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8일
백신에 대한 음모론과 진실. QnA.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점점 다가오면서 백신과 여러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들에 대한 각종 루머들이 여기저기에서 솟아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 서 몇몇 이야기를 뽑아 진위를 가려보았습니다. 믿을만한 출처도 첨부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봐 주세요.
Q. 1940년에 미국에서 집단 예방접종이 행해지기 전에는 소수의 의사들만 경험한 질병이라고 하는 자폐증이 현재는 150명당 1명꼴로 자폐증에 걸린다고 하는데?
A. 아닙니다.
우선 저 연구 결과는 150명중 1명꼴로 자폐증 및 '관련있는 질환'이 있다는 연구결과입니다. 특별히 자폐증 걸린 아이들의 수가 늘어났다기보다는 예전과는 달리 자폐증과 여러 관련 질환을 '정의'하는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자료는 150명중 1명이라는 연구결과는, '왜 자폐증이 늘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대강의 통계를 내고 '자폐증 어린이를 위한 예산 편성'을 내기 위해서 만든 자료입니다. (+추가 연구를 위한 예산) (1)
Q. 해마다 의료사고로 죽는 사람들이 150,000명이고 이 숫자는 미국 국민의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숫자이다.
A. 우선.. 2008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565,650명입니다. (2)
2006년에 미국내 병원은 1,100,000,000번에 가까운 환자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3)
그리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의료사고(과실/비과실 포함)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238,337명입니다. 조사결과 매년 5%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4) 감소폭을 생각하지 않고 계산해도 1년에 79,446명이로군요.
물론, 살 수도 있는 목숨이 실수로 사라졌다는 것은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의사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몇년 사이에 실수로 사라지는 목숨은 점점 줄어나가고, 그 전까지는 살지 못했던 사람들은 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씻은 물이 더러워진다고 아이를 씻기지 않을건가요?
+ 게다가 이 이야기는 원래 총기가 의사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것을 비교하기 위해 만든 과장된 자료에서 따온것입니다. (5)
Q. Baxter에서 18개국으로 보낸 백신에서 고의적으로 넣은듯 보이는 "살아있는" H1N5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체크공화국에서 이 백신을 실험해 보지 않았더라면 사용되었을 백신이었다?
A. 이건 아주 악의적으로 왜곡된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Baxter에서 보낸것은 백신이 아니라 연구용 바이러스였습니다. 물론 위험한 바이러스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만, 말하는 것과 같이 백신에 '살아있는'(=감염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넣은것은 아닙니다. (6)
Q. 세계적으로 매년 25만에서 50만 명의 사람들이 독감으로 사망하는데 왜 4월에 발병하여 9월까지 2천도 안되는데 질병 위험등급을 올리고 백신이 부족하다고 하나? 조작 아닌가?
A. 단순 숫자인 4월부터 9월까지 총 발병수가 문제가 아니라 돌고 있는 바이러스의 대부분이 신종플루(H1N1) 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계절 독감 시즌은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입니다. 대부분의 사망자가 그때 나옵니다.
그리고 백신은 생산시간과 비용 재료(특히 계란)등등의 문제로 급하게 늘이는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계절 독감 백신을 그대로 생산하면서 신종플루백신까지 제작하는것은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7)
Q. 최근 폭스 뉴스에 의하면, 2만 명이 넘게 참여한 투표 집계 결과, 반 이상이 백신이 바이러스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대답했다는데?
A. 사람들이 무엇을 믿는가와 실제로 그러한가를 비교한다는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Q. FDA는 백신들에서 1%의 심각한 부작용만 보고된다고 하지만 질병관리국은 10%라고 한다는데?
A. 전혀. 질병관리국(CDC)에서는 그 비슷한 이야기도 한적 없습니다. CDC에서 만든 친절하게 백신별로 분류된 자료를 보면 완전히 근거없는 이야기입니다. (8)
Q. 세계적인 연구에 의하면 백신은 매년 10,000건 이상의 갑작스런 신생아 죽음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에 기여하며, 최소한 그 중 반 이상은 백신에 ‘의한’ 사망이라고 했다는데?
A. 바로 그 '세계적인 연구'에 의하면 SIDS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백신과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하고 있습니다. 보통, 원인으로 호흡곤란/산소부족이나 유전성 심장질환, 뇌신경 이상 등등의 원인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9)
몇몇 연구결과는 예방접종이 도리어 SIDS를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습니다. (10)
Q. 현재 미국에 50개 주에서 백신은 의무로 지정되어 있지만, 법적으로 다수를 거부할 수 있다는데?
A. 물론 그 선택의 자유에는 댓가가 따릅니다.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면 학교나 직장등에 갈 수 없습니다. 전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다른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니까요.
Q. Dr. Bart Classen 의사의 질병 연구에 따르면 79프로의 10살 미만 아이들의 타입1 당뇨는 백신에 의해서라고 한다는데?
A. pubmed에는 Dr. Bart Classen 박사가 발표한 논문이 없습니다. 대신 관계없다는 다른 논문들은 여러개 발견되는군요. (11)
Q. 1849년 미국 콜레라가 발병했을 때, 민간요법으로 3% 사망률을 기록했으나, 일반적인 의료계에서는 48-60프로 사망률을 기록했다. 쉽게 말해 음식과 건강식품, 운동, 햇빛, 그리고 한의학과 같은 대안 치료법이 더 안전하다고 했다는데?
A. 1849년. 지금으로부터.. 160년 전이로군요. 첫 콜레라 백신이 개발된것이 50여년뒤, 저렴하고 안정된 백신이 개발됬다는 기사가 나온게 올해 4월 20일이었습니다.
민간요법으로 3%, 의학요법으로 48-60% 사망률을 기록했다는데, 이야기의 진위도 알 수 없는데다. 몇명이 치료받고 그중에 몇명이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없는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Q. 우리 조상부터 사용되어 왔고, 의학적으로 증명된 대안 치료법과 같은 안전하고 효능이 있는 방법들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의학계는 이 방법들을 공격하고 억압한다.
A. 대안치료법들이 어떤것이 있는지, 그것들이 어떻게 안전한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없는 이상 증명할 수 없습니다.
1.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7/02/08/AR2007020801883.html
2. http://www.cancer.org/docroot/NWS/content/NWS_1_1x_Cancer_Facts_and_Figures_2008_Released.asp
3. http://www.cdc.gov/MEDIA/PRESSREL/2008/R080806.HTM
4.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8/04/08/AR2008040800957.html
5. http://en.allexperts.com/q/Urban-Legends-3056/deaths-caused-physicians.htm
6. http://www.torontosun.com/news/canada/2009/02/27/8560781.html
7. http://ghestalt.egloos.com/4226778
8. http://www.cdc.gov/vaccines/vac-gen/side-effects.htm
9. http://www.mayoclinic.com/health/sudden-infant-death-syndrome/DS00145/DSECTION=causes
10. http://www.ncbi.nlm.nih.gov/pubmed/17400342?ordinalpos=1&itool=EntrezSystem2.PEntrez.Pubmed.Pubmed_ResultsPanel.Pubmed_DefaultReportPanel.Pubmed_RVDocSum
11. http://content.nejm.org/cgi/content/abstract/350/14/1398
http://pediatrics.aappublications.org/cgi/content/full/108/6/e112
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어떤 백신을 맞을지, 아니면 하나도 맞지 않고 거부할것인지 선택하는것은 본인이니까요.
p.s. 물론 계속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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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9/08 10:37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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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제입니다, 헛소리 -> 패닉 테크는.
모쪼록 좋은 하루 되세요. 더 많은 분께서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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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들어온 얘기지 말입니다....
백해열에 걸린사람중 높은 비율이 백신접종환자 였다 라는 내용도 있었죠
백신 맞은 사람과 안맞은 사람의 표본을 따로 구하지 않으면..
의미없는 내용인데 말이죠=ㅅ=;
덕분에 많이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한가지 궁금증... 저 "의료사고"(연간 15만이냐 8만이냐의 논란은 차치하고요) 중에 백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굉장히 작을텐데, 백신 관련해서도 저 얘기를 들고 나오는 사람이 있던가요? (그러니까 의사들은 못믿어, 백신도 안맞을거야, 이렇게 되는건가요 스토리가? 그렇다면 정말 후덜덜;)
(사실, 제 얕은 지식으로는, 저 의료사고 중에 백신 관련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저 medical error는 줘야 할 약을 잘못 알고 다른걸 줬다거나, dose를 틀렸다던가, 해야 할 처치를 빼먹었다든가, 의사의 실수로 감염이 발생했다거나, 뭐 그런 류이지, 공포에 사로잡힌 이들의 믿음대로 백신이 '원래 이상한거다'라면 의료사고로 카운트가 안되지 않나요? .... 요새 전공과는 완전 무관하지만 Healthcare, 특히 medical error 관련 얘기들을 좀 들은게 있어서 궁금증이 생겨서 주제넘게 살짜쿵 질문 던져 봅니다...)
한심한..
말씀하신대로 수술실수, 병원감염, 늦은 조치, 등등으로 일어나는 '피할 수 있었던' 사망케이스들을 '의료 과실 치사'로 포함 시켜요.
백신으로 인한 피해는 CDC로 따로 접수해서 보상받고는 해요.
참고로 아시겠지만..
http://www.selfcare.or.kr/bbs/view.php?id=faq&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
아.
그리고 티메로솔 관련은 처음 그 문제제기를 한 연구자가 '연구결과를 조작'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음에 쓰도록 하지요.
사실 예방접종을 받지 않겠다는것도 일종의 선택입니다. 아무리 맞아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고 해도 결국 선택은 사람들 개개인의 것이니까요. :)
그리고 퍼갈 자료는 이왕이면 센세이셔널한게 좋고요.
예를 들면 '백신맞으면 당신의 아이에게....' 같은...
혹자는 팩트골룸이라고도 합니다만... 제대로 된 소스도 없는 이야기를 나불대느니 팩트골룸이 되겠어요.
참 오늘 포스트 하신 이야기에 대한 답변도 다음에 할 생각이예요~ ;)
중세시대 흔히 퍼지던 "숲속에 늑대인간이 산다!" 류와 비슷한 이야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