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딘타이펑,

정확하게 말하자면, LA근처의 딘타이펑입니다. :) 지난번에 갔을때는 카메라를 잊고 가서 셀폰으로 찍었습니다만, 이번에 갔을때는 제대로 챙겨갔지요. 기다리면서 개방된 주방의 사진을 몇장 찍어왔어요.
캘리포니아에서 여러가지 요리를 가장 잘하는 인종이 누구일까..라는 농담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사람이나 일본사람들을 생각하곤 합니다만.. 사실은 좀 다르지요.
열심히 만두피를 펴고 있습니다. 손들이 참 재빠르더라고요. 일정한 크기로 떼어내서 미리 숙성시킨 반죽을 꺼내서 밀가루를 뿌려놓은 카운터 위에서 자그만 밀대로 몇번 밀어내면 금방 만두피가 쌓입니다.
만들어진 만두피를 가지고 고기속을 채우고 있습니다. 견습으로 보이는 직원은 옆에서 작은 전자 저울을 가지고 무게를 재가며 만두를 빚고 있지만, 나머지 직원들은 경험으로 쌓인 느낌으로 자신있게 채우더군요.
열심히 주름을 잡고 있습니다. 스무개가 넘는 테이블에서 쉴새없이 먹어치우는 손님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7명 정도의 직원들이 쉴새없이 손을 놀리고 있지요.
위쪽에서 가장 많은 요리를 잘하는 인종이 누구일까..라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답은 히스패닉, 스페인 계통의 사람들입니다. 여기는 중국사람이 소유한 중국음식점인데도 정작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히스패닉계통의 사람들이거든요. 사정은 한국식당이나 일본식당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인건비라던가, 손재주가 뛰어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나중에 자신의 식당을 차려서 나가는 사람들도 꽤 많으니 서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뒤쪽의 찜기는 끊임없이 만두를 쪄내고 있습니다. 높이 쌓일때는 사람 키만큼 올라가더군요. 이렇게 손들이 빠르기 때문에 얼마 기다리지 않아도 이렇게..
따끈따끈하게 김이 오르는 소롱포(소룡포..)를 먹을 수 있는거지요.
젓가락으로 들어올리면 육즙이 찰랑찰랑거리는것을 느낄 수 있는 소룡포에 식초와 생강 채썬것을 넣고 맛있게 먹습니다. 입천장을 데지 않게 조심하며 한개씩 먹다보면 어느새 비어있는 그릇을 마주하고 있게 되지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 주소는
1108 S Baldwin Ave
Arcadia, CA 91007
전화번호는
626 574-7068
이예요.

by Charlie | 2008/04/19 19:28 | -중국식(Chinese) | 트랙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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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 at 2008/06/02 11:15

제목 : 대만의 맛? 샤오롱빠오 전문점 딘타이펑鼎泰豐
숙소에 들러 짐을 푼 후 가장 먼저 간 곳이 바로 샤오롱빠오 전문점 딘타이펑鼎泰豐. 부족한 기내식에 배가 고팠던 이유도 있었지만, 대만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였던 딘타이펑의 샤오롱빠오를 어서 빨리 맛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딘타이펑은 육즙이 들어있는 고기만두 종류인 샤오롱빠오 하나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곳이다.중국 산동성 출신의 양삥이(楊秉彝)가 대만에서 1958년 창업한 것이 그 시초. 지금은 미국,호주,한국,일본 등 8개국에 점포......more

Commented by gforce at 2008/04/19 20:16
흐흐. 아시아인 매니지먼트 + 히스패닉계 직원은 미국 동양 음식 식당의 진리입지요(...)
Commented by 글씨요 at 2008/04/19 20:35
만두..만드는 수고.시간은 길지만 ,먹는데는 순식간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4/19 22:50
예전에 만두 먹을 때 옆에 보니 (예전에 교가 갔던 곳은 가게가 무진장 작아서...) 만두 만드는 속도가 장난 아니게 빠르더군요.
(뭐 위생상태야, 맛있게 먹고 탈 난 적 없으니...;;;)
Commented by Ray_ at 2008/04/19 22:51
으,으압 으으으으으으압...맛있겠어요. 근데 진짜 겉모습에 홀랑 빠져 생각없이 한 입 털어넣었다가 맨날 입천장을 데지요..;;; 학습능력이 없는 건지 우선 앞에 있으면 그냥 입으로 들어가요 ㅎㅎㅎ;;;
Commented by 하로君 at 2008/04/19 23:47
때때로 히스패닉 사람들을 모아 "월드 푸드 레스토랑"같은 것을 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Commented by ZinaSch at 2008/04/20 00:21
진지한 얼굴로 만두를 빚는 히스패닉 오빠가 인상적이네요. 사진 한 장에서 진정한 세계화를 느끼고 있어요... 그나저나 소롱포 맛있겠어요! ;ㅅ; 육즙 풍부한 소롱포에 생강을 얹어서...ㅠㅠ
Commented by Teva at 2008/04/20 00:50
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정확한 위치가 궁금하네요. 언제 가보고 싶어요!
Commented by 파란양 at 2008/04/20 02:05
오.. =ㅂ= 새로운걸 배웠습니다.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8/04/20 07:02
그러고 보면 앗 뜨거워!에서도 주방 라인의 상당수가 히스패닉이었어요.'ㅂ' 가족단위로 많이 다니기 때문에 사람 구하기가 쉽다는 것도 주방에 많이 고용되는 이유로 꼽히더군요. 그나저나 맛있겠습니다.-ㅠ-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4/20 07:27
영국에서 동네 피쉬앤 칩스부터 케밥, 고급초밥까지도 모두 폴란드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것과 비슷한 이치로군요.
Commented at 2008/04/20 09: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4/20 10:46
gforce/ 그래서 가끔식 김치담아먹는 히스패닉 사람들을 보기도..;

글씨요/ 집에서 해먹을때 확실히 느끼지요. 그래서 한번에 많이 만들어서 두고두고 먹기도 하지만.. :)

제갈교/ 만두는 한입에 먹는게 예의란 말도 있습니다. (만두속을 보지 않는게 좋다고 하죠..)

Ray_/ 만두피는 금방 식으니까요. ;;; 식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먹으면..;

하로君/ 이미 있을것 같지 않나요? :)

ZinaSch/ 손이 정말 빠르더군요. 만두 한판 만드는데 몇초 안걸리더라고요.

Teva/ 주소 추가했습니다~

파란양/ 재미있었나요? :)

키르난/ 네, 그리고 경험자도 많고요. 차근차근 아래서부터 올라가서 결국 자기 식당을 여는 사람들도 많이 봤어요.

byontae/ 그동네는 폴란드 사람들인가요.. :) 이유도 미국과 비슷한가요?

비공개 ㅁ/ 그렇지요. 더운날엔 아무래도..; 디저트 만두같은게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경쟁력이 떨어지니까요.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4/20 19:26
예. 요 몇년 새에 폴란드인들이 엄청나게 유입되어서요.
Commented by 취한배 at 2008/04/21 01:09
으앙 맛있겠다 흑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4/21 10:19
byontae/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을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취한배/ 가끔 먹을만 해요. 소룡포는 맛도 맛이지만, 재미있는 음식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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