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튜브를 둘러싼 기술의 발달과 남녀사이의 전쟁

록시땅의 >매직키<(금속튜브의 내용물을 깔끔하게 짜내는 도구)에 대한 포스트를 쓰면서 생각난게 있어요.

치약입니다.

지금의 치약 튜브는 모두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지요. 아침에 이를 닦기 위해 튜브 한가운데를 눌러서 치약을 짜는것은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정도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출처불명,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하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된것은 몇년 되지 않아요.
예전에는 치약도 금속으로 된 튜브에 들어있었으니까요. :)
기억하고 계시지요? (...기억한다고 말해주세요..)

금속으로 만들어진 튜브를 끝에서부터 짜나가지 않고 중간을 눌러서 짜게 되면 튜브의 모양이 보기 좋지 않을뿐더러, 눌렸다 폈다 하는 동안 중간부분이 여러번 구부러져서 금속피로도가 높아지기때문에 찢어지거나.. 심할 경우 뒤쪽이 터지기도 하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의 신혼 부부사이에서 사소한 다툼, 그러나 종종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들 중 대표적인것도 바로 이 금속제 치약 튜브였었지요.
금속 튜브의 중간을 눌러 치약을 짜는 남편을 못마땅해하는 아내는 한때 자주 쓰이는 클리쉐이기도 했었고요.
(물론, 아직도 쓰이는 대표적인 클리쉐가 된 '좌변기 커버 안내려놓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플라스틱 튜브의 등장으로 치약으로 다툴 소재는 원천적으로 사라진 셈이지요. 기술과 과학의 개가랄까요? :) 단순한 발명과 그 응용이 파국으로 끝날 결혼을 막는 위대한 해결책이 되었던 것입니다. :)
('공돌이는 위대해!'라고 의기양양해 하실 분이 생각납니다~)

덧붙이자면,
백년 가까이 끌어온 '좌변기 커버 전쟁'역시 기술의 힘으로 극복되어가고 있습니다. 센서로 작동되어 두개의 커버가 각각 사용자에 따라 자동으로 올려지고 내려지는 전자동 커버의 등장으로 싸움의 불씨가 생기는것을 원천적으로 막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기술이 발달해서 사람들의 생활을 풍족하고 평화롭게 만든다고해도 새로운 전란의 불씨는 언제나 피어나기 마련입니다. 대표적인 불화의 원인으로 새로운 기술들이 떠오르고 있으니까요. 인터넷이나 핸드폰, 등등 말이지요. 결국 중요한것은 사람들의 마음일겁니다.

To Be Continued?   :)


by Charlie | 2009/02/18 15:54 | 물건들 | 트랙백 | 덧글(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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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물꿈 at 2009/02/18 16:02
어라라-? 금속제 치약 튜브라니 전 그런거 모릅니다?
사실 좌변기 커버나 치약 튜브같은 문제는 조금만 이해심을 발휘하면 되는걸텐데 말예요. 전 주로 치약 튜브의 머리 부분을 꺾어 사용합니다. :)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0
네. 이해심이 중요하지요. :) 머리부분을 꺾으면 어떤데요.. 아. 머리를 꺾어서 직접 안을 닦는거요?
Commented by 물꿈 at 2009/02/19 07:20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통부분을 눌러 사용하는 것처럼 치약이 짜나오는 머리부분을 ㄱ자로 꺽어서 사용하는거지요; 머리 아래부터 몸통은 전부 치약이 그대로 있어요. 나중에 한번씩 위로 올려줍니다;
Commented by ALICE at 2009/02/18 16:03
사실 저도 남친 집에 놀러 갈 때 마다 치약 튜브를 보고 잔소리를 하긴 합니다;;;;끝부터 눌러 쓰라고;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1
조금만 들어주면 좋을텐데요.. 하지만 금방 버릇을 바꾸는것도 쉽지 않으니..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이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2/18 16:10
금속튜브라니...아직 18세인 저로서는 상상이 안 간다는...(재빨리 도망)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2
위장효과님은 18살이니까 모르실거예요. 저도 위장효과님보다 한살밖에 많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 부모님 세대는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
그래요. 젊게 생각하는게 중요한겁니다. ....
Commented by 漁夫 at 2009/02/19 09:23
깔깔깔깔 ㅎㅎㅎ
[ charlie님도 마찬가지!!! ]

33==3===3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09:40
앗 제가 18살이었나요? 나이를 잘 세지 않다보니.. (...야)
Commented by 조제 at 2009/02/18 16:10
변기 커버 안 내리기 하니까 문득 떠오른 건데...
저도 분명 남자친구 집 놀러간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이것저것(치약과 칫솔 세안대에 그냥 두는 것, 변기커버 안 내리는 것, 가스밸브 안 잠그는 것 등등 너무 많음;) 늘 잔소리를 했는데 이제는 안 그럽니다.(가스밸브 하나만 얘기합니다;)
남자친구가 그 버릇을 다 고쳤느냐...그건 아니고 이젠 그런 거 보면 그냥 제가 알아서 치약 칫솔을 옆에 놔주고, 변기 커버 뚜껑까지 닫고;;; 고쳐주려고 했는데 제가 길들여지고 있네요! 이런!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4
너무 자상하세요! 남자친구분이 이런걸 좀 알아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변기커버정도는 매너라고 생각하는데..;;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9/02/18 16:15
어느 영화에선가 이혼한 전처가 남편이 결혼한 후처에게 "그이가 치약을 중간에 꾹꾹 짜는 버릇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어요. 당신은 어떤가요?" 했더니, 후처가 빙긋 웃으면서 "그래서 그이 전용 치약을 두었죠."라고 대답하더군요.

....아마 치약에 한해서는 지금까지는 저 방법이 들어본 중 가장 현명한 것인 듯 합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5
하지만 그렇다면 화장실도 전용... ..도 ..도 ..도...
음.. 나쁘지 않겠는데요? (야)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02/18 16:18
다음으로 병뚜껑과 병따개의 변천사에 대해 다뤄주시는 것도? ^^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5
음.. 그것말고 치약과 관계있는 (넓은 의미에서) 것에 대해서 써볼께요.
Commented by woodstock at 2009/02/18 16:19
음..전 남편이 저한테 끝부터 눌러 쓰라고 잔소리해요-_;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7
반대의 경우로군요. **님이 참 꼼꼼하고 깔끔하신 성격인가봐요.
Commented by 까날 at 2009/02/18 16:26
그분은 열아홉살이시라 모르실겁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7
하긴 이글루에 19살이 좀 많지요. ;)
Commented by xmaskid at 2009/02/18 17:17
저는 사실 제가 중간을 꾹 눌러서 쓰는 편이라^^ 남편이 끝부터 짜라고 하면, 그럼 치약 따로 쓰자고 했었어요~ 겨우 3불짜리 치약갖고 다투면 왠지 좀 억울하달까.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8
겨우 3불이라뇨. 빅맥이 세일가격으로 3개! (...)
그런데 요즘은 어디서부터 짜 쓴다고해도 별 상관없으니까요 뭐~ ;)
Commented by soup at 2009/02/18 17:25
있었죠. 끝에서부터 깔끔하게 말아가며 써야했던..
모르시는 분들은 연고 생각하시면 아실거에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39
아.. 연고는 아직 금속튜브쓰는게 많군요. :)
Commented by 하둥 at 2009/02/18 17:35

결국 편하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로 잘해야한다는거죠 뭐.

' ㅂ' 잘해야죠.. ...OTL..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40
정론~! :) 하지만 반응을 보니... 훗훗. :)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9/02/18 17:40
나이 차이가 두 살 밖에 안나는 저와 여동생은
물감 한 박스를 놓고 같이 썼습니다.
그 물감이 바로 플라스틱 튜브가 아니라 금속제였죠.
뭐 납은 아니겠지만 납처럽 잘 구부러지고...
여러번 구부렸다가 펴면 찢어지는... -ㅅ-;;;

뉍... 동생보고 맨날 끝에서부터 꾹꾹 눌러짜서 써라,
쓰고나서 끝에는 말고 뚜껑은 잘 닫아놔라...
하면서 머리끄댕이 잡고 싸웠죠... ㅡㅠㅡ;;;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42
물감 비싸지요.. 머리끄댕이 잡고 동생분과 싸우는 유월향 님은 상상이 안갑니다.. 인증!!! (...)
Commented by RoyalGuard at 2009/02/18 17:54
금속제 치약 안다고 하면 나이가 등톨날듯....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43
아버님 세대나 할아버님(...)세대에게 듣거나 80년대 영화에 자주 나오는 소품이었으니까 안다고 하셔도 괜찮아요~ :)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9/02/18 17:57
...사실 저는 금속튜브의 재등장을 바랍니다....

라미네이트 튜브는 그 특유의 탄성력 때문에 찢어서 속을 긁어내지 않는 한
100%사용이란게 불가능합니다.....ㅡㅡ;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45
다쓰면 반 잘라서 박박 닦아써요. :) 최소한 서너번 쓸 양정도는 나오더라고요. 치약도 그렇고 폼 클린저도 그렇고.
Commented by Leonardo at 2009/02/18 19:09
잇몸엔 파로x탁스 제품이 제가 처음 본 금속제 이지 싶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만원 넘는 의약품이였죠.
센서로 작동되어 두개의 커버가 각각 사용자에 따라 자동으로 올려지고 내려지는 것은 정말 신기하군요. 어떻게 구별하는지 궁금해집니다.

플라스틱류로 된 튜브, 저는 단단한 벽에대고 단단한 칫솔 몸으로 긁어냅니다.
근데 그렇게 긁어내도 입구 근처는 답이 없더군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8 21:46
RFID 칩을 사용해서 사용자를 인식하는것 같던데.. 신기하더라고요. 물론 그냥 버튼식도 있고요.
네.. 그부분은 그냥 잘라서 쓰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Commented by Leonardo at 2009/02/19 01:44
설마 RFID...했는데 정말 이군요.
뭔가를 휴대해야 한다면 귀찮겠지만 평화를 위해서라면;;;

안그러면 딱히 감지할만한 뭔가가 없긴 없네요.
Commented by 개피맛사탕 at 2009/02/18 22:55
...금속튜브라는게 뭔가요?20년전의 이야기 인가요?[..어디선가 한기가...]
평소부터 궁금했는데 변기커버를 안 내리면 왜 화를 내는거죠??매너가 없다고 잔소리를 왜 들었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재밌는 글 감사해요.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곳중에 한곳이 이곳이예요.ㅎㅎ
Commented by 사과쨈 at 2009/02/18 23:11
앗 변기커버를 안내렸다고 여자가 화를 낸다면 그건 화장실에 '남자'가 다녀간 흔적과 '남자' 가 쓴 변기커버를 자기 '손'으로 직접 내려야 한다는 좀 불쾌한 ^^;; 사실을 현실로 맞닥뜨려서 그래요...적어도 저는 그래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09:39
답변은 새 포스트로~! :)
사과쨈님의 덧답글이 정신적인 부분이라면 또 다른면을 부각해서 써보았습니다. :)
Commented by Lucifer at 2009/02/18 23:03
기술이 발전해도 싸울 때는 싸우죠.
결국 쓰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듯 'ㅅ'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09:38
그렇지요. 가끔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면서 다툼이라는건 인간이 극복하기 어려운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때가 있어요.
Commented by 양몽구 at 2009/02/19 01:11
집에서 치약으로 인해 엄청난 전투가 벌어지다 결국 부모님 중 한 분이 해외 출장길에 치약짜는 클립을 사오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평화가 찾아오진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09:37
.....마지막 줄에서 ;ㅁ;
그런데 치약짜는 클립에서 어떤 문제가..? ;;
Commented by Semilla at 2009/02/19 02:35
저희 집은 반대로 남편이 제가 치약을 아무데나 눌러서 짠다고 뭐라고 하는 쪽입니다...; 제가 신경 쓸 땐 끝에서 짜도 잊어버리고 아무렇게나 짜는 일이 많거든요. 하지만 보통 화장실을 따로 쓰기 때문에 자주 그러지는 않아요; 당연히 좌변기 문제도 충돌이 없지요... 하지만 나중에 이사해서 한 화장실을 쓰게 된다면 모르지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09:36
아니 화장실이 두개! 정말 좋지요~ 물론 청소도 두배라는것이 ..(......)
하지만 자동으로 치약 짜주는 기계도 있고. 새로운 신제품들이 나올테니 괜찮을거예요~ (괜찮겠지요..? 아마?) :)
Commented by byontae at 2009/02/19 03:55
이제 막 꽃다운 16살인 제가 기억하는걸 보면 금속튜브가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漁夫 at 2009/02/19 09:25
byontae님의 뻥뻐러뻥뻥뻥~ 은 그래도 %로 보아 tolerance에 들어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모 유명 블로거들은 좀 심하지 않습니까 ㅋㅋㅋㅋ

[ 어허 전 꽃다운 19살이라 주장한적 없3 ]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09:35
byontae/ 음.. 그렇군요......... 저도 19살인데 기억하는걸 보니.. 가능한 일 같다고 생각합니다.

漁夫/ 그러게 말이예요~ 진짜 19살로서 말하는데.. 좀 지나친 분들이 (속닥속닥)
Commented by 택씨 at 2009/02/19 09:14
하하. 원래 싸움은 사소한 것에 대부분 출발하는 것 같아요. 정말 중요한 문제는 대화를 하건 이해를 시키건 사생결단을 내서라도 합의를 이루게 되죠. 그러나 저런 사소한 부분은 이해도 잘 되지 않을 뿐 더러 그사람의 살아온 19년의 세월을 부정하는 게 되기 쉬워서... 사실은 사소한 문제가 아닌거죠.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09:33
아니면 다른 문제들이 그런 사소한 것을 시작으로 촉발할 수도 있고요. 게다가 단발성 큰 문제보다 매일 계속 벌어지는 일이 스트레스가 더 쌓이기도 하고요.. :)
Commented by Shoo at 2009/02/19 09:18
아 기억나요! 계속 남은 걸 쭉쭉 밀어쓰다보면 옆이 찢어져서 그 사이로 새어나오던 치약!!!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09:32
그 다음부터는 거기에다가 칫솔을 대고 사용하거나 그 부분을 앞으로 밀어내기 위해 치약을 과소비 해야하는 아픔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Shoo at 2009/02/19 21:46
'아픔이'와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이의 공백이 느껴집니다..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22:09
아무래도 제가 들은 이야기다 보니까요~ ;)
(..양심에 아픔이...)
Commented by 샤키엘 at 2009/02/19 19:19
역시 공돌이는 위대한겁니다!! ... 라니.. 흑흑
공돌이가 구르고 돈은 주인이 챙겨간답니다.. 현실은 시궁창 ;ㅁ;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9 21:13
공돌이가 대접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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