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발생설, 파스퇴르 그리고 맥도날드의 프렌치 프라이.

맥도날드의 프렌치 프라이 동영상을 봤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포함한 여러종류의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를 사고, 체인점이 아닌 보통 햄버거 가게(길가의 간이스탠드?)에서 가져온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를 유리병안에 넣습니다. 그리고 언제 이것들이 상하는가(부패하는가)를 보는 실험을 찍은 유튜브 동영상인가봅니다. 얼굴을 보니, '수퍼사이즈 미(Supersize Me)'의 그 사람이군요.

동영상은 링크하지 않습니다. 이쪽동네는 연결이 느려서 '그런' 동영상을 연결시키고 싶지 않고, '그런' 동영상이 여기 올라오는것을 원하지도 않으니까요.

흠.. 요즘은 어떤가 모르겠는데요. '자연발생설(Spontaneous Generation)'과 파스퇴르의 실험에 대해서 언제 배우나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가르칠거라고 생각하는데..알고 계시는 분은 말씀해 주세요. 파스퇴르(Louis Pasteur)의 유명한 실험을 기억하시나요? 자연발생설을 부정하고 그것을 증명해낸 실험이었지요.




이런 실험이었지요. 백조의 목처럼 구부러진 스완 플라스크 두개에 스프를 넣고 끓인 다음, 하나는 입구를 봉하고, 다른 하나는 공기에 닿게 해서 내버려 둔 다음 공기에 닿지 않은 플라스크 안에 들어있는 스프가 상하지 않는 결과를 보이면서 생명은 생명에서 태어난다고 증명했었지요.(1)

자, 여기까지 말하고, 다시 모건 스펄록의 실험을 보도록 하지요. 햄버거들을 집어넣을때, 하나하나 손으로 집어넣지요? 사람 손에는 원래 거기 사는 미생물들(Normal Flora)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프렌치 프라이를 집어넣을때, 손이 닿나요? 그냥 박스에 들어있는것을 그냥 털어넣습니다.

맥도날드에서 프렌치 프라이는 냉동된 상태로 각 매장에 배달됩니다. 그리고 그걸 팔팔 끓고 있는 기름에 집어넣어서 튀기지요, 아주 바싹. 그리고 뜨거운 상태에서 소금을 뿌려서 쇠로된 뒤집개로 섞어줍니다. 그리고 옆에서 마찬가지로 포장되어서 매장으로 배달된 프렌치 프라이 박스안에 그 뒤집개로 덜어져서 담기지요. 그다음에 곧장 종이봉투에 담겨서 소비자-이경우에는 이 '모건 스펄록'씨-에게 건네집니다.

그럼, 다시 프렌치 프라이가 들어있는 유리병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미생물이 자라려면 습기와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둘중 하나가 없으면 자라기가 힘들지요. 꿀이 장기 보존이 가능한 이유가 영양분은 풍부하지만, 당분 덩어리인 꿀에서 미생물들이 자랄수 없기 때문입니다.(2) 튀겨내서 소금이 뿌려진 프렌치 프라이에는 습기가 부족하지요. 그나마 있는 습기마저 소금기가 방해를 하니까요....

....왜 프렌치 프라이에서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가....라고요? :D











참조:
1. 사실 그 실험은 잘못될 가능성이 아주 많은 실험이었습니다. 단순히 끓이는것으로 안죽는 미생물도 많고, 여러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미생물도 많으니까요.
2. 하지만 '안자라는' 것 뿐이지 포자가 들어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래서 갓난아기에게 먹이지 말라고 하지요.

추가-1
혹시 그럼 왜 길거리에서 산 다른 프렌치 프라이는 상했냐..라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실까 덧붙이자면, 그곳에서는 감자를 직접 깎아서 큼직하게 잘라서 튀겼으니까요.
1. 손이 닿았지요?
2. 크기가 큰 만큼 더 많은 습기가 안에 머금어집니다.
3. 그냥 봐도 바싹 튀기지는 않았지요?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습기가 있고 영양을 가지고 있는것들은 다 상하기 마련이예요..


....
지금 보니..; 추천글에 기불님이 쓰신 글이 올라있는데, 무려 2년전 쓰신 내용이군요.;; 분노의 키보드질(...)에 정신이 팔려서 이게 나온지 좀 된걸거라는것을 잊었습니다.;;

추가-2
기불이님의 포스팅 썩지않는 프렌치 프라이를 보시면 주요 하이라이트(..)캡춰와 자세한 설명을 보실수 있습니다.

by Charlie | 2007/02/15 10:53 | 몸과 건강 | 트랙백(5) | 핑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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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모기불통신 at 2007/02/15 11:03

제목 : 부패의 과학1
수퍼사이즈 미 (Supersize Me) 도대체 왜 맥도날드 프렌치 프라이는 안썩을까? 생각하다가 트랙백합니다. 1. 무엇보다 먼저, 자유 프라이 아닙니까?!? 프렌치 프라이가 아니라. (근데 사실은 이거 벨기에 음식인데... 프랑스 음식이 아니고) 2. 제목이 부패의 과학1 인 것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이것도 공부가 쌓이는대로 연재할 생각입니다. 먼저 부패가 일어나려면 4 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시작하자. 부......more

Tracked from 모기불통신 at 2007/02/15 11:31

제목 : 모건 스펄록, 이 쌈빡한 색히.
부패의 과학1 를 쓰고 한참이 지났는데 갑자기 등장한 포스팅 자연발생설, 파스퇴르 그리고 맥도날드의 프렌치 프라이. 가 무척 재미있다. 저는 수퍼사이즈 미 안봤습니다. 왜냐면 저는 시간낭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아니 그렇다고 촬리사마가 한가하다 이런 이야기는 아니구요... ㅎㅎㅎㅎ 어쨌든 촬리사마가 수퍼사이즈 미 를 보신 모양. 그리고 평을 간단하게... 해주셨는데 아래 대목이 무척 통렬하다. "자, 여기까지 말하고, 다시 ......more

Tracked from 措大書生의 落醉齋 at 2007/02/15 14:20

제목 : 모건 스펄록의 실험
자연발생설, 파스퇴르 그리고 맥도날드의 프렌치 프라이. (저 실험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투브에서 찾아봅시다. 동영상 링크를 피하는 저사양의 우울 - 뭐 대충, 마꾸도나르도 제와 길거리 제 프렌치 프라이를 나란히 놓고 방치하는 부패실험을 했는데, 길거리 제가 맛이 가도록 마꾸도나르도 제는 멀쩡하더라는 실험임 ;) 모건 스펄록의 실험만 놓고 본다면 "양키들은 정말 할 일이 없나보군아"라고 생각하면 되겠고 ; 챠리님의&nbs......more

Tracked from 모기불통신 at 2007/02/15 14:30

제목 : 썩지 않는 프렌치프라이.
모건 스펄록, 이 쌈빡한 색히. 드디어 저도 시간낭비의 대열에 동참을 했습니다. 그 동영상을 봤어요. 훗훗훗. 이런 걸 보고 사람들이 겁을 먹었었구나. 설마 조작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조작하려고 들면 얼마든지 할 수 있겠던데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냥 썩어야 하는 넘들은 물만 조금 뿌려줘도 쉽게 썩었을텐데. 프렌치프라이 병에는 물방울이 없는 거 보이시죠? 저게 수분을 포함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병에 물이 맺히죠. 근데 물이 맺히지 ......more

Tracked from 액션가면쓰고 본 세상 at 2007/02/15 14:40

제목 : 왜 후렌치 후라이는 상하지 않았을까?
자연발생설, 파스퇴르 그리고 맥도날드의 프렌치 프라이를 보고 일단 재미있는(?) 실험이다. 햄버거에 관한 것은 전부 쓸데없는 실험이고, 시간이 얼마나 걸려 곰팡이가 슬기 시작하는지는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아니 솔직히 프렌치 프라이에서 곰팡이가 자라지 못한다고 해도 그게 무슨 특별히 나쁜 성분이 있어서 그렇다는 증거도 없다. 오히려 항균성분 어쩌고 하면서 광고하는 식품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만 프렌치 프라이에 ......more

Linked at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 1.. at 2008/10/01 21:46

... 아닙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을 한 사람들은 많았지요. '수퍼사이즈 미'의 모건 스펄록이라던가.. 그때 썻던 포스트와 참조할 만한 다른 포스트들은 여기에:자연발생설, 파스퇴르, 그리고 맥도날드의 프렌치 프라이 -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부패의 과학 1 - 모기불통신p.s. 이걸 음식밸리에 올릴까..요? ... more

Commented by 벨메일 at 2007/02/15 10:57
차라리 음료수에서 미생물검출을 하는게 좀더 임팩트가 있었을텐데;;;
Commented by 태엽감는새 at 2007/02/15 10:58
그냥 아트죠 뭐.
Commented by 에린 at 2007/02/15 11:00
동감입니다.'ㅂ'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7/02/15 11:03
오래전에 써둔 게 있어서 지지트랙백...
Commented by Sang at 2007/02/15 11:05
중등교육의 필요성을 알려주는군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2/15 11:06
...그건 비슷한 실험을 한 고등학생이 있었지요. 그이야기는 나중에~ :)

태엽감는새/ 네.. 일종의 전위예술로 보려고요...;

예린/ 감사합니다. :)

기불이/ ...저도 좀전에 발견하고 트랙백 걸었습니다. 흑흑; (둥둥둥둥)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7/02/15 11:16
안 상하기로는 천연꿀도 만만치 않은 걸요.
가끔 저런 실험을 볼때 마다, 나쁜 것은 동의하겠다만 증명하는 방법이 틀렸단다...하고 말해주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합니다. =.=;;;;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7/02/15 11:24
꿀은 습기도 없고 또 산도가 높아서 미생물이 못자란다고 그러더라구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2/15 11:28
현재진행형/ 저는 그만 참지못하고 순간의 분노에 몸을 맡겨버리고 말았습니다....;;;;

기불이/ 산도도 높은가요? 그건 잘 몰랐어요. :o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2/15 11:29
Sang/ 기불님 블로그의 표어중 하나지요. :)

현재진행형/ 저는 그만 참지못하고 순간의 분노에 몸을 맡겨버리고 말았습니다....;;;;

기불이/ 산도도 높은가요? 그건 잘 몰랐어요. :o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7/02/15 11:34
유기산이 들어있어서 pH 가 3.5-4 정도는 된다고 합디다.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7/02/15 11:43
그 동영상 어디 있어염? 공유해주셈. 한번 구경이나 해봅시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2/15 12:44
기불이x2/ 확실히 이모저모로 보존성이 좋겠군요. 생각보다 더 낮아요. 그리고 답글 달았습니다~ :)
Commented by 꼼지락 at 2007/02/15 17:39
자연발생설과 파스퇴르의 실험 고등학교 생물1에서 배웁니다. 그러고 보니 이과학생들만 배우는군요.
Commented by guss at 2007/02/15 23:39
진정한 혹세무민이군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2/16 11:56
꼼지락/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

guss/ 정보가 많은것이 오히려 더 문제려나요? 옜날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미혹에 빠트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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