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카레맛의 산쪼메 카레, 홍대

산쪼메에서 카레?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요. 홍대에는 두개의 산쪼메가 있습니다. 라면이 주종목인 홍대 근처의 산쪼메와 카레가 주종목인 홍대옆 근처의 산쪼메가 있어요.
이번에 가본곳은 카레가 주종목인 산쪼메 카레입니다. 서교호텔 별관 1층, 미스터 도넛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한장 찍었는데 의외로 잘나와서 음식과는 별로 상관없지만 올려보았습니다. 뒤쪽의 빨간색 장아찌는 오복채라고.. 후쿠신즈케라는 일본식 장아찌입니다. 카레와 같이먹으면 단맛이 나서 좋아해요.
주문방식입니다. 매운 단계를 고르고-카레에 건더기를 고르고-토핑을 선택하는거예요. 직원투표에 의한 '모범답안'이 몇개 보이는군요.
음식이 좀 늦을거라고 해서 서비스로 가져다 준 콜라를 마시며 가게안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가게 안은 이렇습니다. 열린 주방앞에 있는 카운터 자리와 테이블이 2인용 테이블 3개와 6인용 테이블 1개가 있어요. 장식장 안에는 여러가지 소품과 함께 잡지 일본만화책들이 있습니다.
재미있는것은 '먹짱'이 있었다는것인데요. 마침 점보카레라고 카레 5인분에 전 토핑을 다 얹은 카레를 일정시간안에 먹으면 음식값이 무료인 이벤트를 하고 있었거든요. 기존의 가장 매운 단계의 카레를 일정시간안에 다 먹는 이벤트도 있었고요.
반대쪽 벽에는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의 수와 성공한 사람의 수를 적은 종이와 몇몇 사진촬영을 허용한것으로 보이는 위대한 분들의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5단계중 중간인 2신(辛) 돼지고기 카레에 돈까스와 날계란을 얹었습니다. 넓적한 옹기 뚜껑같은 접시에 음식이 나옵니다. 잘 덥혀서 나오면 카레가 오랫동안 따뜻해지는 장점은 있겠지만 그냥 보통의 접시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숟가락으로 바닥을 긁기가 불편해요. 매끈하지 않고 약간 거칠거칠한 표면때문에 바닥에 남은 카레를 숟가락으로 긁으면 좀 부담스런 그 느낌이..;;;;;
(마치 칠판에 끼이이익-- 하는..)
날계란은 혹시 너무 매울까봐 넣은 보험같은 것이었어요. 매울때 계란을 섞어먹으면 매운맛을 잘 견딜 수 있게 되거든요.
튀긴 마늘은 그냥 나오는것이라고 하더군요. 튀겼는데도 매운 맛이 남아있는것이 특이한 마늘이었습니다.
돈까스도 토핑으로 올라가는것 치고는 두툼하고 충실한것이 맛있더라고요. 조금 많이 튀겨져서 끝부분이 질겨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보시다 싶이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맛입니다.
소스를 넉넉히 섞어 먹는 편이라 소스를 추가했습니다. 다들 맵다고 하는 3신 단계는 어떨까..해서 3단계로 달라고 해보았습니다.(소스추가는 다른 단계를 고르는게 가능하다고 하네요)

2신 단계는 제게 딱 맞았던듯 합니다. 매운맛이 좋긴 하지만, 지나친건 좋아하지 않거든요. 3단계부터는 매운맛이 넘치는 느낌이었어요. 제일 매운 4신은 그냥 '신'이라고 불리는데, 별로 시도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더군요.
하지만, 매운맛을 즐기는 분들도 계실테니 3신 4신 같은 단계가 있는것이겠지요.

전체적으로 맛은 일본식 카레중에서는 중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인도커리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에 일본식 카레는 뒤쳐진듯한 느낌도 들지만 독립된 음식의 장르인 만큼 이쪽에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맛있는 카레와 친절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홍대에서 카레를 먹으러 가기에 좋은 곳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튀김의 정도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과 그릇이 카레를 먹기에는 불편한 그릇이었다는 점, 카레에 들어간 돼지고기가 카레와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점 정도일거예요.


참. 요즘 새로운 맛 출시기념으로 10% 쿠폰을 주고 있습니다.

by Charlie | 2009/02/04 12:09 | -일본식(Japanese)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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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2/04 12: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4 23:12
카레와 커리를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구분하듯.. :)
고형 카레로 대강 비슷한 맛을 낼수 있을것 같아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2/04 12:39
빵이나 난을 달라고 해서 닦아 먹으면 되겠군요!

아니면 식빵 한 봉을 사들고 가서(물론 작은 거) 들고간 와인 코키지 하듯 식빵 봉다리지...해서 먹겠다고...(죽을래?)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4 23:20
음.. 빵이 있었으면 좀 더 나았겠네요.
포크로 밥을 밀어서 먹기는 했지만 좀 불편했어요.
Commented by 조제 at 2009/02/04 13:01
주문 방식이 프랜차이즈인 코코이찌방야랑 비슷하네요~
왠지 맛있어 보여서 끌리는데, 마지막 단락에 적으신 아쉬운 점이 꽤 치명적인 듯;;
결정적으로 카레가 맛있다면 주저없이 가보고 싶네요. 카레 자체를 무지 좋아해서 말이죠~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4 23:22
그러게요~ 밥 양을 정할 수만 있다면 코코이찌방야랑 기본적으로 같은 주문방식인듯해요. 둘다 가본 결과 코코이찌방야의 승!
Commented by Lucifer at 2009/02/04 13:34
매운 카레 좋아하는데... 한번 정복하러 가줘야겠습니다 =ㅅ=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4 23:23
혹시 불안하시면 3신으로 시키신다음 추가소스를 '신'으로 시켜보세요. :)
Commented by 곰부릭 at 2009/02/04 14:11
여기 지나가다가 가게만 봤는데,
여기도 점보이벤트를 하는군요!!!
남편이 그런거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점보라면 같은건 너무 무리일것 같아서 하지마~했었는데
카레라면 가능할지도..?
그 전에 먹는걸로 그런거 하는게 별로 보고싶진 않습니다만,
알려줘야겠네요!!
(도전용 카레로 4신이 나오는면 낭패 ㅋ)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4 23:24
하지만 토핑을 전부 얹는다는것은... '새우튀김, 돈까스, 크림 고로케, 치킨까스, 날계란, 아이스크림'을 다 얹는다는 거거든요.
음.....
Commented by 곰부릭 at 2009/02/04 23:32
이 글 보고 찾아보니
http://blog.naver.com/harako81?Redirect=Log&logNo=60654602
안하는게 좋겠다 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남편도 밥이 너무 많아서 안되겠는걸!! 하네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5 10:49
저도 찾아보고는..;; 우와..
저 양에, 카레가 부족할 정도로 밥이 많군요.;;
Commented by Shoo at 2009/02/04 20:30
오 돈까스 카레 먹고 싶어요! 맛있겠다.. >_<

.. 아니 저 오늘도 헬스 열심히 하고 왔는데, 여기서 또 막 허물어지면 안되지 말입니다..;ㅅ;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4 23:25
자주 먹기는 그렇지만, 가끔, 한번정도 드셔보세요. :)
Commented by 아이스윈드 at 2009/02/04 21:53
하악하악~일본카레~///ㅁ///서울 큰나들이 갈때 가봐야겠네요
이제 오므라이스는 질렸고 안그래도 다음에가면 어딜가보지 했는데 코코이찌방야랑 여기랑 다인님이 소개하신 인도카레집이랑...하악하악~ 일단 4신부터 시작해봐야겠어요+ㅁ+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4 23:26
코코이찌방야에도 오므라이스(+카레)가 있더라고요.
산쪼메에서는 4신이 없고 3신 다음에 그냥 '신' 이예요. 3단계만 먹어봐도 '신'이 얼마나 매울지 상상이 가더군요.;
Commented by 가릉빈가 at 2009/02/04 21:56
여기 예전에는 돌솥카레라이스와 돌솥카레우동으로 메뉴가 단촐하고 토핑을 얹어먹는 식이었는데 간만에 가니 코코이찌방야랑 비슷한 주문방식과 메뉴로 바뀌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어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4 23:27
그것 두가지였었나요? 카레우동은 아직 있는것 같은데 돌솥에 나오는것 같지는 않았어요.
그때도 가보았으면 좋았을텐데요..
Commented by 바뜨 at 2009/02/05 09:31
카레도 카레지만..일단 돈까스 토핑이 더 마음에 드네요..
고기덩어리가 있어야...*^^*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5 10:50
고기! 고기! 고기! (.퍽)
처음 일본식 카레를 먹으러 갔을때는 어.. 이게 뭐야 아무것도 안들었잖아! 그래서 당황한적이 생각납니다. ;;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9/02/05 10:16
라멘 산쵸메인줄 알고 갔는데
카레집이어서 '응? 설마;;; 업종을 변경했나???'
하고 되돌아섰던 거기... lllOTL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05 10:50
작년초인가 올해초인가 새로 오픈하신거래요. 나중에 알아보니 같은 주인이시라고.. 방송도 탄것 같더라고요.
Commented by 작살짜증 at 2009/02/11 14:40
전일본카레오타쿠인데요 다시가고싶은카레야는아니더군요 그저일본풍을 흉내낸 그리고 산쪼메(라멘야)는 쇼~유라멘은안하는게 나을듯 숙주에서 냄새가 많이나고 처음입에넣자마자 쓴맛이너무나고 비려요 돼지피를 제대로 다 빼지않은것이겠죠? 라멘야는 하카타분꼬만한곳이 없네요 오래동안 일본에서 살고 라멘과카레의 오타쿠인 저로서는....물론 개인적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인 누구나 인정하는 맛이란게 있죠
Commented by 오타쿠? at 2009/02/11 16:14
오타쿠가 자랑은 아니지..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1 21:19
일본카레오타쿠(....)시라면 당연히 마음에 차지 않겠지요.
일반적인 맛도 취향과 마찬가지로 아주 다양합니다.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면 흉내낸 음식들도 (최소한이라도 정성이 있다면) 먹을만한 법이지요. 매끼마다 극상의 맛을 먹고 살 수 없다는건 잘 알고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일본라면은 뭐.... 나중에 제가 가보고 판단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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