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1일
스피드 레이서, Mach GoGoGo
낮시간에 영화를 볼 수 있다는건 참 편리합니다. 앞뒤, 좌우로 아무도 없는 자리에 앉아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거든요. 스피드 레이서를 볼때는 운이 좀 없었습니다만, 영화는 재미있었어요. 어릴때부터 스피드 레이서를 보고 자란 세대들에게 익숙한 음악들이나 음향효과, 장면들이 군데군데 들어가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멋진 레이스 장면에 열광하게도 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반지의 제왕이 처음나올때 첫날 첫화를 보기위해서 극장을 가득채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아이들처럼 꺅꺅 거리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꿈이 만화에서 현실로 이루어졌으니까요.
몇가지 거슬리는 점이라면 중간에 들어가는 쿵후 애니메이션 부분이 이야기의 흐름과는 별로 상관도 없이 들어가 있더군요. 요즘 영화들의 트렌드인지, Horton hears who에서도 중간에 뜬금없이 들어간 쿵후 에니메이션이 거슬렸었거든요. 물론 스피드 레이서 영화 자체가 어디선가 본 표현에 따르면 '차들이 쿵후를 하는' 영화기도 했지만요. :)
줄거리는 별로 말할 거리가 없기는 하지만, 자막은 좀 할말이 있습니다. 주인공 스피드의 동생인 스프라이틀의 몇 안되는 대사중에 '기억에 남는 역사적 번역'이 될 '킹왕짱'.......이 대표적이었지요. 애가 많이 초딩스럽기는 했지요. 'ㅋㅋ'가 나오지 않을까 자막을 주의깊게 보게 만든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
영화관에 사람들은 별로 없었는데, 우커플, 좌암내, 배중딩임초딩의 환상적인 풍수를 배정받았습니다.
해석: 오른쪽에는 상영시간 내내 서로 쪽쪽거리지 않으면 영어를 따라하는 커플과 땀냄새-처음엔 오징어라도 먹나 했어요-를 풍기며 주무시는 어떤분이 앉아있으며 등뒤로 캬라멜라떼를 후루룩 마시며 비가 나오기만 하면 꺄악 거기는 여자 중학생 한 집단이 버티고 있으며 앞으로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 둘과 친척 셋을 데리고 오신 아주머니께서 앉아계셨거든요....
명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와쇼스키 형제는 스피드레이서를 볼때 분명히 crack이라도 하고 있었을거라는 점이예요. :) 색배경이라던가 효과들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p.s. Mach GoGoGo 는 스피드 레이서의 원작 에니메이션의 제목입니다. 미국에서도 인기였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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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1 19:43 | 오늘은 이라고 쓰고서.. | 트랙백(2)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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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뭐랄까 저는 안봤지만 보고온 애인님은 역자 센스가 별로였다 라고 말한것 빼면 다른건 괜찮았다 라고 하더군요.. 저도 봐야할까봐요..
비는 완전 찌질이더군요.
비가 연기한 태조의 캐릭터도 좀 모순되고요.
lolita1987/ 볼만은 하지만, 100% 권하고 싶은가는 잘.. 의외로 호불호가 갈릴 듯하거든요. 어차피 5월은 다른 재미있는 영화도 많으니까요. :)
nyxity/ 그 이름도 있었군요. :) 번개호로는 못보고 Mach 5로만 봤었어요.
marlowe/ 특히 초반에..; 비는 대사를 좀 더 줄이고 고뇌하는 모습을 좀 더 넣어주기만 해도 나아졌을듯해요
역시나그렇게/ 제가 해본적이 없어서..;)
꼬깔/ 꼬깔님도 좋은하루 되세요. 영화는 '와 재미있다!'보다는 향수의 재현과 화려한 볼거리..정도였어요.
비공개 ㅁ/ 많이 기대하지 않고 보세요. 의외로 재미있는 영화기는 합니다. :)
Mizar/ 서양 오타쿠+자본의 힘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