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l's 프렌치 스테이크 하우스, 판단보류.

캘리포니아에 꽤 오래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못가봤던 지역이 많습니다. The Grove라는 쇼핑센터를 다녀온것이 올해 3월이었으니까요. LA 파머스 마켙에 자주 오면서도 바로 옆에 The Grove가 붙어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다양한 가게들과 유명한 식당들, 극장과 예쁜 분수대가 달려있는 연못이 붙어있는 곳입니다. 처음 가봤다고 하니 사람들이 놀라더라고요. 그렇게 잘도 돌아다니면서(....) 여길 아직 못와봤었냐고..;
어쨌든, 저녁시간이 되고 쌀쌀해지는 날씨에 어딘가에서 맛있는것을 먹으려고 하다가 실내자리가 나있는 Morel's 프렌치+스테이크 하우스로 정했습니다.

입구입니다. 친절하고 외모단정(중요!)한 서버들이 자리로 안내해 줍니다. 쌀쌀한 날에는 입구쪽 테이블들은 외푸이 좀 들이치더군요. 2층의 다이닝 룸과 1층의 가벼운 자리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2층은 정말 화려하더군요. 마치 60-70년대의 고급 레스토랑 스타일로 멋진 장식들과 고급스런 가죽소파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손님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 분위기만은 정말 훌륭하더ㅏ고요.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를 10개 고르면 언제나 상위권 안에 들어가는 곳이기도 해서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마침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아서 스테이크 대신 다른 메뉴들을 시켜보았지요.
기본으로 나오는 빵입니다. 입구 근처에 있는 스테이션에서 곧장 썰어서 가져와 주더군요. 버터가 신선하고, 빵 역시 그러했습니다. 합격. :)
'프렌치' 스테이크 하우스고 해서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시켜봤지요. 치즈도 괜찮고, 향도 좋고, 스프도 맛있었습니다만, 좀 짜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간이 짠곳이 아닌가 해서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빵을 넉넉히 먹고 있으니 먹을만 하더군요.
두번째로 시킨 트러플 오일을 듬뿍 뿌린 감자칩과 새우튀김입니다. '듬뿍'에 주목해 주세요. 감자칩은 잘 튀겨져 있어서 바삭하고 기름기가 지나치지도 않았습니다만, 트러플 오일(꽤 고급 오일이더군요..)이 좀 지나치게 뿌려져 있어서 너무 향이 강하더라고요. 오일이라 칩이 금방 눅눅해지지는 않지만, 기름기에 입맛이 쉽게 지쳐갔습니다. 최소한 3명이상-4명정도 갔을때 시키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새우튀김 역시 신선한 재료를 잘 튀겨왔지만, 감자칩에 뿌려진 트러플 오일의 향이..
해산물 리조토입니다. 큼지막한 새우와 연어, 대구, 백합, 오징어 등의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고, 맛과 향을 잘 잡았더군요. 쌀알의 익은 정도도 괜찮고, 해산물 역시 흠잡을데 없이 훌륭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하겠지만요. :)
아쉬운 점이라면 맛과 향이 강해서 조금전에 나왔던 트러플 오일이 뿌려진 감자칩과 새우튀김 뒤에 먹기에는 조금 부담 스럽더라고요. 메뉴 선정을 잘못한 제 책임도 좀 있습니다만,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맛이 강합니다. 잘생긴 웨이터가 조금만 신경을 써줬더라면 훨씬 더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1층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바와 해산물 스테이션이 있고, 앞쪽으로 오픈 키친이 보입니다. 적당히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사진을 찍기엔 훌륭하지 않지만,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또는 사람들)과 조근조근 이야기하기엔 괜찮은 곳이예요. 물론 날씨가 따뜻하다면 바깥쪽의 패티오도 괜찮을테지요.
2층의 스테이크하우스는 다음번에 꼭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비스:
웨이터와 웨이트레스의 선정은 훌륭했습니다만, 가끔 까칠한 사람이 한둘 끼어있었습니다.

실내: 1층의 가벼운 분위기와 2층의 고전적인 클래식함도 좋았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훌륭했어요.

화장실: 2층에만 위치하고 있어서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2층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곳이더군요. 계단이 잘 위치하고 있어서 '2층 화장실에서 내려오면서 식당내 모든 사람의 주의를 끄는 일같은건 없습니다. :) 

by Charlie | 2008/08/02 10:25 | -프랑스식 | 트랙백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ghestalt.egloos.com/tb/384905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콜드 at 2008/08/02 10:53
맛있어 보이지만 빨리 질릴 거 같은 음식이군요. 살을 쫙 뺀 이후로 느끼한 건 잘 못 먹겠더군요 ^^

그리고 스타벅스 포스팅 늦었지만 트랙백 좀 해가겠습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03 11:51
밖에서 먹는 음식들이 그런게 많지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8/08/02 11:02
맛은 있겠지만 마구마구 뱃살이 기뻐할 것 같은 느낌이;;;;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03 11:53
몸을 즐겁게 하는게(그게 특정부위라도..) 좋은 음식 아니겠어요. :)
하지만, 자주는 못먹을 듯하네요..;;
Commented by 로이엔탈 at 2008/08/02 13:12
치즈케익 팩토리가 몇주년 기념행사로 모든 치즈케익을 1.50달러에 파는 행사를 했었는데; 가보셨는지 궁금합니다.

-_- 가서 1개 처묵처묵하고 2개나 사와버렸어요. ㅠㅠㅠ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03 11:56
지금 한국이라서요~ :) 치즈케잌 팩토리는 양이나 ㅋ..카...칼로리가..;ㅁ;
'처묵처묵' 아니 어디서 많이 듣던 표현을..;;;
Commented by Lucifer at 2008/08/02 16:56
스케일이 아메리칸답다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대단합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03 11:57
이것이 아메리칸 스타일~!...은 아니고 프렌치라는데요? :)
의외로 프랑스 사람들도 잘 먹어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8/03 21:16
미국도 유명한 지방음식이 있을까 궁금해요.
텍사스 바베큐나 하와이안 피자, 캘리포니안 롤 정도 밖에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04 13:56
케이준이라던가... 주로 지역성(인종에 따른) 특성이 더 클것 같아요. 미국도 200년의 역사에 독자적인 음식 한두가지 정도는 있으니까..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포스트 해볼께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