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24일
의사는 환자에게 무엇일까요.
어떤 블로그에서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이익을 추구하고 환자의 웰빙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라고 단정적으로 쓴 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블로그에서는 EBS에서 방송한 한국의 의사들과 다른 나라의 의사들의 감기에 대한 처방을 비교하며 한국 의사는 다 이익을 위해 필요없는 약을 처방한다..라는 내용의 클립을 걸어놓았습니다.
EBS의 방송은 '한국 의사들은 다 부도덕하게 필요없는 감기약을 처방하는 사람들이고 해외의 의사들은 다 양심적으로 약을 처방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라는 메세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더군요. 생명에 위협이 되는 '내 딸에게는 절대로 처방하지 않을' 약들을 처방하는 한 한국의사의 예도 집어넣고 말이지요.
조사에 포함된 의사는 무려 20명. 한국에서 10명,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서 10명. 엄청난 숫자의 샘플이더군요.... 한국에는 몇명의 의사가 있고 미국과 유럽에는 몇명의 의사가 있을까 궁금해졌지만, 진실만을 말하는 EBS 방송에서 설마 한쪽에 치우친 편파적이거나 결론을 세우고 거기에 조사결과를 끼워맞추는 일 같은걸 할리가 없잖아요. :)
그러니까.. 의사는 과연 다들 돈을 위해서라면 필요없는 약을 처방하고 환자의 치료기간을 늘이며 환자와의 상하관계를 이용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존재일까요?
당.연.히. 그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사람들이 있는 만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요.
의사는 무엇일까요?
의사도 직업의 하나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지요. 건강하거나 건강하지 않거나, 사람의 상태를 살피고, 이상이 있으면 그것을 고치며, 아무곳도 잘못된 것이 없으면 현상유지나 더 나은 건강상태에 도달하도록 돕는 직업이예요. 그리고 직업인 이상 손님에 대한 서비스의 댓가로 돈을 받아서 생활을 영위해 나갑니다.
다른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정직하고 유능한 의사가 있는가 하면 무능하고 위선적인 의사도 있지요.
의사와 손님(환자)는 병에 맞서 싸우는 같은 편입니다. 같은 편이어야 하고요. 그렇게 믿어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의사와 환자 사이에 신뢰관계가 성립해야 진료도 정확해지고 치료도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요.
대부분의 의사들은 자기의 일에 보람을 느끼고, 손님이 나아지는것에 기쁨을 얻습니다. 그리고 오해와 미움을 받으면 슬퍼지고요. 그러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추가: 이글엔 더이상 덧글에 대한 답글을 달지 않겠습니다.
아니 당분간 질문에 대한 답글 말고는 덧글을 못 달겠네요..
'말로 대충 때우는 글'이라... 세리자와님의 답변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추가: 답변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부담가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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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8/24 17:59 | 몸과 건강 | 트랙백(4) | 핑백(1) | 덧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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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어쨌든 몸이 많이 안좋으신가 봐요. 블로그에 건강 포스팅이 많은 걸 보니...
저는 자가면역 증상이 있어서 날린돈이 꽤 됩니다. 글리코와 몸살림은 안해봤지만, 여러가지 정말 많이 해봤죠.
의사한테 원망이 드는 일도 많지만, 일부 돌팔이 한의사와 정체불명의 대체의학 뭐라 하는 사람보다는 그래도 정식병원의 의사가 낫더군요. 양방병원을 가면 뭐... 죽거나 덧나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말로 대충 때우지 마시고...
제가 말로 대충 때웠나요. 글에 오류라던가 불만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EBS에서 한국과 외국의 의사를 비교하면서 각각 10명씩의 의사의 예를 든것에 대해서 제가 샘플을 더 채워넣어야 하는건가요.....
어느 직업군이든 이런 저런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유독 의사만 부각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한국에서 의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특수한 위치(?)같은것도 있긴 하니깐요.
완전 미중년에 ; 친절하시고 ...뭐랄까 환자를 귀찮아하지 않으신달까요~
EBS에서 표본 집단을 어디서 찾느냐에 따라서 확실히 달라질 수 있는 사항이라 생각해요.
다만 요즘은 그런 "좋은 의사"라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슬퍼요.
예를 들면, 10명중 6명이 나쁜 의사라면, 신뢰구간은 10명중 3~9명으로 나옵니다.(30~90%)
그런데 10명중 9명이 나쁜 의사라면 신뢰구간은 7~10명 (71%~100%)로 나옵니다.
샘플사이즈가 부족한 것은 standard error가 커지기 때문에 원하는 가설을 입증하지 못하게 될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 부족한 샘플사이즈로도 가설이 입증이 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단지 샘플링 방법이 제대로 설정이 되었는지가 비판의 대상이 되겠지만, '대부분의 의사가 감기약을 과도 처방한다'라는 가설을 크게 바꾸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표본에서는 100%가 나오고 외국 표본에서는 0%가 나왔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샘플사이즈 5~10로도 그 티비 프로그램의 결론을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습니다.
ps : 악플에 너무 마음 상해 하지 마세요^^;;
저도 이제까지 감기같은 수준의 병증 때분에 병원 골라다닌 수십번의 경험에서 약 처방 안해주는 의사는 개중 '단 한번'도 못 보았습니다. 많고 많은 중에서 하필 그런 의사만 골랐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상, 저기 샘플 또한 일부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도 환자 입장서 진료받을 때 한국서 저 정도 약처방 안 받은 이 거의 없을걸요. 한국서는 너무나 익숙한 광경이고 너무나 익숙한 처방결과..아닙니까.
말하자면 저 필요도 없는 처방을 하는 이들이 과반수가 훌쩍 넘을게 자명하다는 말입니다. 요는 악습이 대세가 되어 있다는 거구요. 이런 상황에서 그 범주에 안드는 다른(님은 대다수라 생각하고픈지 모르나 글세올시다.) 의사들의 양심이 뭔 의미가 있다는 건지.. 오해라고요? 이거 어느분께서 잘 하시는 말 같네요.
저도 좋은 의사분들 보았고(약 처방과 상관없이) 그분들 치료 덕분에 나았다는 데는 이견 없습니다만, 아닌 건 아닌겁니다.
님이 같은 의사입장을 두둔하고픈 마음이야 이해하겠으나, 참으로 하기 바람직하고 듣기 좋기만 한 감언(말로 대충 때운다는 세리자와님의 말이 이런 뜻 아닙니까.)으로 현실에서 뻔히 벌어지는 악습에 꿀 바르려 하진 마시길.
'하필 그런 의사만 골랐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상 저기 샘플(한국의사는 100% 생명에 위협이 되는 약을 감기에 처방한다) 또한 일부라고 단정할 수 없다.'
는 말을 뒤집어 보세요.
....어쨌든 이 글에 대한 반응으로 의사란 직업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은근슬쩍 저를 이명박과 비교하시는 비유는 잘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전 님이 왠지 이상에 사로잡혀 현실을 모르시는 분 같습니다. 물론 님같은 분이 많아지면 이 나라 의료계가 많이 좋아지겠지만..
이래나 저래나, 잘하려고 하는 의사도 많으니 너무 미워하지 말라는 글에 꽤나 가혹한 댓글들이 달라붙는군요- 뭐 예의는 일단 어디 요양 보냈다 칩시다-이런 댓글들이 모여서 나쁜 의사를 만들어 낼 것 같은데..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님의 말씀은 한국의 환자들이 정말 의사의 치료 plan(예를 들어 약 처방 없이 생활습관 교정에 대한 조언만으로 이루어진)에 돈을 지불한다고 생각한다는 바탕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짠 거 먹지 마시고 운동은 뭐 어떻게 하시고~ 이런 조언들만 듣고 돈 내라면 당장 의사 멱살 잡을 사람이 널린 게 현실입니다만.
약만 처방하는 의사가 싫다면 감기 같은 가벼운 병증은 집에서 푹 쉬시며 이겨내는 것도 괜찮겠네요.
이를테면 전 제 증상에 대해 할말이 많았는데 서론을 듣더니 네, 그럼 뭐네요, 이렇게 이렇게 처방해줄테니 드세요 이러면 그게 옳던 아니던 간에 약먹기가 불안해져서 약사분들을 꽤나 귀찮게 하곤합니다. ㅎㅎ
한국에 가있을 동안 여러가지로 많이 아파서 병원을 몇군데를 다녔던지.. 손꼽아서 생각해보면 안가본 과가 없는 것같네요. 안과 치과 신경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내과...그리고 한의원. 한 과마다 2군데 이상씩 여러군데 가보니 저하고 맞는 분이 계시고 맞지 않는 분이 계시고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누가 정말 좋다고 소개시켜줘서 갔는데 이건 좀 아닌데 싶었던 경우도 있었고.. 병마저도 차도가 없었어요;
실제로 미국에서 다녀본 병원보다 한국의사분들은 약을 많이 처방해주시는 편이긴 했습니다만, 약에 대해서 하나하나 여쭤보면서 제 증세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길 나누다보면 양이 많이 줄더군요. -ㅂ-;
미국에서의 제 병원 경험은 전혀 유쾌하지 못했기에.. 비교할 것도 없지만. -ㅅ-;
그나저나 댓글을 보면 사람들이 의사를 이렇게도 싫어했나 싶어져서 좀 당황스럽네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