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 토드(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폭풍이 몰아치는 주말에 보기 딱 좋은 영화였습니다.
....
영화는.. 뭐랄까, 기묘했어요.
원작인 뮤지컬 자체도 광기에 차 있었지만, 이건 뮤지컬에서 관객들이 상상해야했던것들을 팀 버튼의 해석으로 보는 영화였으니까요. 시종일관 어두컴컴한 배경과 피, 창백한 얼굴, 쾡한 눈매를 보고 있으면 영화관 복도에 낮게 켜져있는 비상등이 위안이 될 정도였습니다.

두 주연 캐릭터입니다. 마치 장례식장에라도 온 듯한 분위기군요. 전체 상영시간중 몇분 안되는 밝은 태양이 나오는 장면에서조차도 기괴스런 분위기가 넘실거리는 영화였습니다. 과연 팀 버튼..이라고 감탄했어요.

일부러 노린것인지, 팀버튼이 만들어 왔던 영화들-에드워드 가위손이라던가 비틀쥬스, 등-이 겹쳐보이는 장면이 몇 있어서 잠깐 혼란스러웠어요. 게다가 가위손의 경우는 같은 배우이기까지 했으니 뭐..; 스위니 토드(죠니 뎁)가 'My Friend'를 부를때는 '에드워드!'라고 부를뻔 했었다니까요. :)

뮤지컬로 이미 나와있어서 스토리를 말해도 상관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안보셨고, 보실 분들을 위해서 영화 줄거리는 적지 않겠습니다만, 끝부분에서 뮤지컬과 조금 다르게 끝나더군요. 딸이 나오는 장면이 그게 끝일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해서 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극장안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남아있었건만 아무런 말 없이 끝나서 조금 어색했습니다.

p.s. 이걸 크리스마스때 개봉했다니 과연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p.s. 안토니도 만만치 않게 으시시 하더군요. 'I feel you Johanna~'를 부르면서 눈을 빛내는 부분에서는 실은 가장 무서운 녀석은 저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p.s. 사샤 바론 코헨이 나옵니다..;;;;; 실망시키지 않는 화려한 역(물론 정상적인 의미는 아닙니다)이예요. ;;;;;

by Charlie | 2008/01/06 19:32 | 기괴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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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게으름 기록 at 2008/01/09 00:57

제목 : 스위니 토드. (Sweeney Todd. 2008)
2008 l 116분 l 뮤지컬 l 팀 버튼 l 조니 뎁 l 헬레나 본햄 카터어두침침한 잿빛 런던에서 창백하고 그로테스크한 인물들이 면도칼을 휘두르며 인육파이를 만들어 먹는 삐뚤어진 로맨스 복수극. 게다가 노래도 훌륭해! 거의 완벽하다! ㅠㅠ드디어 진짜 팀버튼이 돌아왔다. 그저 화면빨 잘뽑는 기술자A가 되가는거 아닌가했던 우려는 이제 우주 저 멀리로..가위손이나 배트맨2에 비교할수 있을 정도로 정말 잘 만든 팀버튼 영화. 이거 보겠다고 반차까지......more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1/06 19:42
한국에서는 1월 개봉인 데, 기다려지네요.
저는 [가위손]보다는 [유령신부]가 떠올라요.
Commented by 취한배 at 2008/01/06 19:56
우왓 헬레나 본햄 카터!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01/06 20:14
우와... 다른건 몰라도 저 장면 만큼은 딱
'팀버튼스럽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Commented by 수유 at 2008/01/06 20:30
서울엔 1월 중순경에 개봉이 될겁니다..기다리고 있답니다!! 죠니뎁과 팀버튼의 열렬팬으로서.
Commented by 즈하 at 2008/01/06 21:53
한국에는 1월 17일 개봉인데 감상문이 올라왔길래 깜짝 놀랐어요 ㅎㅎ
슬리피 할로우보다 훨씬 더 선혈이 낭자하다고 좀 별로라는 분도 있던데, 전 일단 조니뎁-팀버튼 콤비라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대됩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8/01/06 22:23
으음; 일단 보긴 보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정도려나요^^;
Commented by Reuentahl at 2008/01/06 23:20
안토니를 보고 '저 놈이 제일 무서운 놈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저 뿐만이 아니었군요! 보면서 우와 무서워 저거; 했었는데!;;;
Commented by delius at 2008/01/06 23:39
고기파이의 비법을 배우실려고 보셨군요... ^^)/
Commented by 루리드 at 2008/01/07 00:03
와- 정말 보고싶은 영화네요 ^^
국내 개봉일만을 기다리고있는데...정말 기대되네요!
Commented at 2008/01/07 01: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1/07 07:02
marlowe/ 확실히 저 장면에서는 그게 떠오르는군요. 하지만 유령신부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

취한배/ 얼굴 표정연기..특히 얼굴 윗부분 연기가 인상깊었습니다. :)

유월향/ 영화 전체가 참 팀버튼스러워요. 특히 바닷가 상상장면.................

수유/ 실망시키지 않을거예요. :)

즈하/ 여기선 크리스마스때 개봉했었습니다. 피가 물처럼 흐른다니까요. :)

산왕/ 기대했던것과는 다른 영화지만, 굉장하다는데는 다른 의견이 없습니다. :)

Reuentahl/ 처음본 남자가 'I feel you~' 그러면서 감으로 자길 쫓아온다고 하면 정말 소름끼치죠..;;;; 스톡허..

delius/ 안그래도 한번 만들어 볼......(퍽)

루리드/ 어떤것을 기대하셨나에 따라서 감상/놀람 포인트가 좀 달라지실거예요. :)

비공개P/ 음.. 뭐랄까, 공포영화에서처럼 '왁!'하고 놀라게 하는 부분은 없지만, 시종일관 무겁고 음산한 분위기에 꾹- 눌리게 되더라고요. 피 부분은... 제가 피에 좀 익숙해서..;;;;;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8/01/07 07:45
팀버튼 진짜 좋아하는데, 저 영화는 아직 못 봤어요. 요즘 문화생활이 너무 빈곤한 듯 하여 약간 반성을.... ^^
Commented by 이안。. at 2008/01/07 12:34
보고는 싶은데 유혈낭자할까 걱정되어 망설이는 중입니다.
많이 잔인한가요? (음산하다거나, 그런 것 자체는 별 상관 없는데, 신체 훼손은 못보는지라;;;;)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1/08 06:27
현재진행형/ 1월 중순까지는 걸려있을듯하니 기회가 되시면 다녀오세요. :)

이안../ 유혈은 낭자합니다..; 신체훼손도 좀... ;;;; 많이 무거운 영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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