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의 진미, 이리(Milt)

많은 식재료에는 각각의 재료가 가장 맛있는 때가 존재합니다. 생선의 경우도 마찬가지지요. 근래에는 어획량이 줄어서 많이 풀리지 않은데다(요즘은 다시 어획량이 늘어서 과메기도 청어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잔가시가 많아서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청어는 지금같은 겨울이 맛있을때입니다.

(손질된 청어의 사진을 올릴까 하다가 아무래도 혐오사진이 될 듯해서 그만두었습니다. 의외로 생선 머리를 보고싶어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

고기 자체도 맛있지만, 진짜 별미는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바로 청어의 이리(Milts/Soft roe)입니다.
지난번 >이것은 무엇일까요?<의 문제로도 등장했던 이것의 정체에 근접한 답변은 많이 나왔습니다만, 정답은 없었습니다. 그것은 이게 원래의 모양이 아니기 때문이예요. :)
이것의 원래 모양은 이렇습니다.
조금 지저분해보이는 겉면때문에 반으로 펼쳤는데.. 그것때문에 좀 더 혼동이 오셨는지도 몰라요. 이모양은 너무 쉬워보였거든요. 물론 이걸 올렸으면 두리안이라는 답이 더 늘 수도 있었겠군요. :)

위에서도 말했듯, 이것이 이리(Milt, 또는 Soft roe)라고 불리는 청어의 정소예요. 그러니까, 청어 수컷의 .... 음............;;; 그런겁니다...;

이게 별미인 이유는, 먹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바나나가 아닌가..라고 말씀하신 분들도 있는데요. 생긴것이 비슷할뿐만 아니라 감촉도 의외로 비슷합니다. 쪄낸 청어의 이리는 익힌 바나나처럼 부드럽거든요.  하지만, 익힌 바나나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씹을 필요가 거의 없이 마치 크림처럼 입안에서 녹는 촉감에, 고소하면서도 진한맛이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을정도예요.

물론, 바나나처럼 튀겨먹는것도 맛있습니다.

청어..하면 어란이나 과메기쪽이 더 유명하겠지만, 이리도 놓칠 수 없는 별미랍니다. :)



자.. 다음엔 이리와 곤이의 차이와 공통점에 대해서 써볼까나요~ :)

by Charlie | 2009/01/19 13:04 | -한국식(Korean)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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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곰부릭 at 2009/01/19 13:06
아 못맞췄다~ 주부면서....
그런데 청어가 꽤 컸나봐요!!
전 대구 내용물^^도 좋아합니다~

Commented at 2009/01/19 13: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1/19 13: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up at 2009/01/19 13:44
제가 생각한 크기때문인지 생선은 생각 못했어요.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9/01/19 14:07
구운 바나나라고 생각한 저는(...)
Commented by 물꿈 at 2009/01/19 14:07
어라, 뭔가.... 뭔가 큽니다?;;;;;;
Commented by 라랄라 at 2009/01/19 14:34
으하하하!!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1/19 14:11
저것이 맛의 달인 같은 데서만 보던 이리군요! 요덕후 흥분~
Commented by 운크노운 at 2009/01/19 14:13
이리가 꽉 찬 청어 맛있지요.저는 알 쪽을 더 선호하긴 합니다만^-^);;
다른 생선은 이리가 훨씬 좋은데,이상하게 청어는 알이 더 좋더라고요.

Commented by 카렌 at 2009/01/19 14:19
도대체 저런 녀석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는 걸까요 -ㅅ-++
Commented by 택씨 at 2009/01/19 14:20
이리였군요. 청어는 알만 유명해서......이리는 맛본 적이 없어요.
Commented by Lucifer at 2009/01/19 14:56
탕에나 넣어 먹는다는 그 이리...=ㅅ=
Commented by 유우롱 at 2009/01/19 15:09
종로에 이리와 곤이로 만든 생선찌게를 잘하는 집이 있지요
아웅 너무 좋아용!!!
Commented by Delacroix at 2009/01/19 15:24
동태찌개의 VIP 이리 ㅎㅇㅎㅇ
Commented by marlowe at 2009/01/19 15:33
저는 청어알을 좋아합니다.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모든 생선알 중 최고라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술딸기 at 2009/01/19 15:37
아흑..정말 좋아합니다 저거.

그리고 청어가 가끔 싸게 나오는데 5마리 오천원 정도 주고 사서 구워먹으면.. 암놈 2마리 숫놈 3마리 막 이렇게 나오는데.. 암놈도 좋고 숫놈도 좋고.. 뭐가 얼마나 나오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흐흐 저렴하면서 정말 맛있는 청어!

단지.. 알이나 이리등에 비해 살점은 너무 흐물흐물해서 ㅠ
Commented by Layner at 2009/01/19 15:46
와, 청어 이리였군요. 작년에 '굿'바이'(오쿠리비토)란 영화 보고 '복어 이리'가 그렇게 먹고 싶더니... 생선 이리 먹자 모임이라도 급결성 해야할까 봅니다. :)
Commented by 일단 at 2009/01/19 17:06
저게 물고기 자지인가요?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9/01/20 13:23
쟏이가 아니고 Fire알...
Commented by RoyalGuard at 2009/01/19 17:21
물고기에 거시기는 당근 없고
정소 라고 불리는 정자 생성 기관 입니다.

청어는 기름 많고 잔가시 많고 이리도 열라크죠...

예전에는 청어 기름으로 불밝혔다고 하던데..
Commented by 불면 at 2009/01/19 18:16
청어 왈/ 내가 고자가 된다 그런말인가? 고자라니! 아니.. 내가 고자라니~~!!!
이게 무슨소리야! 아니 고자라니 내가 .. 내가 고자라니!
Commented by 눈여우 at 2009/01/19 18:36
앗, 이게 이리군요. 처음 봅니다. 오오오.
랄까 저는 청어도 먹어본 적이 ㅇ벗어서... ㅜ_ㅜ
Commented by Shoo at 2009/01/19 20:36
맛있겠어요 ;ㅅ;)~ 기름지고 부드러운.. 복어의 이리 먹어봤는데, 청어는 어떨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개피맛사탕 at 2009/01/19 20:40
...저는 도저히 못 먹겠네요.편식은 나쁜건데!!ㅜㅠ
Commented by 에린 at 2009/01/19 22:24
헐, 이리였군요. 생선은 살 말고는 못 먹는 저로서는 못 먹어볼 음식이네요.ㅠ
Commented by HolyRan at 2009/01/19 23:02
'이리'란 이름을 까먹어서 덧글에 숫컷의 어쩌구 설명을 써놓다 보니 민망하여 지워버렸어요. 틀리면 그게 웬 쪽이겠심까. 제가 청어 이리 진짜 좋아하거든요. 호호
Commented by 취한배 at 2009/01/20 06:31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친구랑 채팅하면서 둘 다 이리랑 곤이 먹고 싶다고 난리쳤던 기억이!!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1/20 09:13
이리하고 곤이하고 차이가 먼가요? 전 둘 다 같은 뜻인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생선매운탕 먹을때면 어종 불문하고 그건 다 제 몫이라는 거...^^)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9/01/20 13:22
사전적으로는 이리가 정소, 곤이가 알뭉치(혹은 새끼)라고 합니다. 난태생 같은 경우가 있어서인지
Commented by 달빛느낌 at 2009/01/22 15:27
저희 할아버지가 청어 이리를 되게 좋아하셨는데, 전 그보다 청어알의 그 쫄깃(?)한 맛이 더 좋다라는....참, 먹고 싶긴 한데, 여기선 어찌할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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