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리뷰]하시모토 전통간장-2. 맛보기 -일본식(Japanese)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는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병 옆면과 설명서에 각각의 간장이 어울리는 요리가 적혀있습니다만, 그게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거든요. 맛을 보고나면 어디에 쓰일지 대충 감이 잡힐것 같아서요. :)
간장을 종지에 덜어놓아봤습니다. 왼쪽부터 콘부쇼유, 아지사이, 후고쇼유, 그리고 닌니꾸쇼유입니다. 색부터 좀 다르지요? 곤부쇼유와 아지사이의 옅고 맑은정도가 서로 비슷하고, 후고쇼유와 닌니쿠쇼유의 색이 비슷합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꺼내놓으니 간장의 향이 부엌에 가득 찹니다.

색이 비슷한 것들끼리의 맛이 비슷비슷하더라고요. 설명을 보면 요리에 사용하는 방식도 비슷합니다.
예를들어, 콘부쇼유와 아지사이의 경우 국수나 우동같은 면류의 와 맑은국이나 전골같은 국물요리, 음식재료의 색을 최대한 보존해야하는 요리에 사용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이것들의 맛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요리를 하면 재료와 섞여 본래의 맛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그것들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먼저 간장 본연의 맛을 느껴보기로 했습니다.

네, 마셔보는겁니다. :)
물컵 하나와 접시 하나. 맛을 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요렇게 간장 두방울을 떨어트리고, 물을 두티스픈 떨어뜨려서 섞는겁니다. 그냥 간장을 마시(...)면 짠맛때문에 전체적인 맛을 느끼기가 어렵거든요.
콘부쇼유와 아지사이는 단맛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둘다 비슷하지만, 아지사이쪽이 더 단맛과 우마미가 강해요. 아지사이에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사용한만큼 당연한 결과겠지요.
후고쇼유와 닌니꾸쇼유는 기본간장과 간장에 마늘맛이 더해진만큼 간장맛 이외에 단맛이라던가, 다른 맛이 별로 더해지지 않았다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닌니꾸쇼유쪽이 좀 더 쓴맛이 나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두부입니다. 두부에 얹어먹는것을 비교해 보고 싶었어요.
콘부쇼유쪽이 더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아지사이쪽도 괜찮기는 하지만 단맛이 이렇게 먹기에는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랄까요. 아지사이는 희석하는 쪽이 더 나은것 같아요.
사진을 못찾았는데, 다시를 쓰지않고 희석만 해서 사용해도 국수를 적셔먹기에 꽤 괜찮은 맛이 나오더군요.
계란간장밥에는 다른것보다 기본간장인 후고쇼유가 제일 잘 어울렸습니다. 콘부쇼유나 아지사이는 단맛과 강한 우마미가 계란과 어울리지 않고, 닌니꾸는 마늘향이 거슬렸거든요.
닌니꾸쇼유는 볶음류가 더 잘 어울릴듯 합니다. 삶은 국수를 살짝 삶아서 버터와 간장으로 볶아봤을때 마늘향이 살짝 날아가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이 나오더라고요.

한번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간장을 같이 써보는것은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각각의 맛을 비교하는것도 재미있고, 어떤 요리에 더 잘 어울리는지 알아보는것도 흥미로웠거든요. 재미있고, 맛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팔이 좀 더 나으면 몇가지 조림과, 볶음을 시도해 볼 계획이예요.


덧글

  • 위장효과 2009/04/23 14:48 # 답글

    자취할 때 "도대체 간장마다 맛 차이가 뭐야?" 이게 궁금해서-진간장 사오랬는데 국간장사갔다가 되게 혼난적이 있거든요^^-마트에서 파는 간장을 제일 작은 걸로 종류별로 사서 다 찍어먹어본 적이 있습니다만...

  • Charlie 2009/04/23 20:50 #

    차이가 좀 느껴지시던가요? :) 저도 어릴때 국간장과 진간장, 왜간장, 집간장의 차이가 뭔가 아주 궁금했었습니다...
  • 고양이그림자 2009/04/23 16:12 # 답글

    정말 간장 테이스팅을 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렛츠리뷰 기간 이후에도 하시모토 간장을 이용한 요리 포스팅을 기대하겠습니다. 쾌차하세요~
  • Charlie 2009/04/23 20:52 #

    훌륭한 아이디어였습니다. :0
    맛있는 간장이예요.
  • nabiko 2009/04/23 16:24 # 답글

    으아 뭔가 고품격 리뷰같아요.
  • Charlie 2009/04/23 20:52 #

    원래라면 한편정도 더 붙여야 겠지만..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나이조 2009/04/23 16:44 # 답글

    달걀반숙+밥+간장의 사진 말인데, 제가 여태까지 봐 온 음식 사진을 통틀어 가장 유혹적이에요.
  • Charlie 2009/04/23 20:54 #

    노른자가 볼록 솟아오른것이 먹음직스럽지요~
    이것저것 맛보는게 참 즐거웠어요. :)
  • 제갈교 2009/04/23 16:58 # 삭제 답글

    밥에 간장, 버터 넣고 비벼 먹고 싶어져요.
    그나저나 맨 위에 같은 양씩 덜은 건가요? 색깔이 다르네요.
  • Charlie 2009/04/23 20:54 #

    네, 다 같은 양의 간장을 부어놓았어요. 색이 각각 다르지요? :)
  • Lucifer 2009/04/23 17:42 # 답글

    계란 넣고 간단하게 하면 역시 평범한게 진리...
  • Charlie 2009/04/23 20:55 #

    그렇죠~ :) 평범하고, 재료가 적을수록 양념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으니까요.
  • Shoo 2009/04/23 18:25 # 답글

    오오 정말 고품격리뷰...!! 두부 저렇게 담아놓으니 색다르네요. 정말 아이스크림같아요. 아아- 간장냄새가 코끝에 오는 것 같아요. 식욕이 동합니다!
  • Charlie 2009/04/23 20:56 #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하나씩 떠냈어요. :)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간장들을 쭉 늘어놓고 음식마다 한방울씩 올리고 맛보다 보니 국수와 두부, 밥, 계란을 정말 배부르게 먹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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