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과 오른쪽, 식문화와 정치, 색 논란, 이야기의 주제. Food for thought

어제 쓴 식생활에 관한 글이 이오공감에 올라갔습니다. 네, 사람들이 이오'아레나', 또는 이오'콜로세움'이라고 불리는 그곳이요. :) 원래 그 글은 광우병에 대한 편협하고 왜곡된 글 중에서 그냥 넘어가기 힘든 자문화 중심-우월-주의와 그것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경멸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런면도 있다'라는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쓰면서도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습니다. 물론, 제 부족한 글솜씨와, 참지못하고 몇군데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우르르 달린 덧글과 이오공감의 추천평, 그리고 다른분들의 포스트들을 읽으며 좀 당황했습니다. 저는 단순히 '서양사람들도 우리만큼이나 다양한 식생활을 한다. 잘못된 정보, 또는 무지로 다른 이들을 낮춰보지 말자.'라는 글이었어요. 결국, '싸우지 말고 서로 알고 잘 지내보세염' 이란 메세지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쓰도록 노력했고요. 광우병에 관한 연관은 그 곁가지에 불과한 이야기였어요.
광우병에 대한 연관도 괜찮습니다. 애초에 그 이야기를 염두에 두었으니까요. 하지만, 오른쪽/왼쪽으로 치우침에 대한 이야기는 뜻밖이었습니다. 아니.. 식문화에 오른쪽 왼쪽이 가당키나 한 이야기입니까? ;;

애초에 오른쪽이니, 왼쪽이니..하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궁금했습니다. 그건 누구를,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건가요? '몸(기준)'이 없으면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하는건 의미가 없지 않잖아요. 뭐.. 이런 쪽의 이야기는 전문가가 있을테니 전 여기쯤에서 멈추겠습니다만, 오늘 아침에 느꼈던 당황함은 아직 가시지 않는군요.
식문화면 식문화,
광우병이면 광우병,
좌우론이면 좌우론,
색깔론이면 색깔론..에 대해서 이야기 해요. :)


추가하자면:
색깔론(또는 다른 식의 상대방을 어떤 그룹에 묶어 이야기하는 논지)은 토론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잘들 아시잖아요. :) 제대로 된 증거와 자료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이야기 한 다음에 '조금이라도' 그런 낌새를 보이면..
"그래서 지금 나를 ***이라고 부르는거냐" 라는 (그러니까 = 감히 내 여리고 섬세한 마음에 상처를 주다니!) 말고 다른소리를 기대할 수 있나요? :)
흔히들 '물타기'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런것이겠지요. 잘 쓴 글, 논지를 가지고 물타기를 할 여지를 만들어주지 마세요.

말하는 순간 이오공감에 우르르 올라오는 '내가 ***란 말이냐' 식의 글들..;


덧글

  • 올비 2008/04/24 10:32 # 답글

    어떤 추천평 말씀하시는 건지 알겠습니다.
    사실 저도 그 추천평 보면서 갸웃했거든요. 글 제대로 읽은건가? -_-; 하는 생각에..
    언제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 류시 2008/04/24 10:40 # 답글

    '그' 추천평이군요. 저런 사람은 그냥 없는 셈치고 무시하는게 정신겅강에 좋습니다...;;
  • dcdc 2008/04/24 10:52 # 답글

    시험기간이라 다들 예민해진 탓입니다(...) 농담이고 ^^; 고생 많으셔요;
  • Charlie 2008/04/24 11:51 # 답글

    올비/ 네... 그거요.; 언제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류시/ 서로 싸우지 않고 제대로 된 토론 하는것 좀 봤으면 하는 소원이예요.

    dcdc/ 시작한것 끝을 봐야하지 않겠어요? :)
  • 꼬깔 2008/04/24 11:55 # 답글

    요즘 올라오는 글을 보면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 강합니다. 일방적으로 편 갈라 싸우는 것도 같고... 광우병은 광우병의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면 되는 걸텐데 이를 편가르기 식으로 넌 이쪽, 난 이쪽의 논리로 대하니 정말 신물이 납니다. ㅠ.ㅠ
  • 파란양 2008/04/24 13:36 # 답글

    단순히 싸우고 싶을뿐인건지도 모르죠. =ㅂ=

  • 누렁별 2008/04/24 13:47 # 답글

    좌경학생은 좌장면 먹고 우경학생은 우동을 먹는다는 '좌경학생가'가 떠오릅니다.
  • Charlie 2008/04/24 15:40 # 답글

    꼬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라고 말하면.. '아 그럼 넌 적이로군'이라는 간단한 방식은 당하는 사람에겐 억울하기 그지없지요..

    파란양/ 실제로 몇명은 단순히 말싸움이 좋아서 덤비는 사람도 있어요..;

    누렁별/ .... 전문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 누렁별 2008/04/24 16:28 # 답글

    '좌경학생가'는 가사가 조금씩 다른 여러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기자 대한 건아' 곡에 맞춰 부릅니다. 제가 아는 버전은 이렇습니다.

    1절 - 우리들은 좌경용공 / 좌장면 먹고 좌전거 타고 / 남가좌동 북가좌동 / 좌석버스 타고가좌 / 길을 갈땐 좌측으로 / 화장실은 좌변기에서 / 이기좌 이기좌 / 이겨야 한다 / 빛내좌 빛을 내좌 / 대한의 좌경용공

    2절 - 우리들은 극우파쇼 / 우동만 먹고 우마차 타고 / 우이동의 우체국 / 우표 사러 우린 가우 / 길을 갈땐 우측으로 / 화장실은 우변기에서 / 우기자 우기자 / 우겨야 한다 / 빛내자 빛을 내자 / 대한의 극우파쇼
  • Charlie 2008/04/24 19:24 # 답글

    누렁별/ 코메디 같지만 웃을수 없군요...;
  • kafkaesk 2008/04/24 23:03 # 답글

    진보신당 당원이자 좌빨로서 당당한 저는 그런 소리를 오히려 못 듣더라구요. p value가 얼마냐 따지고 사는 사람은 좌빨의 자격이 없나 봅니다 ㅠ_ㅠ
  • Charlie 2008/04/25 07:49 # 답글

    kafkaesk/ 이 진흙탕 싸움에서는 아무것도 소용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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