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5일
도메인 카네로스(Domaine Carneros) 와이너리 투어, 나파밸리의 스파클링 와인
캘리포니아 와인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얻고, 유명해진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만, 그 짧은 기간동안 나파밸리(Nappa Valley)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젠 나파밸리라고 하면 유명한 와인들의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지요.
이번에 그 나파밸리의 와이너리중 한곳에 들려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각 와이너리마다 방문객들을 위한 시음을 겸한 안내코스를 가지고 있고, 그중 평이 좋은 Domaine Carneros를 방문하게 되었지요.
당연하게도 주변의 눈길 닿는곳 전부는 포도밭입니다.
포도가 이렇게 탐스럽게 열리고 있더군요.

그리고 언덕위에 프랑스풍의 멋진 건물이 오늘의 와이너리 투어가 있을 Domaine Carneros입니다. 도메인 까르네로스에서 Carneros는 양이란 뜻인데요. 원래 이 지역이 농작물을 기르기 적합하지 않은 날씨라고 생각되어서 '양이나 기르면 알맞은 동네'라는 뜻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이 지역의 특수한 날씨, 아침과 저녁에 습하고 시원한 공기가 올라오고 낮에는 햇볕이 잘 드는 특성이 날씨에 민감하고 재배하기 까다로운 Pinot Noir 포도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게 알려졌고, 그 다음은 이미 아시는 대로.. :)
3시의 마지막 투어를 신청했기에 해가 조금 낮아지기 시작할때쯤입니다. 이쪽은 아침 저녁으로 꽤 선선한 지역인데다 습도도 적당해서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간단한 간식과 함께 여러 와인을 맛보기에도 좋지요. 저기 파라솔들 아래에는 이미 와인 투어를 마치고 올라와 다시 한잔씩 앞에 놓고 느긋하게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더군요.
일인당 투어 가격은 $25입니다. 세종류의 스파클링 와인과 피노누와(pinot noir) 하나를 맛볼수 있고 자그마한 기념품도 증정하고 있으니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들어가면서 스파클링 와인을 한잔씩 받아 마시며 와이너리의 역사에 대한 간단한 DVD를 관람하게 되는데요. 평소에 어떤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알수 있는 언어 선택입니다. :) 손님들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의외로 상당히 많이들 알고 있고 관심도 많더군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DVD가 끝난 다음에는 뒤쪽의 스크린이 올라가는데, 곧 벽면 전체가 올라가면서 뒤쪽으로 와인들이 발효되고 있는 발효실이 보입니다. 꽤 멋진 연출이었어요. 다음에 보는곳은 스파클링 와인을 숙성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사진에 나온것은 수작업으로 병을 돌리던 때를 보여주기 위한 모형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한잔 마시고 시작해야겠지요? :) 시원하게 준비된 두번째 스파클링 와인이 우리 그룹을 기다리고 있네요.
잔거품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시원한 향에 마시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만, 전 술이 약하다 보니 조금만 마셨는데도 취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가볍고 산뜻한 맛이지만 뒷맛이 부드러운것이 크림같다(Creamy)는 표현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벌써 사진의 촛점이 흐트러지고 있는게 보이시지요? :) 앞의 파란색 셔츠를 입은 분이 오늘 투어를 맡으신 분이십니다. 지금 설명하고 있는것은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때 안에 들어간 이스트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예요.
그리고 대량생산과 인건비의 문제를 해결한 자동으로 와인병을 돌려주는 기계입니다. 전통적인 수작업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이 방법은 비판도 많이 받기는 하지만, 저는 노 코멘트. :)
예전에 사용하던 도구들도 전시되어있습니다. 많은 과정이 자동화 되어있더군요.
그리고 이것.. 도메인 카네로스(Domaine Carneros)의 자랑인 Le Reve 2000년산입니다. 꿈이란 이름을 가진 이 스파클링 와인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중에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마셔보면 알수 있습니다.
15개의 잔을 들고 토스트 한 다음 한모금 마셔보면 가볍고 부드러운 복숭아와 배의 향이 입안과 코를 감싸고 도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역시 끝맛은 말할수 없이 부드러웠고요. 이전에 마신 두 잔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것에 비교하기가 미안하더군요.(물론 가격도 그 두병을 합쳐도 이것보다 훨씬 싸....) 안내하는 사람이 올해가 딱 마시기 좋은 때라고 했는데, 정말 그랬어요.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도 감탄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유럽에서 여행오신듯한 할아버지는 작게 감탄하며 나중에 케이스로 사가시더라고요
그리고 세번째 스파클링 와인을 딸 시간이 되었습니다.(와이너리 투어는?이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지만.. 이미 샴페인이 세잔이었다고요..) 간단하게 시범을 보이고 있네요. 병을 충분히 흔든 다음 평소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을 겨냥해서....가 아니라! 라고 말하면서 따고 계십니다. 손에 들고 있는것은 로제 샴페인입니다.
색이 참 예쁘지요. 음.. 맛은 뭐..; 색이 예뻤습니다. (....) Le Reve를 마신 뒤여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평범하달까요? 맛있는 로제를 만나는 일은 정말 드믄듯 해요.
그리고 피노누와(Pinot Noir)입니다. 쭉 늘어놓고 우선 맛 볼수 있을정도만 조금씩 따라줍니다.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다가 맛보게 된 피노누와는 좀 강했습니다. 가벼운 파티 분위기에서 갑자기 무거운 벽난로앞의 외로운 저녁같은 느낌이랄까요. 제대로 입안에서 굴려보려다가(..이미 세잔이나 마셔놓고..) 하마터면 실수할뻔 했지만, 다행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 짙고 무게있는 질감에 젖은 새벽의 흙(..)같은 맛이더라고요. 혹평같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기 요리에 정말 잘 어울릴것 같더라고요. 와인소스로 요리한 닭고기 요리라던가, 소고기 찜같은것이라면 1/3병이라도 마실수 있을듯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해서(...잠깐! 넌 어디서 온거니!) 와인의 미묘한 향을 맡아볼수있도록 준비한 각종 향기 샘플들입니다. 여러 스파이스들과 과일및 재료들이 컵에 담겨있어요. 어린이들을 위해서란건 농담입니다. :) 미성년자는 아직 술을 마실때가 아니지요. 전 19살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D
그리고 기념품으로는..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던 개인 컵을 잘 씻어서 포장해 줍니다. 도메인 카네로스(Domaine Carneros)의 마크가 새겨져 있는 리델의 컵이예요.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
p.s.
Domaine Carneros는 도메인 까르네로스라고 발음하는게 더 가까운듯하지만, 카네로스가 더 많이 쓰이는듯하더군요.
p.s.
프랑스의 샴페인 지방에서 생산되는것만을 샴페인이라고 부른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그러면 무조건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미국에서 생산되어도 샴페인이라고 부르더라고요. 하지만, 도메인 카네로스의 경우엔 프랑스 샴페인 회사인 Taittinger와 합작한 와이너리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당연하게도 주변의 눈길 닿는곳 전부는 포도밭입니다.


그리고 언덕위에 프랑스풍의 멋진 건물이 오늘의 와이너리 투어가 있을 Domaine Carneros입니다. 도메인 까르네로스에서 Carneros는 양이란 뜻인데요. 원래 이 지역이 농작물을 기르기 적합하지 않은 날씨라고 생각되어서 '양이나 기르면 알맞은 동네'라는 뜻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이 지역의 특수한 날씨, 아침과 저녁에 습하고 시원한 공기가 올라오고 낮에는 햇볕이 잘 드는 특성이 날씨에 민감하고 재배하기 까다로운 Pinot Noir 포도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게 알려졌고, 그 다음은 이미 아시는 대로.. :)

일인당 투어 가격은 $25입니다. 세종류의 스파클링 와인과 피노누와(pinot noir) 하나를 맛볼수 있고 자그마한 기념품도 증정하고 있으니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15개의 잔을 들고 토스트 한 다음 한모금 마셔보면 가볍고 부드러운 복숭아와 배의 향이 입안과 코를 감싸고 도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역시 끝맛은 말할수 없이 부드러웠고요. 이전에 마신 두 잔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것에 비교하기가 미안하더군요.(물론 가격도 그 두병을 합쳐도 이것보다 훨씬 싸....) 안내하는 사람이 올해가 딱 마시기 좋은 때라고 했는데, 정말 그랬어요.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도 감탄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유럽에서 여행오신듯한 할아버지는 작게 감탄하며 나중에 케이스로 사가시더라고요




그리고 기념품으로는..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
p.s.
Domaine Carneros는 도메인 까르네로스라고 발음하는게 더 가까운듯하지만, 카네로스가 더 많이 쓰이는듯하더군요.
p.s.
프랑스의 샴페인 지방에서 생산되는것만을 샴페인이라고 부른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그러면 무조건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미국에서 생산되어도 샴페인이라고 부르더라고요. 하지만, 도메인 카네로스의 경우엔 프랑스 샴페인 회사인 Taittinger와 합작한 와이너리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 by | 2007/09/25 10:26 | 맛있게 마시기 | 트랙백 | 덧글(2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캘리포니아는 19세가 제한인가요;;;;
...뭔가 벙...합니다 -- 흑
너무 후한걸요? $25에...a
미국은 진정 천국이었군요?!!! ㅠ_ㅠ
카네로스 쪽은 늘 나파를 가면서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다음 기회에는 한 번 가봐야 겠는걸요?
措大/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요?
Eiren/ 네, 그잔이 이잔이예요. 집에 워낙 잔이 없다보니..
笑兒/ 뭐.. 협찬이라던가.. 사실 원가는 그리 비싸지 않기도 하고요
산왕/ 나름대로 미국내에서도 이국스러운 곳이지요.
guss/ 네, 투어가 생각보다 짧기는 했지만, 예쁜 투어는 또 다른곳에서도 할수 있으니까요.
Beatriz/ 저기가 그중 가격대 대비가 상당히 괜찮은 곳이기도 해요. :)
에린/ 아마 한국에도 들어가 있을거예요. 가격은.. 음..;
Nina/ 아이디 체크하더군요.; 기회가 또 생기시겠지요~
Cynic/ 저도 술이 많이 약해요. (...그래놓고 사양않고 받습니다..)
studio6/ 어디에 다녀가셨나요? 네 카네로스와 오퍼스 원, 모에샹동은 들려볼만 하다고 하더라고요.
...
Cinerge/ 사이드웨이. 훌륭한 영화지요(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기에 대해서도 써볼께요~
hwaibada/ 그렇게 마음에 드셨군요. 사람을 가리는 와인이란 이야기도 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렇게 마셔봐야겠습니다.
군달/ 훗훗.. 말이 그렇다는 거지요.
영국에는 와이너리 대신 맥주 tavern과 brewery가 있으니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