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31일
홍대의 괜찮은 와인바 'Wine bistro 8'
'모 만화' 덕분에 와인을 애호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적이 있지요. 사람들이 집에서 삼겹살과 함께 자연스레 와인을 마실 정도로 와인 문화가 퍼지고 있는 동안, 홍대에도 꽤 많은 와인바가 생겨있습니다.
이번에 그 중 하나인 '와인 비스트로 8'(Wine Bistro 8)에 다녀왔습니다.
지하에 있는 가게로 내려가는 계단 벽에 이름이 큼직하게 적혀있습니다. 이걸 eight로 읽어야 하나..했는데, 그냥 '팔'이라고 부른다고 하시더군요. :)
전체적인 가게의 분위기입니다. 천정이 높게 되어있고 카운터자리와 오픈 테이블들, 로프트에 있는 좀 더 조용한 공간까지 취향에 맞는 자리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8바를 빛내주시는 세분이 한 사진에 다 나와있군요. :)
로프트 쪽에 예약석이 마련되어있고, 와인들이 한쪽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실수로 플레쉬를 터트리는 만행을...) 와인이 칠링되고 있는 유리그릇에 세겨진 아네모네 문양을 보고서는 '설마... 오늘 누군가 벨 에포크(Belle Epoch)를 딸 일이 있는건가!' 라며 기대에 부풀었습니다만, 아직은 아닌가 보더라고요~
우선 와인을 설명해 주시고 멋진 솜씨로 따라주시는 소믈리에님이십니다. :) 위쪽 사진에서 뒷모습이 찍혀있는 분이세요. 처음에 옷깃에 달고 있는 포도송이와 와인따개모양의 뱃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소믈리에 뱃지라 일반인이 구입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의 포도송이 모양보다 이게 더 예뻐보였는데.. 아까웠습니다.
아.. 뱃지에만 너무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요. 따라주시고 있는 와인은 독일산 리슬링인 2006산 브라우너 베르거 카비넷 Q.m.p (Brauneberger, Kabinett, Q,m,p)입니다. 힘있는 복숭아와 레몬의 향이 깔끔하고 달콤한 맛을 살려주고 약간 젖은 벽돌의 향이 뒤에 남더군요.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의 와인이었어요. 뒤에 나오는 레드와인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흥미로웠지요.
처음 나오는 에피타이저인 관자요리와 메인 전의 파스타와 피자에도 잘 어울렸습니다.
관자와 샐러드입니다. 개인접시에 담아서 한장 찍었어요.
발사믹 소스와 가벼운 머스터드 소스를 썻습니다만 사진 찍을때는 소스를 떠오지 않아서.. 관자의 상태도 좋았고, 겉이 조금 많이 익은게 아닌가 했는데 안은 딱 알맞게 촉촉하고 탄력인는 상태여서 뒤에 나올 요리들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두번째로 나왔던 프로슈토와 루꼴라가 얹어진 피자입니다.
저 투박한 그릇은.. 설마설마 했는데 옹기 뚜껑이더군요. 묵직한것이 따뜻하게 하면 내용물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해주겠지만, 서버분들이 가장 싫어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유는... 묵직한 무게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간다고..
개인 접시에 담아와 봤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지는듯해서 이 아래로는 다 개인접시 사진만..
피자 도우도 쫄깃하고 위에 가볍게 올라간 소스가 입맛을 당겼습니다. 그냥 반으로 접어서 먹어버리려 했지만 매너가 아닌듯해서 곱게 세번 접어서 먹어보았습니다. 꽤 괜찮더군요. 리슬링이 잘 어울렸어요~
중간에 나온 올리브입니다. 어두운 실내라 손이 조금만 떨려도 이모양..; 하지만 기존의 피망이나 말린 토마토를 채운 절임 올리브가 아니라 아무것도 채우지 않고 씨만 뺀 올리브를 절여낸것인데요. 적당히 짭짤한맛이 .. 술 잘 안마시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술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
자.. 다음 코스로 넘어가서..
해산물 파스타입니다. 알 덴테로 삶아진 면과 가벼운 토마토 소스와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무난한 맛이었어요.
두번째는 감자 뇨끼, 고르곤졸라 치즈로 만든 진한 소스가 잘 어울렸습니다. 빵이 있었으면 소스를 싹싹 닦아 먹었을텐데 아쉬웠어요~
이때쯤 메인을 위한 두번째 와인, 칠레산 오자다 까르미네르, 오르펠 바인야드 (Orzada Carmenere, Odfjell Vineyards) 2005년산이 서빙되었습니다.
조명이 어두웠지만 짙은 색의 이 칠레 와인은 자두향과 톡쏘는듯한 체리향과 옅지만 칼칼한 흑차와 오크냄새가 나는것이 의외로 앞에 나왔던 화이트 와인과 느낌이 비슷하더군요. 하지만 역시 이 칼칼한 맛과 향은...
고기! (...)
루꼴라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올린 한우 등심 스테이크입니다. :) 요즘은 한우를 강조하지 않으면 손님들이 불안해 하신데요. :)
사진에 노이즈가 심하고, 촛점이 조금 벗어나긴 했지만, 미디엄 레어의 스테이크는 맛있었습니다. 고기결이 촘촘한데다 한입 먹어봤을때 찰진 감촉과 맛이 훌륭하더군요. 식재료에 신경을 쓰시기 때문에 안좋은날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씀도 하셨습니다.
루꼴라도 좋았고, 위에 얹어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도 사각사각 씹히는 작은 결정들이 있는 좋은 품질의 치즈를 쓰시더군요.
다음은 허브 닭고기. 양념에 푹 재운 닭고기를 그릴에 구워냈습니다. 보통 껍질을 제외하고 내는데요. 저는 이렇게 껍질을 같이 먹을 수 있는것을 좋아합니다. 맛있거든요. :) 칼로리가 좀(...) 높아진다 한들. 그정도는 희생할 수 있습니다. 안심 스테이크 뒤에 나와서 임팩트가 떨어지긴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맛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온 후식입니다. 레몬 소르베(Lemon Sorbetto)예요. 산뜻한 맛이 좋았습니다. 어.. 왜 지금?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정식 프렌치 코스를 먹은것도 아니고 그냥 편한 자리였거든요.
나중에 메뉴를 보니 매일매일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메뉴를 보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게 있더군요. ;)
티라미수 !!! 직접 레이디핑거를 공수해와서 만든다는 말씀을 듣고 시키지 않을 수 없었지요.
오.. 저 보들보들한 크림..
이건 따로 포스트를 작성할테니 여기까지만~ ;)
(티라미수 카테고리가 곧 생길거예요~)
모인 이글루스의 여러분들과 맛있는 음식, 와인을 같이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기 힘든 여러가지 구경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초대해 주신 곰부릭님께 감사드려요~! :)
위치:
홍대 리치몬드 제과와 홍대 안내센터 사이에 있는 스타벅스(미스터 도넛 길 건너편이기도 합니다)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Wine Bistro 8
전화번호:
02-325-0008
이번에 그 중 하나인 '와인 비스트로 8'(Wine Bistro 8)에 다녀왔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8바를 빛내주시는 세분이 한 사진에 다 나와있군요. :)


외국의 포도송이 모양보다 이게 더 예뻐보였는데.. 아까웠습니다.
아.. 뱃지에만 너무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요. 따라주시고 있는 와인은 독일산 리슬링인 2006산 브라우너 베르거 카비넷 Q.m.p (Brauneberger, Kabinett, Q,m,p)입니다. 힘있는 복숭아와 레몬의 향이 깔끔하고 달콤한 맛을 살려주고 약간 젖은 벽돌의 향이 뒤에 남더군요.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의 와인이었어요. 뒤에 나오는 레드와인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흥미로웠지요.
처음 나오는 에피타이저인 관자요리와 메인 전의 파스타와 피자에도 잘 어울렸습니다.

발사믹 소스와 가벼운 머스터드 소스를 썻습니다만 사진 찍을때는 소스를 떠오지 않아서.. 관자의 상태도 좋았고, 겉이 조금 많이 익은게 아닌가 했는데 안은 딱 알맞게 촉촉하고 탄력인는 상태여서 뒤에 나올 요리들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저 투박한 그릇은.. 설마설마 했는데 옹기 뚜껑이더군요. 묵직한것이 따뜻하게 하면 내용물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해주겠지만, 서버분들이 가장 싫어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유는... 묵직한 무게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간다고..

피자 도우도 쫄깃하고 위에 가볍게 올라간 소스가 입맛을 당겼습니다. 그냥 반으로 접어서 먹어버리려 했지만 매너가 아닌듯해서 곱게 세번 접어서 먹어보았습니다. 꽤 괜찮더군요. 리슬링이 잘 어울렸어요~

자.. 다음 코스로 넘어가서..



조명이 어두웠지만 짙은 색의 이 칠레 와인은 자두향과 톡쏘는듯한 체리향과 옅지만 칼칼한 흑차와 오크냄새가 나는것이 의외로 앞에 나왔던 화이트 와인과 느낌이 비슷하더군요. 하지만 역시 이 칼칼한 맛과 향은...

루꼴라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올린 한우 등심 스테이크입니다. :) 요즘은 한우를 강조하지 않으면 손님들이 불안해 하신데요. :)
사진에 노이즈가 심하고, 촛점이 조금 벗어나긴 했지만, 미디엄 레어의 스테이크는 맛있었습니다. 고기결이 촘촘한데다 한입 먹어봤을때 찰진 감촉과 맛이 훌륭하더군요. 식재료에 신경을 쓰시기 때문에 안좋은날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씀도 하셨습니다.
루꼴라도 좋았고, 위에 얹어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도 사각사각 씹히는 작은 결정들이 있는 좋은 품질의 치즈를 쓰시더군요.


나중에 메뉴를 보니 매일매일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메뉴를 보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게 있더군요. ;)


이건 따로 포스트를 작성할테니 여기까지만~ ;)
(티라미수 카테고리가 곧 생길거예요~)
모인 이글루스의 여러분들과 맛있는 음식, 와인을 같이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기 힘든 여러가지 구경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초대해 주신 곰부릭님께 감사드려요~! :)
위치:
홍대 리치몬드 제과와 홍대 안내센터 사이에 있는 스타벅스(미스터 도넛 길 건너편이기도 합니다)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Wine Bistro 8
전화번호:
02-325-0008
# by | 2009/01/31 13:01 | -이탈리안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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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술을 좀 배워야 할 것 같기도 하구요.. ^^
"...Wine bistro eight ?"
"No, just Wine bistro, Pal !!"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무례한 곳이네요... (퍽퍽퍽 !!!) ;D
심지어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까지도,
'어디오셨어요?'
'지하의...'
'Pal?'
음식을 보면 공복이 아파서 얼굴만 본 건 아니고..
어디에 강하게 부딫히면 열릴것도 같지만, 지금까지 가방에도 달고 다니고 차에도 달고 다니면서 심하게 흔들리기도 하고 부딫히기도 했지만 열린적은 없더라고요.
향의 경우는.. 향수에 따라서 다릅니다. 어떤 향수는 잔향이 이주일도 넘게 가기도 하고, 어떤 향수는 일주일이면 깨끗해지거든요.
직원들의 말로는 옅은 비눗물에 담그었다가 씻어내면 다른 향을 뿌려도 섞일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합니다.(만 아직 실행해 본적은 없어요) :)
다음에 또 가봐야겠어요.
먹자계가 있는 날 한 번 강하게 추천해봐야겠습니다 ^^
지난 크리스마스 파티때 티라미수 강의(?)를 받은후로 종종 해먹고 있는데 (레이디핑거에 에스프레소+아마레또, 머랭+마스카포네 번갈아 층층이 올리면 되는거더군요. 의외로 간단~) 마스카포네의 열량압박에 자주 해먹을수가 없어요 T.T 그리고 티라미수는 적은양을 만드는게 불가능... >.<
대량생산해야한다는데 또다른 비극이 있는것이지요.. 소량생산을 하고자 하면 못할것도 없지만, 그랬다간 낭비가..; (아니면 그거로 다른걸 만들어먹게 되니 결국 동일한 결과가..)
참, 근데 사진이 오른쪽부분은 다 짤려져 보이는건 저뿐인가요? --a
당분간 몇몇 사진들은 계속 그럴것 같아요...
그리고 젤라또는.. 그생각을 못했네요!
얼마전 소개해주신 카스텔로 델 포지오의 모스카트 다스티를 샀는데...이것도 괜챃네요. 옆에서 직원이 더 비싼거 자꾸 부추기는데 그냥 이걸 샀더니 맘에 듭니다. 빈티지가 별로 였는지 그 건 예전에 마시고 실망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