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0일
TESCO의 짐바브웨 농산물 보이코트
며칠전 아프리카의 GMO 원조 거절 관련 글을 쓰면서 짐바브웨에 대한 이야기를 쓴적이 있습니다. 몇백만의 국민이 기아상태에 빠져있으면서도 GNP의 15% 이상을 농작물의 수출에 의지하고 있는 아이러니에 대해서 조금 더 써보겠다고 했었지요.
짐바브웨는 1960-70년대의 아프리카에서도 꽤 부유한 나라였습니다. 금과 텅스텐등을 비롯한 풍부한 천연 자원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산업뿐만 아니라, 농업 역시 번성했었던 이 나라는 그때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습니다.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고질적인 가뭄으로 인한 문제도 있지만, 결국 큰 문제는 인종,정치였지요. 지금 집권하고 있는 무가베 정권만 해도 국민이 굶어죽어가고 있는 동안에 정권유지를 위한 압력의 수단으로 식량공급을 끊는다던가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인다던가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는 동안에도 각종 도로/철도와 산업시설/농장들은 계속 노쇠화 하고 악순환은 끊길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몇주전 영국의 거대 체인인 TESCO가 여러 사회단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기아에 시달리는 짐바브웨에서 농산물을 수입해서 판다는 것이었는데요. 기아에 시달리는 농민들이 자기들이 먹지도 못할, 피와 땀으로 키운 채소를 팔아봐야 결국 그 돈은 무가베 정권으로 들어가서 무기를 사는데 쓰이게 될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거기에 대해 TESCO측의 반론은 그 돈은 무가베에게 가는것이 아니라 직접 그 농작물들을 키우는 사천명 가량의 농부들에게 반은 식량(10kg의 콘밀, 1L의 요리용 기름, 2kg의 설탕콩, 500g의 말린 생선, 그리고 500g의 소금)으로, 반은 현찰로 돌아간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여론은 그리 TESCO측에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TESCO는 여론을 받아들여서 짐바브웨의 정치적 상황이 나아질때까지 짐바브웨 농산물에 대한 보이콧을 선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행히도 TESCO와 거래하던 농장의 사람들에게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차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더군요.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 하지요. 정말 그런가봐요.
p.s. 참, 이글은 뉴스(?)비평 밸리가 아니라 세계밸리로 보냅니다.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GMO, 아프리카 by Charlie
- 짐바브웨, 무분별한 지폐 발행이 중단될 듯. by 슈타인호프
- 한끼 식사가 무려 9억 달러, 짐바브웨의 국가 파산 이야기 /by 봉하머슴 by 트릭키
- 짐바브웨 흑인들이 순할까? by 슈타인호프
# by | 2008/07/10 13:43 | Food for thought | 트랙백 | 핑백(1) | 덧글(1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아프리카 국가들의, 한때 풍부한 천연 자원과 산업을 자랑하던 나라는 이제 GDP의 15% 이상을 옥수수,담배,목화등의 수출에 기대고 있는 상황 에 대한.http://ghestalt.egloos.com/3819570 테스코와 짐바브웨.. 식량을 팔아 돕는 무기 산업이라니 ㅠㅠhttp://housezip.egloos.com/564980 http ... more
세상은 넓고 ....모씨 같은 인간은 널렸어요.
모씨도 그렇지만, 무가베는..;
밑에 보니 인터넷 글들 때문에 짜증나시는 것 같던데, 그냥 인터넷에서 착한 아가씨들을 검색해보시죠. 저는 그러면 짜증이 사라지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