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2일
신종플루. 알코올 세정제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
아직도 신종플루(H1N1)에 대한 확실하지 않은 정보들과 이야기들이 만연하고 있더군요.
그중 알코올이 들어간 세정제에 대한 특이한 주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요즘 체온계 값이 4배로 뛰고 세정제, 마스크 등이 동이 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건 정부와 언론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탓이다. 세정제의 항균 작용은 말 그대로
세균을 죽이는 작용일 뿐 독감의 원인인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차라리 비누와 물로 바이러스를 씻어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곳곳에 세정기를
설치하고 세정액을 뿌리는 것은 심리적 위안이 될 뿐 실제 아무런 효과가 없다.
오? 정말 그럴까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쪽이 누구일까요?
물론 위의 말중에서 약 30% 정도는 옳은 말입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씻는 한)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것은 확실히 효과적인 방법이고 세정제보다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세정제는 비누와 물을 사용하기가 여의치 않을때 사용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세정제가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단순히 심리적 위안'이라는 말 역시 옳은걸까요?
그럴리가요.
WHO와 CDC에서도 비누와 물로 손을 씻는것이 신종플루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하면서 비누와 물이 없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알코올이 포함된 세정제를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단순히 심리적 위안이 될 뿐이어서일까요?
올해 2월에 한가지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백신을 맞고 항체를 가진 의료종사자들중에서 받은 지원자들의 손에 독감 바이러스(H1N1; A/New Caledonia/20/99)를 더했습니다. 그리고 다섯가지의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1.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룹
2. 비누와 물로 손을 씻은 그룹
3. 61.5%의 알코올(에탄올) 젤을 사용한 그룹
4. 70%의 알코올(에탄올)+0.5%의 클로로헥사딘 젤을 사용한 그룹
5. 70%의 알코올(이소프로필 알콜)+0.5% 클로로헥사딘 젤을 사용한 그룹
(4-5번은 의료용으로 쓰이는 젤타입 세정제의 구성성분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방법을 사용한 후 손에 남아있는 바이러스를 검사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두번째의 비누와 물을 사용해 손을 씻었을때가 가장 우수했고 미세한 차이로 나머지 3,4,5번의 방법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제거에 훌륭한 효과를 보였다는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물론 이와같은 연구결과는 오래전부터 쭉 나오고 있었습니다. .
알코올이 포함된 젤타입 세정제는 단순한 심리적 위안이 아니라 실제적인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물론 이런 편리한 세정제라도 몇가지 주의해서 지켜야 할 점이 있습니다.
1. 알코올의 함량이 60% 이상이어야 합니다.(알코올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이하로 떨어지면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이예요. 약국에서 알코올이 포함된 세정제를 살때는 꼭 알코올의 함량을 확인하세요.
2. 손에 세정제를 넉넉히 뿌리고 완전히 다 마를때까지 꼼꼼히 문질러 주어야 합니다.
3. 알코올의 함량이 높은만큼 화재의 위험이나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마실 가능성이 있으니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4. 손이 '더러워졌을 경우'에는 세정제보다 물과 비누가 좋습니다.
참고자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26784
http://www.journals.uchicago.edu/doi/abs/10.1086/595845
http://www.cdc.gov/H1N1flu/qa.htm
http://www.cdc.gov/ncidod/EID/vol12no03/pdfs/05-0955.pdf
# by | 2009/10/12 11:28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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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제품들이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거나 들어있어도 40% 이하인 제품들이 많은만큼 (보통 62%이상 들어간 제품들의)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게 문제입니다.
데톨은 성분구성이 어떻게 되는지요?
그런데 제가 잘못 안 것인 승합차를 봉고라고 부르는 것처럼 사람들이 손세정제를 통틀어서 데톨이라고 부르는 것 뿐인가보더군요. 아, 민망... ^^;;;
다만 그 숙주가 파괴되는 것에 의한 부가적인 효과가 제법 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비누로 씻는게 제일입니다. 소독제라고 하니까 비누보다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은 시정되어야 하겠죠.
...아..., 무릇 제대로 된 의과대학이라면 전공필수 과목으로 [Doctor's Writing 101/악필 개론]™을 존속시켜 온(...없다 !!) 업계 및 학계 전통과 비슷한 맥락이려나요 ? (퍽 !!)
비공식™이지만, 한때 몸담고 있던 병원에서 물과 비누를 쓰는것보다 세정제 디스펜서를 방마다 두는것이 더 cost effective 하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그리고 말할 수 없는 몇가지 비밀도.. (...)
그리고 손세정제는 의약외품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즉 염색약, 탈모제, 모기약, 그리고 무엇보다도 치약! 하고 같은 등급입니다. 치약처럼 약국에서만 판매한다는 제한이 전혀 없던 건데 시장성때문에 잘 안 팔리다가 이번을 계기로 일반 매장에서도 엄청나게 팔리는 거죠.
데톨은 그 개발사 자체의 주장으로는 "주성분이 항균작용을 한다."는데 정말 그런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데톨 물티슈는 꽤나 쓸만합니다. 오죽하면 예전 인도네시아 의료지원나갈때 1진 선발대가 "물이 없으니까 데톨티슈 잔뜩 가져와!"라는 연락을 보냈을까요.-그 데톨 티슈로 몸 대충 닦는 걸 "데톨샤워"라 불렀습니다^^
샤워용 클리닝 패드도 있잖아요. 그거 아주 편리했어요.
복잡한 이야기는 최소한으로 줄이느라 안썻는데,, 본문에 추가해야겠군요.
대략 집안에서는 비누, 공공장소는 세정제가 적절한듯 합니다.
헌데 그 알콜젤 가격이 상당히 흉악하더군요 ^^;
'알콜이라니 바이러스에는 효과 없는 거 아니야?' 하고요.
입 밖에 내지 않은 게 다행이었군요 : )
역시 애매할 때는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게 나은가 봅니다.
궁금해 찾아보니 눈에도 사용하는 살균제 라고 하던데... 알콜대신 이 물질이 들어간 제품은 어떤가요???.... 반드시 알콜제품만 사용해야 하나요??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포스트를 하나 더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