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긴. 츠루하시 시장의 숨은 보석.

오사카의 츠루하시 시장안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니 잘 찾지 못하는 보석같은 스시집이 숨어있습니다. 이름하야 '스시긴(すしぎん)' 미리 위치를 알아서 갔건만, 실타레가 필요할것 같은 거대한 츠루하시 시장의 친절한 상인분들이 아니었으면 못찾고 되돌아가야했을거예요. (게다가 그중 한분은 위치를 정반대로 알려주셨..)
상가의 불이 하나하나 꺼져가고 있는 시장안에서 마침내 스시긴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고생을 다 보상받았지요.

늦은 시간에 찾아가서 추천메뉴는 다 팔리고, 상 니기리 세트도 재료가 다 떨어지고해서 보통 니기리 세트를 시켰습니다. 사진에 노이즈가 들어가서 그렇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재료들이 다 싱싱한데다 공들여 세공을 해서 흠잡을데 없는 맛을 자랑합니다.
미소 양념을 올린 정어리 스시입니다. 칼집을 세밀하게 넣어서 정말 부드럽고, 비린내 하나 나지 않는 훌륭한 맛이었어요. 이곳의 스시는 간장에 찍어먹는게 아니라 오사카 스타일로서, 간장을 붓으로 바르는 형태인데 주인장께서 거듭 정어리스시에는 간장을 바르지 말고 그 맛을 즐겨보라고 그러셨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연어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을 잃지 않고, 고소한 맛의 여운을 남기고..
성게역시 별 말이 필요없었습니다. 아...;
즐겁게 먹고 있는데, 주인장이 서비스라며 장어초밥을 하나 주셨어요. 먼길 왔는데 재료가 떨어져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두툼하고 따뜻한 장어초밥은 정말 맛있었어요.
가게 앞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앉아있는모습이 보여요. 10개정도의 의자가 전부인 작은 가게지만 분위기가 참 포근합니다. 문앞에 오늘의 추천메뉴가 붙어있는 간판이 있어요. (물론 기다리다 들어갈때쯔음에 재료가 다 떨어져 버리긴 했지만요.) 다음에는 꼭 일찍!!!!
이제는 문을 다 닫은 시장거리를 빠져나와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시장이라지만 참 깨끗해요. 중간중간 화재예방을 위해 물을 담아놓은 물통이 놓여있고, 조명도 밝게 되어있어서 별로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스시긴을 처음 찾아가시는 분이라면 꽤 고생하실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편리한 방법은:
1. 윗 사진에 보이듯 킨테츠 츠루하시 역 '동쪽 출구로 나오셔야 합니다.  
2. 출구에서 보이는 Kasuga라는 빵집 '오른쪽'의 골목으로 들어가세요.
3. 갈림길이 나옵니다. 사진에 보이는 2번 통로(?) 싸인이 보이시지요? 사진을 나오면서 찍었기 때문에 방향이 반대로 보이는데, 오른쪽 길로 가세요. (사진을 기준으로는 ↓ 방향)
4. 쭉 가세요. 저 앞쪽에 스시긴이 보입니다. :)
5. 여기까지 오는데 10분 넘게 걸리셨다면 길을 잃으신겁니다(!) 더 헤메이시기 전에 길을 물어보세요. :)

사진은 늦은밤에 찍었기 때문에 이른시간에 가시면 가게가 다 문을 열고 있어서 딴길로 보이실거예요. (...) 하지만, 기본은 똑같습니다.
오사카에 들리시면 꼭 스시긴에 들려보세요.

강력추천입니다.

by Charlie | 2009/10/20 13:35 | -일본식(Japanese) | 트랙백(1)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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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일본에 먹으러가자. at 2009/10/21 10:44

제목 : [오사카] 츠루하시 시장 스시긴(すしぎん):
스시긴. 츠루하시 시장의 숨은 보석. 본격 Charlie님 포스팅에 묻어가는 포스팅. 오사카 츠루하시 시장의 스시집 '스시긴(すしぎん)', 제 책에서도 제일 앞에 소개하고 있는 가게입니다. 필설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드라마가 있지만... 접어두고. 영업시간하고 정기휴일을 잘 알 수 있는 샷, 찬장 옆에 붙은 Le Argent의 안내, 스시긴 주인장의 동생이 하는 프랑스 요리집입니다.가게 안쪽에는 재료가 적힌 나무판......more

Commented by delius at 2009/10/20 13:46
정반대로 알려주신 분은 맛있는 집을 자신만 알고 있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0 13:49
한참 가다가 너무 멀리온것 같아서 다른분께 여쭤보니 반대방향으로..;
그런데 처음가는거고, 워낙 샛길이 많은만큼 바르게 가르쳐준길을 이상하게 갔을 가능성도 한 80% (....)
Commented by 트린드리야 at 2009/10/20 13:51
오오오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0 14:34
천만에요~
혹시 모르니 주변에도 한번 물어보고 가세요~!
Commented by 지윤 at 2009/10/20 13:58
금방구운 따뜻한 장어초밥....밥먹고 왔지만 동요되는군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0 14:34
유부초밥을 드셨다고 했는데... 다음에 가게되면 또 이곳에 가서 이번에는 상 니기리 초밥을 함께 먹어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9/10/20 14:12
정어리 스시가 가장 맛있어 보이네요.
오사카에 가면 꼭 들러야겠습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0 14:33
정말 맛잇었지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예요. :)
Commented at 2009/10/20 17: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0 17:56
실례라니요~ :) 가격이 확실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두명이서 약 2000엔 정도들었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churrr at 2009/10/20 19:01
예전에 방문했던 오사카 저 곳에서 저는 인생 최고의 타코야키를 먹었더랬죠. 나중에 알고보니 그건 타코야키가 아니고 세토나이카이의 유명한 아카시야키였더군요. 찐득한 소스에 아오노리에 베니쇼가를 올려먹는게 아닌, 노랗게 구워진 타코야키를 다시 국물에 풍덩 찍어먹는 식이었는데 한입 입에 넣는 순간 아...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
아직 거기 계시다면 그 시장 내의 아카시야키 집을 꼭 시도해보세요. 올려주신 사진 같은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있는데 설명하기가 좀... :)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0 20:14
츠루하시 시장.. 무서운 곳이로군요. 가게 이름을 혹시 알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바뜨 at 2009/10/20 19:09
방금 저녁먹고 왔는데도 사진을 보니 침이 나오네요.
오사카에 가면 꼭 가볼께요...(언제쯤..ㅠ.ㅠ)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0 20:15
저도 저곳때문에 요즘 초밥을 안먹고 있습니다. 다시 꼭 가보고 싶어요!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10/20 20:45
어어어어 ㅠㅠ 스시라니 ㅠㅠㅠㅠ

회와 스시, 해산물 포스팅은 진정한 테러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0 21:47
일말의 양심이 남아 점심시간 뒤에 올렸다고요~ :)
Commented by 까날 at 2009/10/21 07:46
한 번정도 헤매신 걸로는 헤매신 것도 아니라니까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2 11:17
그 말씀은 다음에 또 헤메게 된다는 건가요!!!!!! 흑흑흑
그런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길까지 외웠는데도 다음에 가면 또 헤멜것 같은 불길한 예감.;
Commented by Rivian at 2009/10/21 13:54
네 번째 가는 사람과 두 번째 가는 사람이 같이 가도 헤매는 곳...orz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2 11:16
헤메이셨군요.;; 늦은시간에 문닫는게 아닌가 가슴졸이며 길을 헤메는 스릴감도 색다르더라고요.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09/10/21 15:34
저도 지도보고 가서 헤메다가 옷가게 하시는 아주머니께
여쭤봤더니 한번에 알려주시더군요... 물어보는게 최고인듯!

그리고 스시긴 정말 맛있었어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9/10/22 11:16
시장내에서도 꽤 유명한 가게인 모양이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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