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예전에, 인간시대였던가요..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짜장면을 먹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짜장면이 더이상 맛있게 느껴지지 않으면 아이가 어른이 된거라는 나레이션만이 기억에 깊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짜장면은 언제나 맛있었어요. :)
한달쯤 전인가 갑자기 맹렬하게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었습니다. (물론 다른것들도 몹시 먹고 싶을때였었습니다만..) 그래서 온 집안을 뒤져서 중국집 배달 전단지를 찾아 전화를 걸었지요.
짜장면 한그릇만 시키는것은 예의가 아니지 싶어서 군만두도 하나 시켰습니다. 
어차피 다 먹을수도, 먹어서도 안되었느니까 조금만 먹어보았습니다.
맛은.. 뭐, 아파트 배달용 중국집에서 너무 많은것을 기대하지도 않았지요. 그런데.. 맛있었어요. 객관적으로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만. 맛있었어요.

음식이란 그런건가봐요. 단순히 몸을 움직일 엔진의 연료가 아니라.. 미각과 후각, 시각, 감촉을 통해 추억을 되살리고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의욕에 불씨를 지펴주는 그런것..이요.


by Charlie | 2008/07/12 19:24 | Food for thought | 트랙백 | 덧글(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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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08/07/12 19:25
저도 아직 자장면이 맛있습니다. 단 맛 없게 느껴지는 가게가 늘어서 슬픕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2 19:52
그냥 실망스럽지만 않기를 바랄때도 있지요. :)
Commented by guss at 2008/07/12 19:25
어라, 오이가 짜장 밑에 있네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2 19:52
면과 오이+짜장 따로 배달오더라고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8/07/12 19:29
간짜장인가 보네요 -0-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2 19:52
삼선간짜장이었어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8/07/12 19:32
짜장면 한그릇을 다 먹을 수도 먹어서도 안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ㅅ;

생각해보니 언제부터인가 저는 짜장면 곱빼기를 먹을 수가 없게 되었죠.;;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2 19:53
곱배기를 시키지 않은지가 정말 꽤 되었어요. 곱배기를 먹고도 배가 고플때가 있었다는것이 슬퍼요..;
Commented by 글씨요 at 2008/07/12 19:45
음...삼선짜장인가?
양송이에 해산물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2 19:54
삼선간짜장이요~ ...해물 간짜장이었던가..;
Commented at 2008/07/12 19: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2 19:55
나중에 홍콩이라도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중국음식이 왜이리 먹고싶어지는지..;
Commented by 笑兒 at 2008/07/12 20:04
저도 한달 가까이 짜장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ㅠㅠ 결국 엊그제 울면을 먹었어요 << 응??, 근데 백화점 직영이면서 불친절.............a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2 20:44
울면도 맛있고, 기스면(..아직 왜 기스면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도 맛있고, 예전에는 짬뽕아니면 짜장면이었는데.. 요즘은 입맛이 다양해 진 모양이예요.
Commented by 카라티아 at 2008/07/12 20:08
기름기잘잘흐르는 자장면에 바삭바삭 군만두~~~
회사에서 시켜먹던 중국집 자장면이랑 군만두생각나네요.
사무실에서 혼자점심먹는날이면 중국집배달로 자장면+군만두시켜먹었어요.
자장면먹으면 군만두한접시 다비우기 버거워서 몇개먹고,
위생봉지담아 냉장고에 두었다가 오후늦게 출출할때 꺼내먹곤했어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2 20:45
역시 중화요리의 맛은 기름과 불! :)
뱃살에는 안좋지만...(흑흑)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7/12 20:13
저는 아직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2 20:46
좋은거예요. :)
Commented by 아이스윈드 at 2008/07/12 22:37
요즘꼬맹이들은 짜장면 고마운줄을 몰라요 에효...
(전 아직도 짜장면 사준다고 하면 기분 좋아지는데 말이예요^ㅁ^)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36
그러게요.. 입맛이 바뀐건지, 세대가 바뀐건지..
게다가 요즘 '짜장면 먹으러가자'라면 짜장면만 달랑~이 아니라 기타등등이 따라붙는 시절이잖아요. :)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07/12 23:17
... 저는 평생 어른되기는 글른것 같습니다... ㅠ_ㅠ

(얼마전 짜장면 먹으며 '왤케 양이 적어! 역시 밀가루 값이 올라서 양이줄었어!'
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남자놈이 '그거 곱배기야' 라고 했던 안습한;;;)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37
그런데 어릴때 기억이랑 비교해 보면 확실히 양이 줄은듯도 해요.
그래서 옆에있던 분의 것도 뺏어드셨나요? :)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8/07/12 23:25
저도 아직 짜장면을 좋아하는 30대 어린이에요 힣힣 ^^

유월향님/ 리플 보고 무지웃었네요.ㅎㅎㅎ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38
그러니까 주말엔 짜파게티! (...응?)
Commented by 곰부릭 at 2008/07/12 23:27
저는 평생 어른되긴 글렀을듯;;;
아 이 밤에 짜장면 땡겨요!!!
(게다가 여기는 24시간 짜장면 배달해주는 야식집이 있단 말임미다아~!!)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38
잘됬네요~ 당장 전화를! (야) ;)
Commented by oldman at 2008/07/12 23:39
이 포스팅을 보니 야근하면서 먹었던 짜장면과 군만두가 생각나는군요.
그때 꽤나 맛있게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40
그럼 우선 야근부터.... (.....) ;)
밤늦게 시켜먹는 야식은 뭘 시켜먹어도 맛있더라고요. 특히 내가 안낼때..;;
Commented by 스프 at 2008/07/13 00:08
요즘 곱배기는 곱배기가 아니지요.
정말 곱배기는 시켜야 한끼라고 불릴 수 있는 정도가 되었어요.

사실 그보다 여전히 짬뽕과 짜장에서 고민한답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41
그것을 위한 짬짜면입니다. ;)
그런데 짬짜면을 시키면 우동과 볶음밥도 먹고싶어지고...
Commented by Beatriz at 2008/07/13 00:12
아직 소년이라고 말씀하시는 찰리님의 간접 화법? ^^
맛있겠어요. 언능 나으셔서 짜장면에 군만두 다 드실 수 있기를.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41
올해로 18살이 됩니다. (.....................) ;)
탕수육도 시켜도 되나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8/07/13 00:13
음식이란 참 신기한 거죠.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42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요!
Commented by 리드 at 2008/07/13 00:29
그래서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신 거군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45
그노래 언제나 가사 일부분만 들어보고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정말 어머니는 짜장면을 별로 안좋아하시더라고요. 기름기가 많으시다면서..
Commented by 루스 at 2008/07/13 00:47
짜장곱배기 <-> 많다?

무슨 연관인지 이해가 안되는 1인.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46
그쪽 동네는 곱배기 같은거 없잖아요. ;)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7/13 00:59
짜장면이 더이상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 어른은 되고 싶지 않은데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06:46
다행히 아직은 맛있습니다. :) 흑흑 우리는 다 그른 어른들이예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7/13 11:00
예전에는 가게마다 군만두를 만들었지만, 서비스 메뉴로 격하(!)되면서부터는 냉동만두를 납품받아서 튀기다 보니까 맛이 획일화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오대수가 추억의 군만두 맛을 찾아 헤매는 건 헛수고였다는 거죠.)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3 18:07
그게 정말 아쉽더라고요. 다양성이 박탈된다는건 그래서 싫어요.
Commented by I♡乳 at 2008/07/14 19:43
간만에 먹는거라면 유니짜장도 한번 드셔보세요.

좀 다른 추억에 잠기게도 하더군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7/18 21:31
유니짜장.. 먹어볼께요~
Commented at 2008/08/10 12: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1 10:07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그럼 자주 뵙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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