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Sheep Hot Pot, (샤오훼이양) 맛있는 훠궈집. -중국식(Chinese)

추운날씨에는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핫팟, 또는 훠궈라고 불리는 이 요리는 쌀쌀한 날씨일수록 더욱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요. 테이블에 둘러앉아 보글보글 끓는 국물에 고기와 야채를 익혀먹는 맛은 정말 각별하지요. 유니언 시티(Union City)에 있는 Little Sheep Hot Pot, 중국어로 샤오훼이양 훠궈 집은 중국에서 시작된 훠궈 체인으로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마카오에까지 지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라고 광고지에 써 있더군요.) :)
백탕과 홍탕이 반반씩 있는 탕을 시켰습니다. 향신료의 냄새가 꽤 강합니다. 위에 떠있는것 말고도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마늘과 다른 양념의 양이 꽤 됩니다. 다른 훠궈집과의 차이점은 특별한 소스가 필요없이 그냥 국물에 익혀서 먹을수 있도록 개발된 탕이라고 하는데요. 백탕의 경우 그냥 떠먹어도 간이 맞는것이 괜찮았습니다.
모듬 두부입니다. 그냥 연두부와 튀김두부, 그리고 얼린 두부가 섞여서 나와요. 튀김두부는 국물을 빨아들이기에 입을 데기가 쉬워서 조심해서 먹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린두부가 가장 맛있더라고요. 한번 얼려놓았던 두부라 씹히는 질감이 일품이거든요. 게다가 그냥 두부와는 달리 안에 작은 틈들이 있어서 국물이 적당히 스며들기 때문에 맛있습니다.
위에도 적었듯 찍어먹는 소스가 필요없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좀 허전해서 소스를 달라고 했더니 세종류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위에서부터 땅콩소스, 파(leek)소스, 그리고 무슨 발효소스(...)라고 합니다.
고기는 양고기와 소고기를 반반 시켰습니다. 고기 질이 전체적으로 괜찮더라고요. 마블링이 더 촘촘한 프리미엄도 있는데 맛이 훌륭했습니다. 양고기 하면 냄새가 나서 싫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밝은 선홍색의 저 양고기는 6개월정도된 새끼양에서 나온 고기라 아무 냄새도 나지 않고 훌륭했습니다.
야채도 모듬으로 시켰더니 큼직한 샐러드 보울에 가득 가져다 주더군요. 고기와 이것저것 섞어서 먹어보니 좋았습니다만, 다음부터는 싹야채와 쑥갓정도면 충분할듯 했습니다.
아무래도 면종류가 하나 있어야 할듯해서.. 추천을 받아 시킨 넓은당면입니다. 먹어보니 쫄깃쫄깃한게 맛있더라고요. 투명하게 익으면 서투른 젓가락질로 집어들기가 어려워지긴 하지만, 얇은 국수보다는 난이도가 낮은데다 확 퍼져버리지 않기때문에 좋더군요.
앞접시에 한종류씩 덜어놓아 보았습니다.
양고기는 살짝 흔들어서 선홍색이 없어지는 즉시 꺼내서 먹으면 입안에서 녹는듯합니다. :) 맛있었어요~
테이블 세팅입니다. 받침 종이에 가게에 대한 설명과 훠궈를 먹는 방법,순서들이 꽤 친절하게 중국어와 영어로 써져있습니다. 가끔씩 웃음이 나오는 번역체가 보이긴 하지만 처음 오는 사람들에겐 아주 편리하겠더라고요. 실내 몇군데에 달려있는 모니터에서 여러 광고나 프로그램과 함께 각각의 메뉴에 대한 사진이 나와서 메뉴를 고르기가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만, 음식을 다 먹어갈때쯤에야 그런게 있다는걸 발견했어요. ;;
다 먹은 다음에 국물을 가져갈수 있는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켙에 들려서 마음에 드는 고기와 야채를 사다 집에서 2차를 할수도 있거든요. :)

몇가지 부족한 점이라면.. 홍탕이 매운맛을 제외하고는 좀 밋밋하다는 것과 가끔씩 점원과의 대화 소통에 문제가 좀 있다는것 정도일까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정도의 맛을 내는 훠궈집은 현지를 제외하고는 여기가 유일할듯 합니다. 마음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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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파파울프 2008/01/06 13:08 # 답글

    아우~ 제가 두부를 무진장 좋아라 하는데 저런것을 꼭 한 번 먹고 싶네요. 아우~
  • reina 2008/01/06 13:29 # 답글

    아아. 중국식 샤부샤부..비슷한건가요?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으흣.
  • 유월향 2008/01/06 13:36 # 답글

    저도 두부종류 엄청 좋아하는데...
    특히 맛있는 국물을 듬뿍 머금은 유부는 참 맛있죠... ㅠ_ㅠ
    혀를 델 지도 모른다는 고뇌 정도는 감수할 수 있... [먼산]
    양고기는 카레나 케밥등에 들어있는 고기밖에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저거 함 먹어보고 싶네요... [츄릅]
  • 2008/01/06 13: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오냥 2008/01/06 14:13 # 답글

    국물을 싸들고 갈 수 있다니 너무 멋져요!!;ㅁ;)
  • 제갈교 2008/01/06 16:18 # 답글

    홍탕에 간혹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매운 녀석이 있어서 그녀석을 조심해야 합니다.(있으면요.)
  • 치오네 2008/01/06 17:32 # 답글

    아, 저 양 그림 익숙해요~ 지나다니면서 볼 때마다 귀엽다고 생각했었거든요. ^^
  • 현재진행형 2008/01/06 17:45 # 답글

    따끈하고 맛나 보이네요. ^^
    양고기 훠궈... 홍탕에 담가 먹으면 참 맛있었어요. 홍탕 국물 내는 법이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 guss 2008/01/06 19:58 # 답글

    넓은 당면, 양장피와 같은 건가요?
  • 루리드 2008/01/07 00:05 # 답글

    오.. 훠거. 중국식 샤부샤부인가 보네요 ^^
    얼린 두부의 맛이 참 궁금하네요!
  • Charlie 2008/01/07 07:08 # 답글

    파파울프/ 그래도 다음에 가면 얼린두부로 다 시키고 튀긴두부를 약간만 추가해서 먹을듯합니다. :0

    reina/ 네, 정확히는 몽고식이예요. 자극적인 맛이 꽤 맛있답니다.

    유월향/ 새끼양고기라 아주 살살 녹아요. 좀더 비싼건 거의 씹을필요도 없더라고요.

    비공개ㅇ/ 저도 언젠가 만나게 될 체중계를 생각하면 그래야 하는데 말이지요... 흑흑 이 부나비 같은 인생..;

    이오냥/ 그래서 국물을 싸와서 고기와 만두와 두부를 사와서 집에서 2차로!!! :)

    제갈교/ 마라..말씀이시죠? 네.. 조심해서 먹어야 해요.

    치오네/ 근처에 있나보군요~ 거기에선 평이 어떤가요? 하지만, 중국에서는 훨씬 더 맛있는 곳이 있을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현재진행형/ 그러게요. 양념팩을 파는곳이 있다고도 하던데 그런건 인공조미료의 맛이 너무 강하다고 하더라고요..

    guss/ 음.. 양장피보다 좀더 두껍고 쫄깃해요. 어떻게 보면 떡같은 느낌도 나고요. :)

    루리드/ 먹어보면 반하게 되는 맛입니다. :)
  • 바람 2008/01/09 13:57 # 삭제 답글

    훠궈가 결국 덧글을 쓰게 만드시는군요..중국에서 즐겨먹던 훠궈! 중국에서도 유명한 "샤오페이양" 체인이 미국에 들어갔군요.

    저 넓직한 당면을 유들유들하게 익혀서 미끄러지지 않게 부여잡고 간장소스를 살짝 찍어 백탕 국물과 후루룩 먹으면 쫄깃쫄깃한 것이 일품이지요.

    아 군침돕니다. 항상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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