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찜질, 간단하게.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면 몸 여기저기가 아파도 그냥 '나아지겠지'라며 지나가거나 '시간나면 병원에 가봐야지'라며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저도 자주 그랬었지요. 하지만, 몸이 아프다는건 몸에서 어딘가에 이상이 있다고 보내는 신호와 같습니다.
요즘 이웃분들 블로그에 부쩍 여기저기가 불편하시다는 이야기가 올라오는것을 봐요. 즉석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만병통치의 치료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몇가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예방법이라던가 치료, 재활 방법을 적어볼까합니다. :)

오늘은 첫번째이고 하니 간단하게 얼음찜질하는 방법을 소개할께요.
그냥 얼음을 아픈곳에 가져다 대면 되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나 근육에 손상을 주거나,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얼음이 필요합니다.
파는 아이스팩을 사용하셔도 좋고, 집에서 만들어서 사용하실수도 있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히 만들수 있는 방법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1. 일회용 스티로폼 컵에 물을 담아서 얼려놓으면 팔이나 다리등의 장소에 얼음찜질을 할때 손이 시리지 않아서 편리해요. 스티로폼 컵을 뜯어가면서 닿는 면적을 조절할 수도 있고요.
2. 마켙에서 파는 냉동야채(....), 특히 냉동 완두콩의 경우, 얼려져 있어도 손목/발목을 감쌀 수 있기때문에 좋습니다. 굳어서 나무토막처럼 뻣뻣한 아이스팩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기능이지요. 몇번 사용하다가 먹어버릴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얇은 수건이 있어야 합니다.
피부에 직접 얼음이나 차가운 아이스팩이 닿을 경우에는 피부세포의 손상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직접적인 접촉(필요할 때도 있습니다)이 아니라 냉기가 필요하니까요. 너무 두꺼우면 얼음찜질의 효과가 없고, 너무 얇으면 보호효과가 떨어집니다. 세안할때 쓰는 얇은 수건정도가 알맞아요. 냉기가 잘 안전달된다고 생각되면 물을 수건이 촉촉해질 정도로 적셔주면 됩니다.

자.. 이제 아픈 곳에 대 볼까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아이스팩을 환부에 대고 있으면 다음과 같은 느낌이 순서대로 듭니다.
1. 차가움 - 당연하지요..;
2. 뜨거움 -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뜨거운것을 가져다 댄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3. 아픔(또는 간지러움)
4. 무감각 - 감각을 느끼는 신경이 마비가 되어서 그렇습니다.
1번부터 4번까지 느끼는데 보통 15분 정도 걸립니다. (빠른 사람은 5분, 느린사람은 20분정도 걸리기도 합니다.) 감각이 없어지면 아이스팩을 떼세요.

여러번 반복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얼음찜질을 한 곳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두고 해 주세요. 보통 한시간정도? 혈류가 돌아오고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니까요.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태나 장소는:
1. 격한 운동뒤의 근육통(...물론 생기지 않도록 하는것이 더 중요합니다만...)
2. 손목이나 발목을 삐었을때
3. 터널 증후군
4. 자세나 직업에 따른 어께 통증
등등 입니다.

근육통의 경우 따뜻한 샤워나 목욕 뒤에 바로 실시하시면 효과가 더 뛰어납니다. :)

주의하실 점은,
1. 너무 오래 대고 계시면 안됩니다. 뭐든 지나치면 않좋다고 하는데, 얼음찜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혈액순환을 너무 오래 막게 되어서 세포손상이 오게 되거든요. 얼음찜질을 하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버린다던가..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2. 당뇨병이 있으실 경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데다 감각이 둔해져 계실 경우가 많거든요.



얼음찜질은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통증을 줄여주고 회복을 도와주는데 좋은 치료방법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도 써놓았지만, 아픔은 꼭 나쁜것만은 아니거든요. 나중에 통증에 대해서 좀 써보도록 하지요. (..사서 일을 만드는것 같은 느낌이.....)


p.s. 다 아시는 내용을 장황하게 써놨습니다..; 혹시나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봐 주세요. :)

p.s. 참, 잊을뻔 했는데..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실땐 의사를 찾아가 주세요. 온라인이나, 책에서 보고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면 세상에 아픈 사람은 하나도 없을거예요. 그렇죠? :)

by Charlie | 2008/04/12 11:25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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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04/12 11:28
가끔 겨울에 온수가 안나와서 찬물에 빨래를 하면...
손이 데인듯이 화끈화끈한 경우가 있죠... ㅠ_ㅠ
Commented at 2008/04/12 13:3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NINA at 2008/04/12 17:40
아아 너무 감사합니다 ㅠ_ㅠ
해볼게요..
wrist brace같은거 하고 자는 것도 효과가 있을까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4/12 19:29
유월향/ 네, 같은 이유예요. 동상은 화상과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하거든요. 너무 오래 찬물에 담그지 마시고 로션을 꼭 바르세요. :)

비공개/ 뭘요오~ :)

NINA/ wrist brace가 어떤 종류인데요? 밤만이라면 괜찮겠지만, 혹시 잘때도 아프신가요?
Commented by 개념없음 at 2008/04/12 22:57
와. 감각이 없어지면 떼어야 하는군요.
몰랐어요!
Commented by guss at 2008/04/12 23:39
공감으로!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8/04/13 01:17
오오 이게 바로 정확한 냉찜질 방법이로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3M에서 나온 아이스팩을 예전에 올리브영 같은 곳에서 사뒀는데 물과는 좀 다른 소재라서 꽝꽝 얼려도 발목에 두를 수 있을 정도로 구부러져서 좋더라구요.
Commented at 2008/04/13 10: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4/13 10:43
개념없음/ 작은 얼음팩은 금방 녹아버리기 때문에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요즘 효율이 좋은 팩이라던가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위험해요.

guss/ 사진이라도 몇개 넣을걸 그랬나봐요. :)

이오냥/ 오.. 그런것도 나왔군요. 편리하겠어요. 기존의 아이스팩은 발목같은데 쓰긴 참 불편했었는데 말이예요.

비공개/ 앗. 고맙습니다. :)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8/04/13 12:12
거의 6~8년 전에 사서 쓰던 거에요. 히히.
제가 쓰는건 3M Nexcare 재사용가능 cold pack인데 생김새는 요거
http://www.medistore.fr/product_info.php?products_id=000000000000005635
coldhot pack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요즘엔 냉온 공용으로 나오나봐요...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4/13 17:31
전 뜨거워지면 떼는데, 무감각해질때까지 기다려야 되는거였군요;(안과에서 냉찜질 할 때도 5분쯤 있다가 떼라고 하길래...)
3M에서 나온 건 병원에서 많이 쓰는 거 같아요.
Commented by NINA at 2008/04/13 17:38
아뇨 늘 심하게 아파서 생활에 지장이 있을정도는 사실 아니에요, 손목에 힘줘서 뭘 할때 무리를 느끼거나 가끔 뻐근하거나 쓰라린 정도인데 제가 엄살이 좀;. 이글루 H모님이 추천해주시더라구요, 미니 깁스같은거라 손목을 고정해주는건데 밤에 하고 자면 효과가 있다고.. :)
Commented by NINA at 2008/04/13 17:39
오늘 Iceland(냉동식품파는 가게) 가서 냉동 야채팩을 하나 사와야겠군요. :D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4/14 10:14
이오냥/ 호오.. 편리하네요~ 역시 3M이로군요.

raingud/ 마취효과(...)를 내기위해서는 그렇게 해야하거든요. 다른 목적이라면 좀 일찍 뗄 수도 있겠지요. 안과에서는 어디에 그렇게 하라고 하던가요?

NINA/ 브레이스류는 몸의 부위를 고정시켜주기때문에 다쳤을때라던가 안정이 필요할때 유용합니다만, 너무 오래 사용하시면 근육이 약해지니까 조심해서 사용하세요. (겁을 주는것 같군요..) 밤에 아프셔서 잠을 깨신다던가 하는경우라면 효과가 좋습니다.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4/14 17:48
아하 마취효과(^^;)때문이군요. 저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려서 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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