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4일
선풍기 괴담, 그리고 상식
여름이 되면 한국사람들 한정으로 들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덥다고 선풍기 켜놓고 잠들지 마라'
마침 네이버의 기사에 대한 꼬깔님의 글이 올라와서 저도 그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두가지의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계시는 의사 두분의 인터뷰 내용이 인상깊더군요.
"대기중에는 산소가 20% 정도 있는데 문을 닫은 채 선풍기를 얼굴 쪽으로 향하게 하면 얼굴 쪽은 진공상태와 비슷하게 된다"
오토바이를 모시는 분들은 산소마스크를 끼고 운전하시나 봐요. 그리고 문에 테이프를 바르지 않는 이상 방안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이나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며 "선풍기가 직접 사인이든 아니든 사망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틀림없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와 저체온/호흡곤란의 상관관계가 매우 궁금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질병에 감염될 확율이 높아지고, 그것때문에 저체온이나 호흡곤란이 올 수는 있습니다만, 면역력 저하->저체온/호흡곤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이번에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까요.
더운 여름밤 방안에서 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가능한 원인은?
1) 열사병
2) 심장마비
3) 뇌출혈
어느것도 선풍기와는 상관이 없군요. 선풍기는 단지 켜져 있었을 뿐... 부검이나, 장기내 온도를 잰다던가 하는 방법을 써도 알수 있겠지만.. 한국의 정서(..이거 맞는 표현인가요..)상 그리 쉽지 않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매년 뉴스에서까지 떠들면서 간단한 실험도 안해보는 이유는 뭘까요? 금붕어생쥐를 더운 방에 집어넣고 선풍기를 틀어놓는다던가(....) 하는 실험을 해보면 잘 알 수 있을듯도 한데...
p.s. 뭐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지요. :)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서도 나쁠것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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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7/24 13:41 | 몸과 건강 | 트랙백(3) | 덧글(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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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기억에 남는건 어린애들 둘이 선풍기를 틀어놓고 낮잠자다가 죽었다는 뉴스였어요. 단순히 방에 틀어놓는 거야 상관없지만 바로 앞에 틀고 자면 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정말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고 싶은 날씨더라고요..;
연속으로 오토바이를 몰아도
숨쉬기가 멀쩡 할까요...?
미국 고속도로에 핼멧은 쓰지만 마스크같은것 안한 맨얼굴로 오래 다니는 사람들이 갑자기 호흡곤란/저체온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최근 20년간 들은적이 없군요...
생각을 조금만 해보면 알 수 있는데도..
확실히 열사병, 심장마비, 뇌출혈과는 관계없지만.. 그냥 좀 예민한 사람들에겐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ㅇㅂㅇ
'왜 선풍기를 특정 상황에서 장시간 쐬면 안된다는 경고가 없냐'
라고 소송걸지 않는 것을 보면 헛소문인듯 합니다.
깨어있는 사람이 선풍기 바람을 한쪽 얼굴로 계속 쐬었을 경우 입이 돌아가기도 하고,
저같은 경우도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맞으면 숨막혀서 짜증날 정도니까(...)
확실한 검증은 해봐야겠지만, 나름대로 신빙성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입이 돌아가는건.. 잘 모르겠어요..
한국인의 신체는 다르단 이야기는 다른 여러 논란에도 많이 쓰이지요. 이글루에도 그런사람이 예전에 한명 있었는데..
예전에 한참 돌던 'TV는 바보상자'라는 이야기가 TV에 잘 나오던가요? :)
"The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warns that during excessive heat events, people should not "use a portable electric fan in a closed room without windows or doors open to the outside."[4] The EPA's position is based on the fact that a fan alone will not prevent hyperthermia brought on by hot weather, not that a fan will exacerbate hyperthermia."
"A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study published in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dvises that "although the use of fans may increase comfort at temperatures less than 90°F (less than 32.2°C), fans are not protective against heatstroke when temperatures reach greater than or equal to 90°F (greater than or equal to 32.2°C) and humidity exceeds 35%,"[12] and provides a similar but simpler warning to the public on their website.[13] These temperature and humidity conditions are consistent with a death cited in an earlier article critical of fan death, which suggested that fan use was irrelevant.[3]"
선풍기때문이 아니라, 선풍기를 쐬어도 사고가 발생한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선풍기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는 분들... 뭐 저같은 경우, 누가 그런 말해도 침묵하고 속으로 비웃고 맙니다만... 외국인 앞에선 정말 확고한 과학적 이유를 모른다면 함부로 떠들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별히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신봉하진 않습니다만, 대략 이렇군요.
http://en.wikipedia.org/wiki/Fan_de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