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의 친구, 튀긴마늘과 고추기름 -베트남식(Vietnam)

언제나 간단하게 한끼 먹기에는 쌀국수 만한게 없습니다. 쉽게 질리지도 않고,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니까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쉽게 질리지 않는건 그것때문만이 아니예요.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한국사람이 밥과 국을 먹는것처럼 자연스러운 음식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간단한 기본형 Pho를 즐겨 먹습니다. 큼직한 대접에 넉넉한 고기와 국물 여러 향채와 숙주가 곁들여지면 별로 필요한게 없습니다. 아.. 몇가지를 제외하면 말이지요. 쌀국수를 먹을때 액센트를 주기위해 즐겨 넣어먹는것들이 있어요.

호이신 소스와 스리라차 소스는 워낙 유명하니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처음 쌀국수를 먹게 됬을때 주인에게 호이신 소스를 어떻게 먹느냐고 물었더니.. 중국사람들은 국물에 풀어 먹는데, 우린 고기를 찍어먹는데만 쓰고 국물에는 안넣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앞에 통에 담긴 세가지 소스를 다 갖춘 집이 별로 없어요. 왼쪽에서부터, 칠리소스, 튀긴마늘, 칠리오일입니다. 칠리소스는 스리라차와는 다른 매운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리라차가 숙성이 되어 은근하고 뒤끝이 적은 매운맛이라면 이 칠리소스는 강렬하고 매운 맛이 오래 남습니다. 국물에 조금 풀어보면 처음에는 별로 안매운것 같다가도 먹으면 먹을수록 어느새 이마에 땀이 맻히는 맛이예요.
두번째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튀긴 마늘입니다. 다진 마늘을 튀겨내다시피 볶아낸 건데요. 비빔국수에 넣어도 좋고 국물이 있는 퍼(Pho)에 넣으면 고소한 튀긴 마늘의 향과 맛을 더해줍니다. 더운날 한스픈 듬뿍넣어서 먹으면 기운이 나는것 같아요.
세번째는 튀긴마늘만큼 좋아하는 고추기름입니다. 매운 고추를 기름과 함께 볶았어요. 볶음밥 같은경우에는 고추기름만 떠서 먹지만, 퍼에 넣을 경우엔 고추만 떠서 넣으면 화끈화끈한 맛이 일품이지요. 듬뿍 넣는다고 해도 퍼 자체의 맛을 많이 가리지 않기때문에 더 애용하는 편입니다.

다음번에 쌀국수를 드시러 가실때 다양한 소스가 있다면 이것저것 시도해 보세요~ :)

 


덧글

  • 파파울프 2007/10/26 11:02 # 답글

    제가 먹는 쌀국수가 진짜 베트남 쌀국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쌀국수를 자주 즐겨 먹습니다. 맛도 좋고 부담도 덜하고... 특히 숙주 팍팍 집어 넣어서 먹으면 시원하기도 그만한 것이 없더라고요 ^^
  • 향이 2007/10/26 11:07 # 답글

    쌀국수집도 체인점이 종류가 많아서
    가게마다 맛도 제각각이지요. :)
    보통은 칠리소스와 피시소스를 국물에 두르고 채친고추를 얹어먹으라는데,
    저는 그냥 먹습니다.
    그 뜨끈하고 개운한 국물이 너무 좋거든요.
    앞접시를 하나 달라고 해서 거기다 덜어서 소스를 풀어먹기도 하지만
    기본으로 먹는걸 더 좋아해요. 숙주도 너무 좋아요...
    진짜 추운 겨울에 저거 한그릇 먹으면 살거 같아요... >_<
  • 殺氣 2007/10/26 11:36 # 답글

    무엇보다도 숙주를 듬뿍 넣어서~ 쌀국수와 함께 아삭~하고 씹는 맛이....쩝
  • eljin 2007/10/26 12:18 # 답글

    쌀국수.... 는 잘 안 먹어봐서 모르지만, 타이 어쩌구 베트남 어쩌구.. 에 꼭! 들어가 있는 고수들이 무서워서 (왠지.. 꼭 정통 음식이 아니면 더 집어넣는 듯한 느낌이... 실란도트.. orz...) 흑흑흑...
    쌀국수에는 많이 안 들어가있겠죠, 고수?! 빨리 제대로 된 포를 먹고 쌀국수 공포증을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 Charlie 2007/10/26 12:57 # 답글

    파파울프/ 어디 진짜 쌀국수 가짜 쌀국수가 나뉘어져 있겠어요? 그냥 맛있는 쌀국수 맛없는 쌀국수가 있을 뿐입니다. :) 중독성이 있다니까요~

    향이/ 그렇죠? :) 소스는 그냥 고기등을 찍어먹는데 쓰고 국물에는 피쉬소스나 핫소스를 좀 넣는 정도예요.

    殺氣/ 숙주가 안좋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렇게 맛있는걸요! :)

    eljin/ 쌀국수에도.. 종류에 따라서는 들어가는게 있어요. 물론 안넣고 먹어도 맛있지만, 조금씩 넣어서 드셔보시면 맛있어요~ :)
  • 개멍 2007/10/26 13:31 # 답글

    서울의 쌀국수집들은 민트 거의 없습니다. 고수도 달라고 해야 줍니다.
    튀긴 마늘이나 볶은 고추 같은건 있을 수가 없죠.
  • byontae 2007/10/26 21:24 # 답글

    코리엔더와 바질, 숙주, 칠리소스, 튀긴 마늘이 있어야 진짜 쌀국수지요 :D
  • 듀얼배드가이 2007/10/27 03:53 # 답글

    제 친구도 이 식당에 있는 튀긴 마늘을 높게 평가하더군요 ^^; 에구,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쿨럭...
  • Charlie 2007/10/27 08:42 # 답글

    개멍/ 그렇군요.. 죄송해요..;

    byontae/ 그리고 국물만들때 향초들을 쓱 볶아서 넣은것도요. ;)

    듀얼배드가이/ 정통..에서는 좀 벗어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나지 않게 괜찮은 쌀국수를 하는 집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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