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올챙이 국수, 평창 한우마을 오일장의 별미

평창에 갈 일이 생겨서 다녀오는 길에 평창 한우마을에 들렸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일장이 섰길래 재미있는게 있는가.. 하고 가봤었지요. 그랬더니, 정말 재미있는게 있었습니다. :)
시장 초입에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메밀 부꾸미, 메밀전 등등을 파는 가게가 있더라고요. 사진에 나온 할머니 한분과 아주머니 한분이 바삐 일하고 계셨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허락하시고선 신경도 쓰시지 않고 열심히 전을 부치고, 시장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그 문제의 올챙이 국수입니다. 올챙이옥수수를 갈아서 찐다음 채로 내려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예전에 TV에서 본적이 있었어요. 신기해서 한그릇을 청했더니 저 뜰채로 휙~ 저어서 올챙이들을 잡아 올리시더라고요.
올챙이 국수위에 멸치국물과 고추가루, 김가루, 김치, 양념간장을 조금 올리고는 휘익 저어서 주십니다.
가까이서 본 모습입니다. 요즘은 틀같은데다 뽑기 때문에 모양이 좀 더 미끈하다고 하시네요. 예전것들은 진짜 올챙이같았다고들 하십니다.

매끈한 것이 쉽게 쉽게 넘어갑니다. 젓가락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먹는것이라는데 더운날 한그릇 먹기에 정말 좋겠더라고요. :) 특별히 대단한 별미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별미인것이, 특별한 맛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면 자체의 맛은 매끈매끈하고 부드러운 면발과 짭짤한 김치가 간이 되어서 시원한 국물에 말아먹는 전체적인 느낌이 정말 괜찮더라고요.
특별한 것은 없지만, 특별한 맛을 내는것. 이게 별미인것이지요.

앞으로 날씨가 덥고 하면 생각날것 같아요. :)



위치는 평창 한우마을 한우 판매장 옆입니다.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기때문에 찾기가 쉬워요.



p.s. 물론 한우도 먹고 왔습니다. 그이야기는 다음에~ ;)

추가)
올챙이 국수는 옥수수로 묵을 쑤어서 굳히지 않고 곧장 채에 내려서 아래에 놓은 찬물에 떨어지도록 해서 만든것이라고 합니다. 국수의 길이는 반죽의 되직함에 따라 다르다고 하네요~

by Charlie | 2009/05/10 09:56 | -한국식(Korean) | 트랙백 | 핑백(1)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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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9/05/10 10:40
올챙이 국수,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미국 옥수수는 죄 스위트콘이라;;; 찰 진 한국 옥수수가 그리워요. ;ㅁ;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16:04
그러고 보니 그냥 먹기는 편하지만, 이런거 만드려면 곤란하겠군요.;;
그냥 전분을 써서 어떻게 쓱삭~ 안되려나요?
Commented by  sG  at 2009/05/10 11:55
번데기 먹는 것처럼 올챙이도 먹을 수 있는 건가... 하고 깜놀했는데 아녔네요.
이게 바로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얼바나이트 초딩 라이프의 고질적 문제 (퍽퍽퍽)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16:05
원래 예전에는 진짜 올챙이를 사용해서 저렇게 국수를 해먹었다고 합니다.
그런것이 요즘 올챙이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옥수수로......
...라는 이야기를 믿으신다면 낭패!
Commented at 2009/05/10 12: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16:06
집에 싸가지고 와서는 그맛이 안날것 같지요? 역시 시장 한켠에 저렇게 가서 구석에서 먹는 맛이 제일인것 같아요.
Commented at 2009/05/10 12: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16:07
앗 정말요? 혹시 걸리거나 하면 불이익 당하시는건 아닌가요? ;; 그렇다면 너무 미안할것 같은데..;;
Commented by Bronze at 2009/05/10 12:36
미리 만들어 둔거면 불지 않나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16:09
한번 익혀 놓은거라 묵처럼 되어있거든요. 찬물에 띄워놓고 있으니까 한나절 파는동안에는 괜찮은것 같더라고요~
Commented by Beatriz at 2009/05/10 12:59
변태님 블로그에서 너무 오래 머물렀나봐요...
설명 들으면 너무 시원하고 맛있을것 같은 올챙이국수가 클로즈업 사진을 보면... ㅜ.ㅜ;;;;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16:10
변태님이 문제군요... 그래도 저정도면 귀엽지 않나요? ;)
첫인상은 그럴지 모르지만 드셔보시면 또 다를거예요.
Commented by Lucifer at 2009/05/10 13:57
저는 정말로 올챙이 고기로 만든줄 알았다지요 (어이)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16:10
사실 쓰지 않았지만 옥수수는 올챙이를 말하는 지방 사투리로서.. (.....야)
Commented by 당고 at 2009/05/10 14:14
강원도 살적엔 정말 시장에서 쉽고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이게 강원도 음식인건 서울올라서와서 알게되었다는.. ^^
사진보니까 막 먹고싶네요 ㅠㅠ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16:11
제대로 먹으려면 결국 장터에 가야하는것을 알고 슬펐습니다.
시장음식은 결국 시장에 가서 먹어야 제일 맛있는건가봐요.
Commented by PIAAA at 2009/05/10 16:13
올갱이 국수, 올챙이 국수 그건가봐요. 아 맛나겠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20:14
맛있었어요~~~ 갑자기 잔치국수생각도 나는군요. ;)
Commented by Shoo at 2009/05/10 17:24
먹을 땐 맛있을 것 같은데 클로즈업 사진은 조 조금 무섭습니다 왠지..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20:15
왠지....다음에 나올 말이 무서워요~;;
사진을 다시 보니.. 음......
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5/10 17:48
숟가락으로 떠먹는 국수라.. 재미있는걸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20:15
사실 숟가락도 필요없이 그냥 후루룩 들이키면 되는 국수예요. ;)
Commented by 택씨 at 2009/05/10 20:47
올갱이국수로군요. 정선에서 맛본 것은 면발이 좀 더 짧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정말 올챙이 느낌이 들 정도로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22:49
어디선가 봤었는데 그건 체가 다르다고 해요. 함지박같은데 구멍을 뚫어서 내린것은 좀 더 통통하고 짧다고 하는데, 요즘은 큼직한 체에 넣고 쭉 밀어내린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Angella at 2009/05/10 21:41
평창의 "올챙이 국수"군요,
"올챙이묵"두 있을걸요?
옥수수 전분으로 반죽을 만들어 굵은틀로 눌러서 만드는,,,
평창 여행할때 별미였던 기억이 납니다.
추천 버튼 꾸욱 누르구 갑니다.
행복한 일이 더 많은 화사한 봄날되세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22:50
오.. 그렇군요. 올챙이 묵이라.. 맛있을것 같아요~ 올챙이 국수처럼 생겼나요?
Commented by guss at 2009/05/10 22:16
찐게 아니라 묵을 쑤어서 뜨거울 때 체에 받쳐 내린 거라고 해요. :) 찬물에 방울방울 떨어지면 형태가 완성되는데 묵의 되기 정도에 따라서 국수의 길이가 결정된다고 하더군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5/10 22:51
삶아서 풀같은걸 쑤어내는건가..라고 이해하고 있었습니다만.. 묵을 쑤는거군요. 묵의 되기라.. 추가하겠습니다~
Commented at 2009/05/11 04: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5/11 19:42
마치 추어탕과 같은건가요 ;ㅅ;

올챙이를 갈아서 ㄷㄷㄷ
Commented by 꿀우유 at 2009/05/12 19:35
보기에도 신기한데다가 옥수수로 만든 면이라니. 면식중독자로서 정말 끌리네요-!!
Commented by 최영미 at 2009/05/13 10:05
침 넘어가네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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