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고 슬픈고 화나는 것들.

1. 모두들 손에 예쁘고 동글동글한 돌 한두서너대여서일고여덟개씩 들고 앞뒤좌우를 살피며 다니시는 듯해요. 각자의 의견을 말하는것은 좋습니다. 거기에 대한 반박을 하는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누구를 지적해서 돌무덤을 만들어주자! 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2. 올림픽 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모든 채널에서 방송하고 있으니 TV만 켜면 피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네, 사실 재미있어서 봅니다. 핸드볼도, 배드민턴도, 야구도, 유도도, 축구도 다 재미있었어요. 경기에서 승리하고 메달을 따도 기쁘지만, 열심히 마지막까지 노력하고 아쉽게 떨어지는 경기도 그 선수들도 다 훌륭합니다.
그런데.. '방송'은 보기가 정말 민망하고, 부끄럽고, 슬픕니다. 어째서 '여자핸드볼'이 아니라 '우생순'인건가요. 왜 박태환의 인터뷰에서 박태환 선수의 말과는 상관없이 '펠프스를 꺾겠다'라는 타이틀이 나가야 했을까요. '국민들을 실망시켜서 죄송합니다'라며 눈물짓는 선수를 보며 왜 제가 화가나고 슬픈걸까요. 마지막에 안타깝게 바벨을 놓치며 굴러가는 바벨을 보는 그 간절한 눈빛을 잊기가 어려운데 '마지막까지 바벨을 놓지 않은 투혼'은 어디서 나온걸까요.

3. 광복절 전에는, 아니 광복절 까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처구니 없는 광복절 특사 소식에 더 화나는건 그래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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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 2008/08/14 00:09 | 희노애락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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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상림 at 2008/08/14 00:14
저는 아침에 하는 방송중에 박태환선수를 취재한 장면이 나오는데 다른 사람 다 보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TV를 꺼버리고 말았어요.
도저히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그 가벼움을요.
게다가 우리나라 다른 종목은 종목도 아닌걸까요. 겨우 겨우 인터넷 문자 방송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농구도 안해주고 엉엉엉.
지고 있어도 응원해주고 싶었는데 진짜 눈물나더라구요. 비인기 종목이든 비메달 종목이든 저녁늦게라도 재방송이라도 해주지. 하면서 기다리는데 안나오나봐요. 엉엉.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06:59
역도에서 금메달을 딴것도 조그맣게 캡션처리해서 나오더라고요. 물론 곧장 '인간승리' 스토리를 방영하긴 했지만...;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8/08/14 00:14
2. 방송의 선정주의(?)는 도를 넘어서 이제 포기하고 삽니다.

3. 연휴에 병원에 있는 것은 너무 힘듭니다. 얼른 일어나셔서 나오시기를.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06:59
경쟁하듯 저질방송으로 내려가고 내려가는 질을 보면서.....;;;;
Commented at 2008/08/14 00: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07:00
저도 그러고 싶어요. ;ㅁ;
Commented by 곰부릭 at 2008/08/14 00:21
저희집은 케이블방송 안봐서 기본 4채널+EBS밖에 안나오는데
오늘은 EBS에서도 옛날 올림픽의 영광스러운 순간들
뭐 이런걸 해주는 통에 다섯채널 동시 올림픽모드-_-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07:01
감동의 물결이 넘실넘실.. '한국인이라면 이순간 벅찬 감동을 느낄 것입...'
(.............뭐라고?)
가슴벅찬 짜증이 물결치기 시작하지요..
Commented by 장어구이정식 at 2008/08/14 00:34
중앙일보보다가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보고 신문 찢을뻔했어요 =_=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07:03
동메달은 뉴스에 나오지도 않지요. 영국의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나가는게 꿈이었다. 꿈이 이루어져서 기쁘다. 이제는 메달을 따고 싶은 꿈이 생겼다. 그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솔직한 인터뷰를 하는 걸 듣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인터뷰를 '금메달은 내것!' 같은 저열한 캡션을 붙이는 방송따위는 보고싶지 않고요.
아아.. 왜 저런 멋진 경기를 보고 가슴이 답답해져야 하는걸까요..
Commented at 2008/08/14 00: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07:04
방송만 욕하자고요. :)
Commented by reina at 2008/08/14 01:06
정말 이렇게 모든 경기가 재미있다니요!! 아흐.
한국 선수들은 매회 경기가 결승인것 같아요.

대부분의 국민들이 생각하는걸 왜 '언론'이라는 곳에서는 알지 못하는걸까요....에휴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07:06
야구도 첫 경기부터 '야구는 9회말부터'를 그대로 보여줬으니까요. :) 선수들이 얼마나 긴장했을지..(특히 모 선수) 안타깝기는 하지만 시합은 정말 재미있었지요.
언론은.. 글쎄요..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을 몰라주는게 언론뿐이겠습니까.. :)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8/14 01:49
요즘은 그냥 음소거 해놓고 봐요. 현장감은 떨어져도 차라리 낫더라구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07:06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자막과 캡션(...왜곡이 가득한...)이 난무해 주시니...;
Commented at 2008/08/14 07: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11:54
네... 수준의 하향평준화 선도주자인걸까요? :)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8/08/14 08:56
야구는 중계방송도 전혀 없어서 보고 싶었지만 보지도 못했습니다. 축구는 열심히 방송해주던데 말이지요. 하기야 한국 축구 경기가 방송을 타지 않는 일은 없었던 듯..합니다.
어제 역도 경기보면서도 화가 솟구쳤던 것이, 방송 내내 중계위원이랑 아나운서랑 둘이 죽이 맞아서 상대 국가 선수가 몇차 시기에 실패할 때마다 환호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잘해야 우리가 금메달을 딴다라. 그게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이예요.;ㅅ; 지나치게 올림픽 모드로 돌아섰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상승했다는 기사를 보니 의도적인 여론조작 설도 뭉게뭉게 들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11:55
양궁 방송도 만만치 않았지요.... 상대방보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것보다 상대의 실수가 환호의 대상이 되고 상대가 경쟁해야 할 상대가 아니라 '꺾어야' 할 상대라고 규정하는것을 매일, 매시간 보게 되니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11:56
참 대통령 지지도는.. 며칠 조용했잖아요? :)
(폭풍전의 고요..가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만..)
Commented by 바뜨 at 2008/08/14 09:28
정말..3사가 똑같은 경기해줄때는 답답하네요. 시청률경쟁때문인지..다른 경기들도 보고 싶은데 말이죠..메달과 상관없는 종목들은 아예 보여주지도 않고..

다른 나라 선수라도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을때는 박수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해요~!!! 물론 우리 선수가 메달따면 좋지만, 선전을 펼쳤을때는 모두 박수치고 격려해줘야 한다구요~
물론..저도 막상 경기볼때는 막 흥분모드로 보지만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4 11:59
네.. 당연한 일인데 요즘은 당연한 일이 당연하게 일어나지 않는게 당연해지고 있는듯 해서.. (...)

어제 야구 9회는 정말 대단했지요! :)
Commented by Lucifer at 2008/08/14 17:10
특사도 특사 문제고, 건국 60주년을 광복보다 더 챙긴다는 자체가 더 어이없다고 생각합니다 -ㅅ-;;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15 20:50
올림픽의 열기(황금연휴)에 모든게 다 묻혀버리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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