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구르메 에오(Gourmet Eo)의 점심식사. -이탈리안

지난 생일때 리스토란테 에오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구르메 에오가 1층이고 2층이 리스토란테 에오라는군요.)
가게가 확장이전한 다음에 들려서 조금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었더군요. 깔끔한 분위기도 좋았고 서비스도 만족스러웠고, 음식도 괜찮았습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깔끔하고, 약간 고풍스런 느낌이 좋았어요.
식전빵과 올리브 오일이 나옵니다. 특이하게도 올리브 오일을 차갑게 보관해서 내오더군요. 백조모양의 올리브오일 그릇이 귀엽습니다. 빵은 구워놓은것을 한번 데워서 가져나오는것 같았습니다. 빵맛은 무난했어요.
첫번째로 나온 도미와 단호박 스프입니다. 살짝 익힌 도미살을 단호박 스프에 띄우고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렸습니다. 도미와 단호박 스프의 조합은 처음 먹어보았습니다만, 의외로 잘 어울리더군요. 도미살이 가볍게 익혀져 있어서 질감도 부드럽고, 단호박 스프의 단맛도 절제되어있어서 도미가 따로 놀지 않게 잘 감싸주는 맛이었습니다.
전체로 안심편채를 얇게 썬것과 야채, 파르미지아노가 나옵니다. 위쪽에 조그맣게 호스래디쉬 소스가 있어서 액센트를 줄 수가 있어요. 리스토란테 에오가 소금을 잘쓴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간이 센편이지만 재료의 맛이 잘 살게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올리브 오일이 올라가 있어서 정말 올리브 오일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 올리브 오일 질이 꽤 좋긴 했지만, 자칫 혀가 지쳐버리기 쉽겠더라고요.
파르미지아노 치즈입니다. 꽤 숙성된 맛이 나는것이 괜찮았습니다.  꿀을 달라고 했더니 발사믹 식초를 넣어서 주는게 특이하더군요.
오븐에 구운 대하와 문어가 나옵니다. 문어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하는 약간, 아주 약간 더 익힌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아래에 깔린 감자와 콩에 맛이 잘 배어있어서 마음에 들었지요.
여기도 올리브 오일이 빠지지 않더라고요~
한우 볼살과 라자냐입니다. 이날의 요리는 여러가지로 색다른 시도를 보게 되더라고요. 볼살의 독특한 질감이 재미있었고, 바닥에 깔린 라자냐에 그림을 그린것도 귀여웠어요.
상대적으로 옆에 작게 잘려져 있는 라자냐의 맛이 약해서 잊혀지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메인인 스테이크예요. 고기가 괜찮다고 해서 모험하는 셈 치고 블루(blue)로 시켜보았습니다.
표고버섯과 아스파라거스가 깔려있어요.
여기의 블루는 이정도로군요. 익힘 정도는 괜찮습니다.
고기의 씹히는 맛도 괜찮고, 고기질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약간 냄새가;;;;
끝나고 나서 말한다는걸 잊어버리고 그냥 왔었네요.;
후식으로 나온 피스타시오를 올린 딸기와 아이스크림입니다. 무난.
마지막으로 커피와 과자가 나옵니다. 에스프레소에 뿌려서 카페 코레또 그라빠를 마실 수 있도록 향수병 모양의 병에 담긴 그라빠가 같이 나옵니다. 마무리로 훌륭했습니다.
원래 여기서 끝났겠지만...
생일이었기 때문에 서비스로 나온 티라미스입니다.
이게 꽤 맛있어서 감탄했어요. 베이커리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어본 티라미스중 best 5에 들어갈만한 맛이었습니다. 특별히 큰 포인트는 없지만, 기본을 다 지켰다는 점에서 더욱 훌륭했어요.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서비스도 만족스러웠고, 스테이크에서 약간 삐긋했지만, 음식들도 독특하고 맛있었어요. 다시 찾아갈만한 곳입니다. 추천이예요.





p.s.
화장실에 종류별로 비치된 향수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향수가 있어서 반가웠어요.

p.s. Gourmet를 고메이(고르메이에 가깝지만 르가 약한..)로 읽어왔었는데 요즘 대세는 구르메라고 발음하더군요..

덧글

  • Frey 2010/03/11 13:30 # 답글

    맛있는 가게였습니다^^; 언제 또 가보고 싶긴 한데 가격이 ;ㅁ;
  • Charlie 2010/03/11 14:22 #

    꽤 괜찮더라고요. 방문을 계획했던 몇몇 식당들 순례를 마친다음 다시 들려볼 생각이예요. 저녁코스가 화려하긴 했지만 점심도 제법 마음에 들었어요.
  • 실례 2010/03/11 19:45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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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rlie 2010/03/11 20:57 #

    실례인줄 알면 하지 않으면 됩니다. 쉽죠?
    2달에 13kg이라면 다이어트가 아니라 바보같은 자살법이로군요.
  •  sG  2010/03/11 15:59 # 답글

    헐 좋은 거 많네여..
    특히 맨 오른쪽 건 매니악해서 잘 안 쓰는데...
  • Charlie 2010/03/11 16:11 #

    ...어.... 매니악한거였나요. ;;;;;;;;;;;;
  • aozora 2010/03/11 16:07 # 답글

    구루메는 일본식 발음에서 온게 아닐까 싶네용~일본에서 가타가나로 구루메~라고 해요. 세팅, 식기들이 이쁘네요~저도 가볼곳 리스트에는 넣어놓고 있는데 아직 못가보고 있는곳이에요~ㅠㅠ
  • Charlie 2010/03/11 16:10 #

    네, 일본 매체라던가 책등에서 구르메, 구루메라는 표현을 자주 쓰더라고요. 원래 발음은 고어메이, 고르메이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만, 뭔가 다른 이유에서, 아니면 제가 알고 있는게 잘못된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
  • 카이º 2010/03/11 16:19 # 답글

    고어메이 혹은 그냥 고메- 정도로 하더군요 ㅎㅎ

    꽤 좋은 가게라고 들었는데 역시나로군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 Charlie 2010/03/11 18:43 #

    작년 동지였어요. :) 꽤 오랫동안 하드드라이브에 모셔져 있던 사진이었습니다.
  • 수려 2010/03/11 17:13 # 답글

    통통한 대하가 시선을 확 끄네요! 가격대를 여쭤봐도 될까요-
  • Charlie 2010/03/11 18:45 #

    제가 산게 아니어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점심코스가 30,000원정도라고 알고 있어요. 저녁은 60,000-80,000정도라고 하고요.
  • d 2010/03/11 17:19 # 삭제 답글

    세팅사진이 웬 크레페 사진인 줄 알고 맛있겠다고 침을 흘리고 있었네요ㅠㅠ
  • Charlie 2010/03/11 18:46 #

    크레페 좋지요~ :) 저날 카메라 세팅을 제대로 안했더니 사진들이 약간씩 다 이상하게 찍혔어요....;
  • 알렉세이 2010/03/11 17:24 # 답글

    역시 청담동.ㄷㄷㄷ
    블루라 하심은 미디움을 말씀하시는건가요?
  • Charlie 2010/03/11 18:47 #

    레어보다 좀 덜 익힌 단계예요. 누군가는 고기를 썰어서 촛불위에 살짝 그슬린 다음에 나오는 방식이라고도 하더군요. :)
  • 하둥 2010/03/11 18:04 # 답글


    오 지났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ㅎㅎ

  • Charlie 2010/03/11 18:47 #

    에이 뭘요~ 벌써 작년일인걸요~~
  • Roen 2010/03/11 20:31 # 삭제 답글

    Gourmet는 원래 프랑스어로 구르메라는 발음이 원어에 가까운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전 고어메이라는 읽는 걸 처음 들어요;;; 보다가 그라빠가 뭔지 궁금했는데 바로 엮인 글이 있네요^^ 보러 가야지!
  • Charlie 2010/03/11 20:58 #

    프랑스어로는 구르메가 더 가까운 모양이군요. 역시 영어발음과 프랑스어 발음의 차이인걸까요..
  • 잠본이 2010/03/11 22:14 # 답글

    구르메든 고어메이든 간에 맛있어보이는 메뉴인 것은 사실이군요!
  • Charlie 2010/03/12 13:42 #

    네. 가격문제만 아니라면 훨씬 더 자주 갈만큼이요. :)
  • 2010/03/11 22: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harlie 2010/03/12 13:42 #

    작년에 축하해 주신것 같았는데요~ ;) 안늦으셨어요!
    영어문화권에 있어서 그런지 구르메는 아직도 어색합니다...
  • 2010/03/12 15: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harlie 2010/03/12 17:40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하지만 대세는...
  • HeeRing☆。 2010/03/23 15:33 # 답글

    그러고보니 전.. 저번에 에오에서
    올리브유를 선물로 받았군요;; 어디랑 직접계약 맺고 가져오신다고 유통기간 짧다고 빨리드시라면서 수줍게 싸주셔서 감사히 잘먹었었는데 생각해보니 에오 정말 올리브유 많이들어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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