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4일
HIV와 AIDS, 무엇이 중요한가-1
정말로 그런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무지’ 입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다는것이 완전한 면역이나 치료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만 올바른 지식이란 많은것의 시작이 될수 있지요. HIV는 어떻게 전파되는가, 어떻게 그 전파를 막을 수 있는가, HIV 양성결과는 어떤 뜻인가, 병의 진행은 어떤가, 무엇을 조심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주변사람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런것들 말입니다.
90년대 중후반 많은 치료제가 개발되고 의학이 발전하면서 적절한 투약과 치료로 극복 가능한 만성질환이 된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세계 4000만 명에 달하는 HIV감염인 중 대단히 많은 숫자가 AIDS에 걸렸기 때문에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약을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 600만 명 중 560만 명은 약을 못 먹고 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AIDS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5% 미만이다. 태국도 5% 미만이 AIDS 치료약에 접근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약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모 블로그에서 인용한 내용입니다. 인용출처가 '강곤 기자'라고만 되어있더군요. 찾아보니 미디어몹에서 나온 기사였습니다. 이분의 다른 기사 역시 모 블로그의 의견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에이즈확산의 주범은 사회적 차별과 FTA이며, 차별과 편견을 넘기 위해 당장 필요한 것은 에이즈예방법의 전면 개정과 한미FTA 중단임을 명확히 한만큼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웹진 월간 '사람' 강곤 기자)
HIV 확산의 주범은 사회적 차별과 FTA이고, 감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넘기위해 필요한것은 에이즈 예방법의 전면 개정과 FTA중단이고, HIV 감염인의 사망원인의 대부분은 AIDS의 발병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약이 없어서 죽고 있다...라는 주장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봅시다.
1. HIV 감염인은 AIDS에 걸렸기 때문에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약을 먹지 못해 죽어간다?
HIV 감염인과 AIDS 발병은 차이가 있습니다. HIV 에 감염되어서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그 사람이 AIDS에 걸렸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HIV 양성반응이 나온 사람이 면역세포인 CD4 수치가 200-250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에 AIDS가 발병했다고 하지요. AIDS가 발병할때까지의 잠복기동안, 평균 10년 정도 특별한 이상이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요.
AIDS가 발병한 상태에서는 몸의 면역 시스템이 심각하게 떨어진 상태이기때문에 보통 사람은 걸린다고해도 쉽게 회복할수 있는 병이나, 건강한 사람은 걸리지 않는 희귀한 병에 걸려 사망하게 됩니다. AIDS 자체로 사망하는것이 아니라 AIDS때문에 생기는 2차 감염으로 사망하게 되는것이지요. 즉 CD4 수치가 몸의 면역 시스템을 제대로 유지할수 없을정도로 떨어지지 않는한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기 때문에 사망자가 급증했었습니다만, 여러 치료(엄밀하게 말해서 치료라기보다는 증상의 완화와 현상유지라고 불러야 하겠지요.)약들이 개발되어서 완치는 할 수 없지만 AIDS가 발병한 상태에서도 건강을 유지하며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게 된것이지요. 치료제는 만능이 아닙니다. 완치도 할수 없고, 약을 먹고 있는 동안에도 여전히 감염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4000만명 HIV 감염인의 상당수가 AIDS에 걸렸기 때문에 사망하는게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약을 먹지 못해 죽어간다...라고 간단히 말하기에는 좀 더 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지요.)
2. HIV 확산의 주범은 사회적 차별과 FTA다?
초기에는 침이라던가 땀, 단순한 피부 접촉으로도 전염되는것이 아닌가라는 의심때문에 감염된 사람들이 기피를 당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각종 관련단체와 매체의 교육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나아졌지요. 지금까지 확인된 경로는 피,정액,질 분비물, 그리고 모유입니다. 거기에 따른 감염경로역시 각종성관계와 수혈, 피하주사 재사용, 그리고 HIV 양성이거나 AIDS환자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식과 모유를 마셨을 경우로 좁혀집니다.
위의 경우로 전염이 된다고 생각하면 HIV 확산의 가장 큰 이유는 무지입니다. 자신이 HIV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어떻게 전염이 되는가, 어떻게 그것을 막을수 있는가를 알지 못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HIV를 퍼트리게 되는것이지요.
3. 차별과 편견을 넘기위해 필요한것은 에이즈 예방법의 전면 개정과 FTA중단이다?
HIV/AIDS가 어떤것인지, 그것이 사람을 차별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것은 어떨까요? :) 이것도 나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새로 개정된 에이즈 예방법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특히 익명성의 문제). HIV에 감염된 사람들의 인권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인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는것 역시 중요합니다.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중요한 것일거예요.
차별과 편견을 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고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적을 규정하고 그것만 넘어트리면 뭔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적이 정말 문제의 근원일 경우엔 그렇습니다..만, 이 경우에는 정부나 거대제약회사, FTA가 아니라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이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예요.
잘못된 지식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요. 도리어 해가 됩니다.
계속됩니다.
p.s. 잘못된 사항이나 수정,추가해야할 것들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 비공개로 달아주셔도 괜찮습니다.
p.s. pingback from a me2day loser. Wow, but no thank you.
# by | 2007/12/04 22:41 | 몸과 건강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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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이즈와 인권 운동
지난 겨울에 잠시 한국에 방문했을 때에, 어머님의 권유로 필자는 동네 유명하다고 하는 치과에 들렀다. 과연, 유명한 치과 답게, 기다리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 접수를 하려고 사람들 사이를 뚫고 카운터에 갔는데, 카운터에 붙어 있는 한 장의, 다소 너덜너덜한, 흰색 A4종이에 프린트 되어 있는 글을 읽어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에이즈나 B형 간염이 있으신 분은 미리 말씀해 주십시오. 이를 읽어 보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1.......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