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라멘, 료와(Ryowa)

날씨도 춥고 비가 내리니 라멘생각이 나더라고요.
큼직한 등불에 라멘이라고 써있습니다. 나름대로 근방에서는 유명한 가게입니다. (..반경 10마일 안에서 일본식 라멘 점이라고는 두개밖에 없으니까요. 그나마 하나는 파는 국물을 섞어쓰는걸 발견...)
무리하게 몇종류가 넘는 라멘을 다 만든다기보다는 3가지 정도로 줄여서 토핑에 차이를 둔다던가 하는 방식이라서 차라리 믿을수가 있습니다.
이날 먹어본것은 야채라멘이예요. 위에 얹혀진것은 표고버섯, 당근, 미역, 스위트콘입니다. 국물은 야채국물에다 미소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채식주의를 하는 사람들에게 딱 알맞을듯 해요.
어떻게 보면 간이 좀 부족한듯도 하지만, 다른 맛이 강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먹을만한 맛입니다. 제가 채식주의가 아닌지라 감상이 좀 짠듯하지만, 국물의 주제가 부족한 듯해요. 미소라면이 아닌 이상 야채베이스의 국물에 뭔가 강한 주제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집어서 말할수가 없더라고요. 예전에 먹었던 완전 채식전문 일식 식당에서의 국물은 그게 있었는데, 여기는 아직 부족한듯 했습니다. 하지만, 여긴 채식전문도 아니고, 맛도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너무 짜고 강한맛의 라면에 질렸다면 한번정도 먹을듯한 맛이었습니다. 그런데로 괜찮았어요.

by Charlie | 2008/01/04 01:20 | -일본식(Japanese)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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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h_Kāśyapa at 2008/01/04 01:28
야채로 진한 그 맛을 내려면 정말 큰 가마솥에 하루 종일 버섯과 해초를 고아야 되더라구요. 어느 절에서 그런 국물을 먹어본 뒤로 부뚜막을 갖춘 부엌에 대한 로망을 키우는 중입니다. = = ;;;;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1/04 01:45
시간도 시간이라 그런지 (야식시간) 갑자기 배가 출출해지는 기미가 보이네요. ^^;;; (미소된장하니까 엄마가 가끔 끓어주던게 생각나요. 한국된장만큼 진하지는 않지만 담백한게 입에 맞던데.)

Mh_Kāśyapa 님 :: 부뚜막 갖춘 부엌이라면야 저희 집에 있기는 있는데, 밥 짓는 용도라기 보단 솥이 큼직해서 목욕물 데우는 용도랍니다. (복날에는 보신탕도 끓이시던거 같지만요.) 다만, 솥으로 밥하려면 힘들다고 엄마한테 떼썼다가 혼난 적이...-_-;;
Commented by 산왕 at 2008/01/04 01:52
야채라면이라; 뭐 늘 먹는 거지 않습니까?! 왜 돈주고(야;;)
Commented by 채다인 at 2008/01/04 01:59
뭔가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은 라면이네요:)

하지만 전육식동물이라...-ㅠ-)

p.s 에에..공지사항에 비밀글로 덧글 남겼는데 혹시 확인 안하셨나요?;ㅁ;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1/04 02:06
Mh_Kasyapa/ 오호.. 어느 절인가요. 보통 절에서는 맛을 내기위한 양념에도 제한이 많을텐데 말입니다.

제갈교/ 저도 갓난아기일때 부뚜막이 있는집에 살았었어요. 떨어지면 아프더라고요. (....야) ;)

산왕/ 어.. 그러고 보니..;; 하지만 그냥 봉지라면이랑은 또 다르잖아요~ :)

채다인/ 저도 육식 동물이라. 그냥 고기가 듬뿍 든 라면이 좋습.(야) 덧글 봤습니다! :) 고맙습니다. :) 답글 남겼어요~
Commented by Mh_Kāśyapa at 2008/01/04 04:56
갑사였나.....헷갈리는데 대충 충청도 어느 절이었을 겁니다. 장정 두셋이 BL물 찍으면서 목간해도 될 큰 솥에 온리 표고버섯과 해초만 넣고 하루 종일 고아 진국을 만들더군요. 아무 간도 안 한 그 진국만을 마셔봤는데, 와우! 한 그릇 마셔도 100년치 해장은 가능하겠던데요. 그 국물에 떡국 긇인 것은 더더욱 환상적이었어요. 천녀들이나 먹을까 싶더군요.
Commented by 耿君 at 2008/01/04 08:46
아, 야채라멘이네요. 위에 올려진 CORN들과 미역이 좀 마음에 걸립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라멘에 옥수수가 올라가는 걸 안좋아해서요) 저도 육식 체질인가봐요 -_-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1/04 09:20
Mh_Kasyapa/ .....대단히 인상적인 설명이셨습니다. 둘도 아니고 두셋!! 과연! 천녀들이 먹을만한..(퍽) ;)

耿君/ 의외로 먹을만해요. 옥수수와 버터만 올린 라면도 있는걸요. :)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1/04 10:41
[The 라멘]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고래고기 라면도 있더군요.
포경반대 단체가 보면 화를 내겠지만, 맛은 좋은가 봐요.
Commented by Energizer at 2008/01/04 10:58
국물이 참 걸쭉해 보여요 ㅎㅎ
시원하고 맛나겟네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8/01/04 12:14
저도 어렸을 때 부뚜막 있는 집에서 살았는데 목욕물만 대웠던 기억이 나네요. ^^

야채라멘은 무슨 맛일까 궁금하네요. ^^
Commented by 누아 at 2008/01/04 13:31
앗.. 요즘 버클리에 오셨나 싶었는데, 저희 집 맞은편에 있는 식당이군요! :)

저는 한 번 가봤는데 그날 뭔가 안 맞았는지 절반은 남기고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간 분도 많이 남기시고..; SF 재팬타운까지 안 가고 좀 괜찮은 일본라면을 먹고 싶은데, 별다른 곳이 없더군요;;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01/04 14:47
서울에 라면집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정말 진국은 맛보기 힘들죠... ㅠ_ㅠ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1/04 15:50
marlowe/ 먹어보고 싶습니다. 고래고기는 먹어봤지만 고래고기 라면은 궁금한 맛이로군요~

Energizer/ 음.. 그렇게 맛있다고는.. :)

현재진행형/ 부뚜막에서 밥하는거 본 기억은 나요.. 하지만 역시 떨어졌던 기억이 더욱 강렬합니다.;

누아/ 오.. 그 앞쪽에 사시는군요~ 사실 제대로 된 라면을 먹으려면 역시 샌프란시스코지요.; shattuck 아래쪽이던가..에 있는 자그만 가게도 있지만 거기역시 라면이 주메뉴가 아닌 곳이라서요.

유월향/ 하카타분코와 이태원의 가게 이름을 잊어먹은 곳(...)이 그래도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그정도인듯 하더라고요.
Commented by 姜氏世家小家主姜世振 at 2008/01/05 14:00
보스턴 같은 경우 대충 유명한 라면집 세개를 꼽기를, Allston 의 'Ken's place' 가 첫째요, Cambridge 의 'Sapporo Ramen' 이 둘째요, 다운타운 근처의 'Mentei' 가 셋째 입니다.

저같은 경우 Sapporo Ramen 이 굉장히 가까워서 애용 중이지요. 삿포로의 명점 -대표적으로 맛의 시계탑- 에는 못미치지만 미소 라면 맛을 제대로 내는 몇 안되는 집이라고 생각 합니다.

(말 나온김에 내일 점심은 여기가서 라면이나.....*_*)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1/07 07:13
姜氏世家小家主姜世振/ '맛의 시계탑'... 엄청난 이름입니다. 정말 맛있지 않고서야 저런 이름을 어찌... 보스턴(아니면 삿포로 현지에 있는곳인가요?)에 들릴일이 있으면 꼭 기억하도록 할께요.
Commented by 姜氏世家小家主姜世振 at 2008/01/07 12:51
맛의 시계탑은 일본 삿포로에 있는곳, 보스턴에 있는곳은 'Sapporo Ramen' 이 그냥 업소 이름 입니다. 사실 테이블 두개에 한 10 명 앉을수 있는 간이 식당입니다만 그게 또 나름 별미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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