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6일
스테이크와 브로콜리의 영양 비교.
브로콜리 100칼로리와 스테이크 100칼로리 중 어느쪽에 단백질이 더 많을까요?
사람들은 영양에 대해서 잘 모른다. 내 강의를 듣는 의사와 영앙사조차 이 질문에 대해 "스테이크!"라고 대답한다. 그들은 브로콜리가 스테이크보다 두배정도 단백질이 많다는 것을 알고선 놀란다.
라는 덧글을 보았습니다.
설마~ 그럴리가..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 한번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저기에서 브로콜리 100'칼로리'와 스테이크 100'칼로리'라고 표시했으니 잘못 인용한 것일 수도 있지만, 칼로리당 프로틴 함량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한번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조엘 펄먼 박사가 쓴 '기적의 밥상'이란 책에 나온 내용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한번 읽어본적이 있습니다. 북데일리의 책 소개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자면;
브로콜리와 스테이크를 비교했을 때, 브로콜리의 단백질 함유량은 스테이크의 두 배나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메인상추나 케일도 스테이크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높단다. 이런 채소에는 스테이크에 없는 각종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 피토케미컬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라고 되어있군요..
그럼 정말 그런지 알아볼까요? 우선 브로콜리 100g과 스테이크 100g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공평을 기하기 위해, 브로콜리는 삶아서 소금만 약간 치고 건졌으며 스테이크 역시 소금만 살짝 뿌려서 구웠습니다.
브로콜리 100g 스테이크 100g
칼로리 35 212
단백질 2.4g 39.3g
음.. 스테이크에 프로틴이 대략 16.375배 더 많이 들어있군요.
이번에는 100'칼로리'당 단백질 함량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브로콜리 100 Cal 스테이크 100 Cal
단백질 6.86g 18.54g
어라...? 칼로리 100 당 단백질 비교량도 설로인 스테이크가 2.7배정도 높군요.
단순히 무게로 따져도, 칼로리당 단백질의 함량을 따져봐도 스테이크의 단백질 함량이 높네요?
왜그럴까요? 설마 조엘 펄먼 박사가 거짓말을 한건 아닐텐데.. 저도 흥미있게 읽었던 책인지라 펄먼 박사님이 거짓말을 했으리라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네.. 스테이크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니까요. 부위나 요리법, 어떤 사이드를 곁들이는가에 따라서 칼로리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법이지요..
'누군가' 말했다고 그것이 다 사실인것은 아닙니다.
물론 개인이 모든것을 다 알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그 '누군가'의 말을 들었을 때처럼 또 다른 '누군가'가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한번 생각하고 알아보는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
p.s. 참고로 스테이크는 비타민 A와 C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섬유질도 없고요. 대신 비타민 B12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브로콜리에는 비타민 A와 C, 섬유질이 풍부하고 B12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으니 스테이크에 브로컬리를 곁들여서 먹으면 훌륭한 한끼의 식사가 되지 않을까요? :)
p.s. 그리고 저기 온라인 책 소개에 나온 '스테이크에 없는 각종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 피토케미컬...'이란 부분 말인데요. 피토케미칼이란건 Phytochemical을 말하는것 같군요. Phytochemical이란건 식물에 포함된 영양소를 묶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서평이 참..;;;; 거기에 대해서 나중에 좀 써보도록 할께요.
참고 사이트:
http://www.nutrition.gov
http://www.nutritiondata.com
(Nutrion.gov로 충분하겠지만, 혹시나..해서 두개의 사이트를 참조했습니다.)
음식밸리(먹을거리 이야기니까)/과학밸리(과학적인 이야기니까) 사이에서 갈등하다 음식밸리로 보냅니다. :)
# by | 2008/08/06 20:47 | -음식과건강 | 트랙백 | 덧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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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한데 말이죠.
지방이 듬뿍 들어있는 아보카도도 있잖아요~
저 단백질 함유량이 다른 야채에 비해서 높은건가요?
집에선 닭가슴이나 두부에 브로컬리 갈아서 같이 먹어요. ㅎㅎ
정확한 함량은 모르지만..
자세한건 찰리님이 설명해 주실거에요. ^^
아스파라거스와 오크라에도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식물치고는..말이예요)
무식이...ㅠㅠ
어떤 이야기들 - 특히 '누군가가 이야기하더라~' 라는 류의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그 출처나 레퍼런스를 확실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또다른 도시전설을 유포하는 유포자가 되어버리고 말테니 말이지요..
그나저나 브로콜리에 소고기보다 단백질이 많다면 그것이야말로 GM 브로콜리의 혁명이 아니겠습니까!
한 때 일본과 우리나라에 유행했던 아미노산 음료가 떠오르네요. 아무리 그 음료 마셔봤자 고기 한점에 있는 아미노산보다 훨씬 작다고...
그런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칠면조 등등의 단백질 함유량은 큰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전체적인 단백질 함유량이라기보다는 단위당 지방의 함량과 단백질의 종류 차이겠습니다만, 보통 필요한것보다는 많이 먹고 있으니까요.. :)
전 그냥 둘 다 먹을래요. 설로인 스테이크에 살짝 데친 브로콜리, 야미!!
역시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게 최고~!!
윗 분 말씀대로 뭐든 골고루 먹는게 최고죠.
아아.. 미국 기준이니 믿을 수 없다는 소리도 들었지요. 그때..;
교육인적자원부 연구비로 연구했다는 이 사이트에 식품별 칼로리 검색이 가능합니다. 브로콜리랑 스테이크는 안나왔네요. http://www.healthfood119.com/ 식사상담프로그램의 영양소 검색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기준을 100g으로 찍고 검색하면 되고요. 재밌는건 100g 검색으로 해보면 생선이 육류보다 단백질이 훨씬 많습니다. 참다랑어회가 지존이에요~ 100g당 무려 69.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