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4일
신종플루백신과 스쿠알렌에 대한 음모론
백신에 대한 끊임없는 음모론들의 특징은 '공포'를 조장한다는데에 있습니다.

1991년에 걸프전이 끝난뒤부터, 전쟁에 참가했던 많은 군인들이 원인모를 증후군에 걸렸다는 보고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걸프전 신드롬'(Gulf War Syndrome)이라고 불리게 된 이 질병의 원인으로 전염병이나 방사능, 스트레스, 화학무기, 유전의 화재에 따른 유독물질, 여러가지 가설이 나왔지만, 아직가지 이중 어떤것도 걸프전 신드롬의 원인으로 확정된것은 없습니다.
그런 가설중 하나로 지목된것이 전쟁중에 군인들이 받은 탄저병 예방 접종입니다. 더 자세하게는 백신안에 포함된 (스쿠알렌이 들어간) 항원 보강제가 백신을 맞은 군인들의 혈청안에 항스쿠알렌 항체(Anti Squalene Antigen-ASA)를 생성해서 걸프전 신드롬을 유발한다고 하는 가설인데요.
우선 항원보강제로 쓰이는 스쿠알렌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스쿠알렌은 잘 아시다시피 건강 보조제등에 들어가는 물질입니다. 주로 상어의 간유에서 추출되지만 '인체에서도 자연적으로 생성됩니다.' (이부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모든것은 >2000년에 발표된 한 연구결과<(P. B. Asa et al., Exp. Mol. Pathol 68, 196-197, 2000)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논문에서 스쿠알렌을 사용한 항원 보강제인 MF59가 포함된 탄저병 백신을 맞은 다음 걸프전 신드롬의 증상들을 보이는 사람들의 혈청안에서 스쿠알렌에 대한 항체가 발견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년뒤에 같은 사람들이 발표한 >새로운 논문<(Exp Mol Pathol. 2002 Aug;73(1):19-27)에서 백신에 포함된 스쿠알렌과 걸프전 신드롬이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들불처럼 번져갔습니다.
비록 논문의 마지막에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our laboratory-based investigations do not establish that squalene was added as adjuvant to any vaccine used in military or other personnel who served in the Persian Gulf War era" (이 연구결과가 걸프전에 참가한 군인및 관계자들이 접종받은 백신에 항원보강제로 스쿠알렌이 들어갔는지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라고 쓰여있음에도 말이지요.
그럼 이런 연구결과가 있으니 스쿠알렌이 들어간 백신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것을 기정 사실로 보고, 주변에 알려서 백신을 맞지 말자고 이야기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1997년부터 유럽에서 스쿠알렌이 들어간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이 2천만명이 넘었습니다만 걸프전 신드롬같은 증상이 나타난 적은 없었거든요.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걸프전때의 탄저병 백신과 유럽에서의 독감 백신은 다른 종류다.'라는 반박을 합니다.
그렇다고 치고 두번째로 넘어가 봅시다.
위에서 스쿠알렌이 인체에서도 자연적으로 생성된다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었지요. 지금 손바닥을 들어서 눈 가까이에 대고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피부를 반짝거리게 하고, 탄력을 주는것이 바로 스쿠알렌입니다. 평균적인 사람의 혈청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스쿠알렌의 양은 무려 29 ㎍/100ml(혈청 100ml 당 29 마이크로그램)입니다.
그리고 걸프전 신드롬같은 무시무시한 질병을 일으킨다고 하는 이 스쿠알렌에 대한 항체(ASA)가 스쿠알렌이 들어있는 백신을 한번도 맞지 않은 사람들의 혈청 안에도 자연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스쿠알렌이 들어간 백신을 접종받는다 해도 이 항체가 특별히 더 늘어나지 않는 다는 사실도 확인되었고요.
아.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몇몇 뉴스에서 스쿠알렌이 면역 보강제로 들어간 신종플루 백신의 부작용이 많다는 이야기 말인데요... 스쿠알렌이 면역을 강화시킬수 있는 이유는 주사를 맞은 주변의 근육에서 면역반응(phagocytosis)를 일으켜서 면역세포를 모아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데 있습니다.
당연히 주사맞은 주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미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오는 부작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스쿠알렌으로 인한 중증의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습니다. '부작용'이란 단어자체에 지나친 거부반응을 보이실 필요는 없어요.
자 그럼 정리해볼까요?
1. 백신에 항원 보강제로 들어간 스쿠알렌이 몸안에서 스쿠알렌에 대한 항체를 생산해 걸프전 신드롬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다는 음모론이 있었다.
2. 하지만 스쿠알렌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하고 스쿠알렌에 대한 항체역시 자연적으로 혈청안에 존재한다.
3. 그러므로 1번은 단순한 음모론일 뿐이다.
간단하죠? :)
참고자료:
http://www.ncbi.nlm.nih.gov/pubmed/10640454?ordinalpos=1&itool=EntrezSystem2.PEntrez.Pubmed.Pubmed_ResultsPanel.Pubmed_DiscoveryPanel.Pubmed_Discovery_RA&linkpos=1&log$=relatedarticles&logdbfrom=pubmed
http://www.ncbi.nlm.nih.gov/pubmed/12127050?ordinalpos=1&itool=EntrezSystem2.PEntrez.Pubmed.Pubmed_ResultsPanel.Pubmed_DiscoveryPanel.Pubmed_Discovery_RA&linkpos=1&log$=relatedarticles&logdbfrom=pubmed
http://www.springerlink.com/content/c515w4l605242334/
http://www.ncbi.nlm.nih.gov/pubmed/16960112?ordinalpos=3&itool=EntrezSystem2.PEntrez.Pubmed.Pubmed_ResultsPanel.Pubmed_DefaultReportPanel.Pubmed_RVDocSum
http://www.ncbi.nlm.nih.gov/pubmed/16762524?ordinalpos=4&itool=EntrezSystem2.PEntrez.Pubmed.Pubmed_ResultsPanel.Pubmed_DefaultReportPanel.Pubmed_RVDocSum
# by | 2009/10/14 14:50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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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링크 신고해요~~~
뭐.. '우리아이에게 그런 독약실험은 못하게 할거야!' 이런 분들은 제가 무슨소릴 해도 소용없을거예요. 단지 보통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에게 현혹되지 않을 수 있는 자료 하나를 인터넷에 던질 뿐이지요. :)
뭐 이런거죠. ;;
저야말로 이 글을 읽어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보고는 뭔가요????
스쿠알렌 성분 항원보강제 'MF59'가 사용된 노인용 계절독감 백신 '플루아드'를 2천100여 명에게 투여한 결과 기존 백신에 비해 더 많은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 (검색)
MF59가 작용하는 원리때문에 주사맞은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미열이 나거나, 근육통같은 가벼운 부작용이 생기긴 하지만, 중증의 부작용이 더 늘었다는 보고나 발견은 없습니다.
복권이 수리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걷는 세금이라면 , 사기백신은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 걷는 세금이라고 하는 말이 있죠.
캐나다,독일,중국의 50%이상이 백신을 거부한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이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후 사정을 잘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제약회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크기때문 )
신종플루로 죽는 숫자는 일반 계절 독감과 비교해 크지않습니다. 그런데 이리 호들갑떨고 백신 맞게 하는건 이상하다고 의문이 듭니다.
1976년 미국에서 돼지독감으로 신병이 한명 죽고 백신 맞아야 한다고 호들갑 떨었는데 그때와 별반 다른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절독감과 신종플루의 사망자가 비슷하기때문에 위험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 이야기는 기존의 계절독감사망자+신종플루 사망자란 말입니다. 전체 독감 사망자가 간단히 2배로 늘어나는 것이지요.
호들갑을 떨고, 안맞으면 다 죽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토콘드리아 대사이상쪽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백신이 이 질환을 일으키는지, 아니면 이미 있는 질환을 악화시키는지도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거든요.
단순히 '백신주사를 맞은 다음에 증상이 생겼다'로 확정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10,000명의 사람이 죽고, 치료를 하면 부작용으로 10명의 사람이 죽는다면 그 방법을 택합니다. 10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0,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치료를 중지해야 할까요?
확정할 수 없다는건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다'입니다.
'제가 그 병에 걸린다면'이란 말씀은 여러가지로 해석이 됩니다만, 거기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겠습니다.
...님의 마음은 백번 이해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쥔장에게 한가지 묻자
백신 안정성은 검증된겁니까?
백신주사의 부작용이라고 확정할 수 업서지만 아니라고 확정할 수 있습니까?
우문이죠? 당신도 아마 우답밖에 할 수 없을거같네요
이미 단정하고 들어오시면 제가 어떤 대답을 하더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http://cretekorea.tistory.com/155
여기 분도 같은 주장을 하시죠...
제가 백신 부작용이 걱정되더라도 맞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백신을 맞지 않아도 죽을 수 있다는건 어차피 매한가지라면, 아니, 백신을 안맞아도 난 죽지 않을지언정 내 주변의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다면, 난 차라리 조금이라도 내가 걸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면서 살고 싶진 않아요....
사람마다 다르겠고, 위에 백신 부작용으로 피해를 본 한 안타까운 아이의 어머님 얘기도 읽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백신을 맞는게 좋을 것 같네요...
작은 불씨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큰불씨 만드는거는 아닐런지 심히 ..걱정됩니다.
이번 신종플루 백신은 전혀 새로운것이 아닙니다. 연말에 맞는 독감백신과 동일한 종류예요. 작은불씨를 잡으려다 큰불씨 만들일이 없습니다.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