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라스베가스 최고의 부페. 스파이스 마켙(Spice Market)

라스베가스하면 카지노와 도박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제게는 맛있는 음식과 각종 공연의 도시입니다. 카지노는 그 다음에 남는 시간에 심심풀이 정도로 즐길 뿐이예요. :)
각 호텔마다 비싸지 않는 가격으로 부페(Buffet)를 제공하고 있고 각각의 식사시간이 되면 사람들은 줄을 서서 입구로 모여듭니다. 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열심히 카지노에서 돈을 써주세요~가 호텔측의 입장이라고는 하지만, 먹는 즐거움은 단순히 위장을 채우는것에 머물지 않지요. 비싸지는 않지만, 아주 싼 가격이라고는 할수 없기 때문에  맛이 없으면 금방 소문이 퍼지고 손님들은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가는 쥐떼처럼 빠져나가게 되니까요.
플라넷 할리우드(Planet Hollywood)호텔은 예전의 알라딘(Aladin)호텔이 바뀐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 호텔에는 라스베가스 최고의 부페로 뽑힌 스파이스 마켙(Spice Market) 부페가 있지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향신료를 파는 시장처럼 중동지방, 아시아, 유럽, 등의 지방별 음식 코너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윗 사진의 배경으로 보이는 중동지방의 음식코너에 가면..
이렇게 각종 케밥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뒤쪽의 직원에게 말하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잘라서 줍니다. 곁들여 먹을수 있는 각종 소스와 다른 사이드 디쉬들도 제공되지요.
찬 음식들이 제공되는 코너입니다. 각종 햄들과 요리되어서 식혀져 있는 다양한 야채들이 있지만... 보시다 시피 별로 손이 타지 않았지요.
이유는.. 저 뒤쪽으로 보이는 코너때문입니다.
찬 해산물 코너에서 고급 부페라면 빠지지 않는 두가지, 킹크랩과 프라임 립중에서 킹크랩이 쉴새없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킹크랩의 질도 각 부페마다 차이가 있어서 어떤곳은 너무 짜다던가, 신선하지 않다던가, 해동(...)이 잘못되었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여기는 그런데로 먹을만하더군요. 콜레스테롤이 어쨌든 맑은 버터가 빠지면 섭섭합니다. :)
왼쪽에는 양념한 게살을 솔(Sole)로 싸서 오븐에 구워낸 것입니다. 오븐에 조-금 오래 있었던 것 같지만 아직 촉촉한것이 괜찮더라고요. 새우+칵테일 소스는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몇개 집어봤습니다.
그리고 프라임 립, 요리사가 직접 썰어줍니다. 얼마든지 두껍게 썰어달라고 할수 있지만.. 얇게 한장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왠지 접시가 허전해 보여서 아시아(..)코너에 가서 초밥 몇개와 양배추 쌈, 아스파라거스를 집어왔습니다. 초밥은.. 뭐 구색맞추기 정도더군요. 아스파라거스는 구운것, 튀긴것, 삶은것..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럽 코너에서는 Ossobuco di Vitello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왼쪽 끝에 있는거예요. 송아지 정강이뼈부분을 약한불에서 쪄낸 요리인데, 부페에서 보기 힘든 음식이거든요. 포트와인 소스가 그럴듯하더군요. 입에 착 달라붙는듯한 진한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정강이뼈안의 골수도 잘 요리되어있었습니다. 같이 먹을 사프란 리조토가 없어서 대신 옆에있던 해물 빠에야를 같이 가져왔습니다. (빠에야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런점이 스파이스 마켙을 2007년 최고의 부페로 만들었을거예요.
그리고.. 디저트! 금방 잘라내서 버터스카치나 캬라멜, 라즈베리, 버터피칸, 초콜렛 소스를 뿌려나오는 각종 케잌과 푸딩, 무스들이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홍차를 부탁해서 같이 먹으면 훌륭합니다.
그리고..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솜사탕까지 준비되어있습니다. 입가와 손이 끈적끈적해지지만, 뭐 어떤가요. :)
그리고 뭔가 달콤하고 따뜻한 디저트를 원한다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Peach Flambe(럼과 황설탕에 졸인 복숭아)를 얹은 초콜렛 크레페도 있습니다. 지나가고 싶었는데.. 요리사 아주머니가 불렀다고요! (..제탓이 아니예요..)
바로 앞에서 피어오르는 불이 줄어들기를 기다려 크레페 위에 받아왔습니다. 아이스크림위에 받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지요. ;)

다양한 문화의 여러 음식이 있는 호텔 플라넷 헐리우드의 스파이스 마켙(Spice Market).. 라스베가스에서 부페를 드시려면 MGM, Mirage, Wynn, Paris의 부페들과 함께 한번쯤 가보실 만한 곳입니다.

by Charlie | 2007/09/24 08:24 | -미국식(American) | 트랙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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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RAVEL & RES.. at 2007/09/24 10:15

제목 : 137. Spice Market Buffet
3부작 Las Vegas Buffet 시리즈 중 제 2부. Aladdin 호텔의 Spice Market Buffet 입니다. 주문메뉴 : 점심 부페($15.99 : 세금, 팁 불포함) 언제 조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Voted #1 buffet in vegas"라고 하는 곳이죠. 원래 부페식당을 굉장히 사랑하는 저로서는 예전부터 명성(?)을 익히 들어왔던 터라 바로 가 주었지요. 이 곳은 부페식당의 기본요건 중의 하나인 다양성이 가장 주무기라고 ......more

Commented by 笑兒 at 2007/09/24 08:49
맛있어보여요~ ^_^
...얄팍한 부대찌개라도 먹고 보아서;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_ㅠ
Commented by HolyRan at 2007/09/24 09:04
엉엉엉. 인터넷이 미친듯이 느려서 사진은 하나도 안 보이고 글씨만 보입니다! 대체 대체 대체! 묘사되어 있는 음식들은 어찌 생겼을까 상상하면서 침만 질질 흘리면서 갑니다. 차라리 안 보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기는 새벽 1시거든요.... 지저수땡큐!
Commented by --G-- at 2007/09/24 09:17
우와아; 한국에서의 뷔페 리뷰와 비교가 안되는 뷔페OTL; 찰리님 블로그를 늘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식도락 하나만으로 미쿡에서 사는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eina at 2007/09/24 10:05
아아.......정말; ㅠ.ㅠ 가고싶어요 ㅠ.ㅠ 저는 부페에 가면 많이 먹지 못해서 언제나 아쉬운데. 저곳에 가면 정말 조금씩 모든 요리를 맛봐야될 것 같어요.
Commented by isanghee at 2007/09/24 10:16
호텔 이름이 바뀌었군요. 저도 중동음식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Commented by pink at 2007/09/24 11:32
다시 LV를 가게 될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참고해야 겠군요. 처음 방문 당시엔 그냥 Stratosphere에 묵었던지라 거기랑 Sahara 같은 곳에서만 먹었었답니다. -_-;;
Commented by hwaibada at 2007/09/24 11:59
으아.. 정말 대단해보이는 부페.. 눈물만.ㅠ_ㅜ.ㅎㅎ
베가스는 꼭 가볼곳이네요!
Commented by w0rm9 at 2007/09/24 12:03
우와..사진으로 보기만 해도...침이 꿀꺽 넘어가네요-_-)b
Commented by kunoctus at 2007/09/24 12:11
으흠. 작년에 갔을 때는 잘 몰랐는데...다시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시도해봐야겠네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7/09/24 12:23
보름 전에 라스베가스에 갔는데, 그때 스파이스마켓 갈까 발리 스터링 선데이브런치갈까 하다가 스터링 브런치가 가격이 세고, 리뷰점수도 높아서 그쪽으로 갔읍니다. 샴페인 내놓고 신선했지만 가짓수가 좀 부족하더군요.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스파이스마켓하고 벨라지오호텔 부페를 돌아보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Commented by 쏘리 at 2007/09/24 13:56
와와와.... 최근 본 뷔페테러중에 이게 최고예요...(털썩)
Commented by 듀얼배드가이 at 2007/09/24 15:04
라스베가스 뷔페하면 벨라지오밖에 인식에 없었는데 나중에 가게되면 스파이스 마켓에 가야겠군요 >_<
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7/09/24 15:38
디저트들이 절 괴롭게합니다.... 크흙 T^T
Commented by 향이 at 2007/09/24 15:38
어휴...
천국이 저런곳인가 싶습니다...
(뒷감당은 뭐... 각자 알아서;;;)
Commented by 기형z at 2007/09/24 22:36
아..아..아.. 이런 멋진 부페라니...!!
Commented by 륜돌이 at 2007/09/24 23:06
헉... 고문이군요-_-
Commented by 산왕 at 2007/09/25 13:21
정말...멋지군요 ㅠ.ㅠ
Commented by  sG  at 2007/09/26 04:25
이 이런 건 얼만가효;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9/26 06:21
笑兒/ 그래도 부페는 부페일 뿐..

HolyRan/ 다행인가요? :) 지금은 보이시길 바래요~(...)

--G--/ 먹는게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말입니다. 블로그가 먹는거로만 가득찬것 같아요..

reina/ 느긋하게~ 꼭 다 먹어줘야한다던가, 본전을 뽑는다던가 생각하지 말고, 즐기는게 중요합니다.

isanghee/ 넘어갔거든요~ 부페는 정말 아무리 낫다고 해도 어떤 한계가 있더라고요.

pink/ 좀 오래 머무실거라면 여러군데 다녀보세요. 리뷰 몇군데 더 올릴께요.

hwaibada/ 재미있는 곳이지요. :)

w0rm9/ 사진을 좀 더 찍어놓을걸 그랬나봐요

kunoctus/ 가끔 오시는듯한데 다음에 오시게 되면 들려보세요. 변동사항이 있으면 수정할께요.

서산돼지/ 거기도 괜찮아요. 중요한건 가짓수가 아니라 얼마나 잘 하는가..니가요

쏘리/ 제가 좀 리뷰를 잘해요~ (퍽)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9/26 06:21
듀얼배드가이/ 벨라지오도 훌륭하지요. 벨라지오,윈,미라지, MGM은 별로 후회하지 않으실 선택입니다.

하늘빛마야/ 1/3밖에 안찍었다고요~

향이/ 에에 천국은 저기보다 훨씬 더 좋다고요~! (분명히 살도 안찔거예요!)

기형z/ 여러가지 의미로 향락의 도시!

륜돌이/ 마음을 비우시는겁니다!

산왕/ 마음에 드셨어요 :)

sG/ 음.. 20-30정도 했을거예요. 계산서를 안보는 버릇이..(퍽퍽퍽)
Commented by THX1138 at 2007/09/26 09:45
헤벌레....
Commented by 군달 at 2007/09/27 11:23
조리법이 다른 아스파라거스와 오소부코라니...국내 뷔페와는 생각의 출발이 다른 듯 하네요. 훌륭해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9/27 14:44
군달/ 오소부코... 보고 놀랐지요. 골수를 스픈으로 떠서 먹으며 감동을..
Commented by fallen at 2007/09/29 19:15
저도 벨라지오나 W등만 갔더랬는데, 찰리님 덕분에 알게되었으니 다음엔 여길 꼭 가봐야겠습니다. 저도 베이거스에 먹으러가는 것이 이유의 50%는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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