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비프 샌드위치와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위해 사우스코스트 플라자에 들렸습니다. 주차장은 차들로, 쇼핑몰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더군요.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다리도 쉬고 뭔가 먹기 위해 Lawry's에 들렸습니다. 쇼핑몰 안쪽에 있는 패티오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찰스 딕킨스 소설에서 뛰쳐나온듯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오는거예요. 
쇼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쇼핑센터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며칠 동안 캐롤을 부르게 되었다며 간단히 자신들의 소개를 마친다음 사람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겠다고 하더라고요.
노래는 아주 즐거웠습니다. 아무런 반주도 없이 목소리만 가지고도 넓은 홀을 조용하게 때로는 활발한 음으로 채우더군요.
게다가 운이 좋았어요. 우연히 앉은 자리 앞이였기때문에 코앞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거든요. 7곡 정도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참, 음식도 꽤 맛있었습니다. 미디엄 웰로 익힌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와 발리 스프 세트입니다. 호스레디쉬 소스와 Au jus가  같이 곁들여져 나와요. au jus는 따뜻하고 진한 맛, 호스레디쉬는 코끝이 매운게 딱 맞더군요. :)

눈과 귀와 입 모두가 맛있고 즐거운 점심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계신가요?

by Charlie | 2007/12/25 18:24 | -미국식(American)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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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메르키제데크 at 2007/12/25 19:10
이야 즐거우셨겠습니다. 캐롤을 부르신 분들의 패션센스도 좋네요~
Commented by guss at 2007/12/25 20:45
재밌군요. :)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7/12/25 21:20
캐롤을 들으면서 식사를...뭔가 낭만적이네요. ^^
Commented by 산왕 at 2007/12/25 21:54
역시;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7/12/25 23:35
멋져요...
저도 어제 외출한 길에 지하철역에서
기타반주로 캐롤을 부르는 그룹(?)을 봤는데...
급조했는지 연습을 안했는지;;;
나름 성의를 가지고 부르는 것 같긴한데 좀 안습이...;;;
Commented by 이카리아 at 2007/12/26 13:24
Au jus가 하얀 소스인가요? 느낌은 크림치즈나 마스카포네 치즈 같아요. 맛있어 보이네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7/12/26 17:42
메르키제데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200%! :)

guss/ 우연히 받은 기분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어요.

제갈교/ 네, 정말 즐거웠어요~

산왕/ 그..그런가요.. ;; 그래도 크리스마스때까지 정말 힘들고 고생했다고요. 흑흑흑

유월향/ 이야기를 듣는 제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이카리아/ 위쪽의 어두운 색의 소스예요. 아래쪽은 호스레디쉬 소스로 톡 쏘는 맛이예요. 로스트 비프와 곁들이면 맛있지요. :)
Commented at 2007/12/26 21: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姜氏世家小家主姜世振 at 2007/12/27 14:48
저게 바로 제가 원하던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 입니다!

자고로 로스트 비프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빵안에 로스트 비프외에 다른것을 넣지 말아야 하는거죠. 하긴 고품질의 로스트 비프를 쓰지 않으니 어떻게든 그 맛을 가려야 하는 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아, 슬프기 그지 없네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7/12/27 17:46
비공개i/ 안녕하세요. :) 연말 연시 행복하게 보내시길 빌어요. :)

姜氏世家小家主姜世振 /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더라고요. (..그러니까 au jus와 호스레디쉬 소스는 빼고..) :) 맛있었어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12/27 18:25
[메리 크리스마스 (Joyeux Noël)] (2005)에서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서로
상대방 진지를 '개구리 나라', '로스트 비프 나라'로 부르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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