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10일
다이닝 텐트(Dining Tent), 정자동의 유러피안 비스트로
얼마전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다이닝 텐트(Dining Tent)에 다녀왔습니다. 쿄코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당연히 카페거리 위에 있겠지..라고 생각해서 주소를 확실히 알아두고 가지 않았던 첫번째 시도는 그리 좋지 않게 끝났었습니다. 두번째에서야 제대로 찾아갔었습니다.

저녁시간이라 조명이 사진 찍기엔 그리 좋지 않더라고요. 플레쉬를 터트리기는 미안하고.. 해서 좀 어둡습니다. 가게 안 사진은 없지만, 두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붙여서 여러명이 앉을수도 있습니다)이 10개 정도, 그리고 바깥쪽에 원형 테이블이 하나 있어요. 이제 날씨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 지기 때문에 바깥쪽에서 먹는것도 괜찮을 듯하지만, 저녁시간에는 차가 혼잡해 져서 길가에 있는 자리에서는 매연냄새 때문에 앉기가 꺼려지더군요.

일행이 네명이라 서비스로 간단한 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Carr's 크래커 위에 사워크림과 구운 방울 토마토를 얹은것이예요. 코끼리코에 비스킷..이란 말에 딱 맞는 에피타이저긴 하지만, 맛있었어요.

진짜 에피타이저였던 아스파라거스 위에 얹은 구운 도미입니다. 도미가 잘 구워져서 맛이 살더군요. 얇은쪽이 아주 약간 더 구워졌지만, 그 정도야 관대하게.. :)


단품으로 시켰던 먹물 리조또에 얹은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구은 도미(...에피타이저와 겹치게 시켜버렸습니다..)입니다. 도미가 몸통쪽이라서(.....에피타이저와의 관계는?) 두툼한것이 잘 구워져 있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군요. 오렌지 소스와 잘 어울렸습니다. 먹물 리조또 역시 훌륭했고요. 쌀이 조금만 더 익었으면 바랄것이 없었겠어요.

역시 단품이었던 모듬버섯 크림 파스타입니다. 파스타도 잘 삶겨있고, 소스가 맛있어서 빵으로 깨끗하게 찍어먹었습니다. 빵에 대해서는 아래쪽에 할말이 있어요.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모듬'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만큼 버섯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하는 점 정도? 오 훌륭해! 라기보다는 아, 맛있는 파스타네. 라고 할 수 있을듯한 요리였습니다. :)

메인이었던 스테이크와 베이비 그린입니다. 미디움 레어와 미디움 웰을 시켰어요. 미디움 웰 이하를 용납하지 못하는 일행이 하나 있었거든요. :) 당연히 미디움 레어가 부들부들한것이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레어를 시켜도 될듯해요. 델리와 프렌치 머스터드가 조금씩 놓아져 있고, 민트 소스/케이퍼가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더군요. 머스터드를 저것의 두배 정도 줬으면 딱 알맞았을듯 합니다.


소개받은 대로 가격대 대비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아주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재료도 그 가격대에서 훌륭하고 특별한 기교 없이 간단하게 만든 음식들은 맛있었습니다. 중간에 원하는 와인이 다 떨어졌다기에 와인에 대한 추천을 받기 위해서 쉐프가 직접 나오셔서 설명해 주시는것을 듣게 되었는데 조용조용 말씀하시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자하고 조용한 인상이셨어요. 물론 추천해 주셨던 바베라 다스티(Babera D'asti)도 음식과 잘 어울렸었고요.
여기까지는 좋았던점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사진을 보면서 빵과 버터 사진이 없다는걸 느끼셨나요? 메인이 나올때 쯤, 서버 분에게 '빵 없나요?'라고 물어보고 나서야 '지금 구으면 한 5분 정도 걸립니다.' 라는 말씀을 들었거든요. 따끈한 빵을 결국 먹을 수 있기는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서버 한분이 가게를 관리하시려면 힘드시긴 하겠지만.. 테이블은 두개, 손님은 7명 뿐이었거든요. 두명짜리 한 테이블이 더 있기는 했지만 먼저 나가셨었고요. 코스 사이의 간격이 좀 빠듯하게 나오기도 하고 스테이크의 굽기를 다르게 해서 주문했는데 테이블에 바꿔놓는 실수도 있었고요.
지난번 정자동의 다른 가게도 그랬지만, 서버 보시는 분들이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업원은 가게의 얼굴이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식당이었습니다. 가격대 만족도도 훌륭했고, 특히 가격에서 정자동이란 위치를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치는 정자역을 지나서 삼성자동차가 있는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메인 카페거리와는 좀 떨어져 있습니다만, 정자동 쪽에 가신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점심때 혼자라도 한번 다시 가 볼 생각이예요.
p.s. 조명이 어두운 가게에서 음식 사진을 찍으면 조명이 정말 아쉬운데요.. 어떤 방법들을 쓰시나요? 플래쉬를 터트리기엔 주변 분들에게도 좀 미안하고, 사진이 너무 밝게 나와버리던가 하거든요..;
# by | 2008/09/10 14:34 | -이탈리안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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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테이블도 많지 않고 아담하니 좋더라구요..
맛 자체는 괜찮지만 사장이 있고 없고에 따라 서비스가 개판 5분 전이 되기도 하니, 조심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안 가겠다고 생각할 정도였거든요. 서현역 포메인에서도 그 생각은 안 했건만;
전체적으로 서버들이 가게의 이미지를 많이 깎아먹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팁 문화가 들어와 정착되는게 그런면에서 나으려나요?
단품은 1-2만원정도, 코스는 2-6만원정도 선이었습니다.
말씀해 주신 삼각대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눈에 띄는게 싫어서 (이미 식당에서 사진찍는것이 문제지만) 이것저것 들고다니는것을 꺼렸거든요. 그런데 저건 자그만 것이 좋겠네요.
찍으실 때 잘 찍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포토샾으로 간단하게 보정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
http://tensamo.com/bbs/data/webftp/1221038710/Untitled_2.jpg
어디서 중고라도 하나 사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정자동 르노삼성 대리점이라면 큰 길-그 길 이름이 뭐더라...여하간 죽전까지 죽 이어진-가에 있네요. 거기가 요상하게 목을 타던데요 잘 될 듯한 집들도 뻗어버리는 그런 이상한 지력을 받는 듯... 그 근처에서 그나마 자리 잡고 있는 건 홀리차우정도...(아 삼성대리점 위의 전기구이 통닭및 삼계탕 전문점도 잘 되긴 하네요^^)
간단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