 TV Dinner 요리법은 다 거기서 거기지요.

....


포장에서 꺼냈을때의 실망이 워낙 커서, 이정도면 괜찮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게다가 고기가 있긴 있군요. 물론, 이것을 아무리 솜씨있게 섞어서 담는다고 해도 포장의 조리예에는 절대로 따라갈수 없을테지만요. 모양에 대한 불평은 그만하고 맛에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먹고 뱉게될(...)맛은 아닙니다. 표현이 좀 치사하지요? ;; 정정하지요. 나쁘지 않은 맛입니다. 그냥 먹을만한, 하루만에 남쪽바다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만들 맛은 아니에요. :)
단지, 역시 이건 기능성 식품이란게 문제지요. 마음먹고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한 다음 귀찮음 바쁜 스케줄때문에 집에서 음식을 만들기 어려운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니까요. 그냥 편하고 먹을만해서 TV dinner를 사는 분들에게는 양으로 보나, 만족감으로 보나.. 적합한 제품은 아닙니다.



다이어트 식품은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 불량식품은 불량식품을 원하는 사람(예: 접니다.)에게!




p.s. 마지막줄은 농담이예요. 정말입니다. 믿어주세요.

by Charlie | 2007/01/30 11:00 | 트랙백 | 덧글(12)

트랙백 주소 : http://ghestalt.egloos.com/tb/296740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Eiren at 2007/01/30 11:04
아-이런 냉동식품을 TV dinner라고 하는군요;채널을 맞춰놓고 전자렌지에 돌린 후 안락의자 감자[';;;]가 되서 먹기 때문일까요. 항상 포장의 화려함과 내용물간의 괴리감을 잊을만 하면 가르쳐주는 식사!;;
Commented by 나무벌레 at 2007/01/30 11:06
당최 그 좋은 탄수화물이나 좋은 지방은 뭘 기준으로 섭취해야할까요.........
살을 빼고 싶다거나..(포기한 부분) 그런건 아닌데..건강은 좀 생각해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1/30 11:06
글을 작성해 놓고 올리려고 보니 '내용이 너무 크므로 4글자를 줄이고 다시 시도하십시오' 라는 메세지가 뜨는군요. 새로 복사해서 다시 사진을 집어넣고 수정하니 정상적으로 등록됩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1/30 11:10
Eiren/ 보통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냉장고를 열고 저걸 하나 전자렌지에 돌리면서 옷을 갈아입고 땡~ 소리가 나면 꺼내서 들고 TV앞에 앉아서 먹으면서 보기때문에.. (.....)

나무벌레/ 아래 추천글에서 아키라님의 GI 다이어트, GI 도표, 저인슐린 다이어트, 식이요법(헉헉헉) 으로 들어가보시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

이번 추천글들은 꽤 마음에 드는군요. 자세한 정보와 여러가지 의견들을 볼수있는 글들이 선택되어 나와서 좋았습니다. :)
Commented by solette at 2007/01/30 11:27
TV dinner라는 말이 그런 것이었군요... 꽤 재미있는 유래의 단어네요...^^;
사실 맛은 역시 불량식품(;;;)이 최고죠... 기능식품따윈......orz
Commented by Sang at 2007/01/30 11:50
저건 점심식사대용으로 가져가도 좋을듯싶군요. 물론 다이어트를 한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

뭐, 사실은 다이어트는 골고루 먹고 운동을 하는게 최고지만 역시나, 저런 DIET라는 글씨가 쓰여진 음식앞에서는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1/30 11:57
가끔 포장에서 연출된 음식사진을 보면 사기 당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진짜 사진을 올린다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거예요.
Commented by isanghee at 2007/01/30 13:18
미국이 정말 신기할 때가 바로 다이어트 관련 산업 때문이지요.
살찌려고 돈 쓰고 빼려고 돈 쓰고.. 하여간...^^
Commented by sallie at 2007/01/31 11:20
하하... 귀차니즘과 다이어트의 결합이군요. 꽤 오래 전 패키지와 내용물의 차이에 한 두어 번 경악한 후로는, 사진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 예전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왔어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2/01 06:33
solette/ 네..; 그래서 저런 음식을 먹을때는 로마인의 법대로(..야!)

Sang/ 네 실제로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왠지 먹기만 해도 살이 빠질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나요? :)

marlowe/ ... 우선 그전에 장사가..... :)

isanghee/ 모든것은 돈돈돈...흑.

sallie/ 어디가나 사람들은 편하고 빠르고 간단한것을 좋아하지요.. (..찔립니다.) 그냥 사진은 '참고'일뿐!
Commented by 하늘 at 2009/08/06 18:59
다이어트로 탄산수를 많이 마시는데 정말 효과가 있는것 같네요 저는 탄산음료 중
독이었는데 콜라대신 탄산수를 마시니까 살이 절로 빠지고 몸도 개운해 지더라구요
얼마전 백화점에 자스페탄산수를 행사해서 구입했는데 괜찮은것 같아요 참고 하세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8/06 23:55
사실 콜라만 끊어도 살이 빠지더라고요....
그런데.. 실례지만, 이 글은 인스턴트 식품 이야기였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