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반갑지 않은 독감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벌써 독감 감염자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리는군요.

그리고 이번 독감시즌을 위한 새로운 백신도 개발되었습니다.
매년 백신은 언제나처럼 연초에 세계 101개 나라의 독감 센터에서 수집된 바이러스와 미국, 영국, 호주, 일본에 위치한 4개의 WHO 본부에서 모은 정보와 자료들을 조사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돌아오는 독감 시즌에 가장 많이 번질것 같은 변종(Strain)들을 선정하는 일입니다.
보통 3가지의 변종이 선택되는데요. 올해의 백신에 들어갈 세가지 변종(strain)은:
A/California/7/2009 (H1N1)–like virus,
A/Perth/16/2009 (H3N2)–like virus,
B/Brisbane/60/2008–like virus.
이 세가지입니다.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가 2종류, B가 1종류 포함되었군요. 첫번째 바이러스가 작년의 일로 우리에게 익숙한 H1N1 바이러스 입니다. 올해 가장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3종류를 선택한만큼, 당연하게도 모든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을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같은 이유로 감기역시 예방할 수 없지요. 예를 들자면 전신갑옷이 아니라 방패와 가슴보호대정도랄까요? 비용과 실용성, 효과를 고려한 방법입니다.
이 결정은 이미 올해 초에 이루어졌고, 백신 제조도 그때 이미 시작되어서 9월초부터 국내병원들에 백신들이 판매가 되고 예방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백신에 관한 왠만한 이야기는 작년에 다 한것 같아서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만.. 기본적인것들만 이야기 하자면:
1) 백신은 언제 맞아야 하는가?
백신이 나오는 대로 맞아야 합니다. 매년 독감 시즌의 시작과 기간은 어느정도 차이가 있습니다만, 1월쯤에 최고치에 달하게 됩니다. 백신은 보통 9월이나 10월정도에 나오니까 이론상으로는 12월까지 맞으면 괜찮다고 봅니다.
2) 누가 맞아야 하는가?
6개월 이상의 모두가 맞는게 이상적입니다. 물론 그중에서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백신 접종이 특히 강조됩니다. 이 사람들은..
임산부, 5살 이하의 아이, 50세 이상의 노인, 만성질환이나 장기이식환자, 양로원이나 요양원의 환자, 의료종사자,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의 가족 등입니다.
3)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은?
6개월 이하의 아기, 계란에 심한 알러지가 있는 사람, 백신에 심한 알러지가 있는 사람, 과거 백신을 맞고 6주 이내에 길랑바레신드롬이 생긴 사람, 고열이 있는 사람입니다.
4) 백신의 부작용
독감 백신을 맞으면 보통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만, 일부의 경우
a. 백신을 맞은 위치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아픈 경우
b. 미열
등의 증상이 하루나 이틀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히 이것들도 부작용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전체 부작용 통계는 높아지게 되지요.
올해도 온갖 유언비어들과 헛소리들이 판을 치겠지요.
궁금하신점이 있으면 아래에 지난 포스트들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
지난 포스트들:
백신의 생산과정
독감과 감기의 차이/원인
백신과 티메로살
백신과 스쿠알렌
백신에 대한 음모론과 진실. QnA
참조자료:
http://www.cdc.gov/flu/
덧글
최근들어 병원과 친해지면서 이것저것 주워듣기도 많이 했지만...역시 의학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어렵고 복잡한 것 같아요. 역시 건강한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ㅠㅠ
티메로살에 대해서는 위쪽의 링크를 참고해 주시고요.. 일회용 용기에 들어있는 백신에는 티메로살이 들어가지 않으니 그걸 맞는 방법도 있기는 해요.
아무래도 매년 각종 (신종) 바이러스의 놀이터가 되곤하는 신체라..올해도 백신은 꼭 맞으러 가야할 것 같네요. ;ㅅ;
의외로 교수들이나 의사들 중에서도 백신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음모론을 생각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논쟁이 심화되고는 하지요.;; 그 교수님이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 확실히 모르는 상황에서는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혹시 동생분께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 알려주세요. 저도 궁금하네요. :)
얼마전 독감백신이 심장질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는데, 그런 이야기는 또 잘 안퍼지는게 신기해요.;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저는 독감백신의 효과를 높이 치는 편입니다. ;)
랄까 감기 걸려서 맞으면 안되나-하고 있었는데.;
일단 물어봐야겠네요.
여튼 회사 안에서 편하게 맞으니까 좋긴 해요 ^^;
지난 달에 맞은 간염 주사(2차 접종)는 확실히 쌌는데 말이죠 ㅡ,.ㅡ;
싸긴 싼 가봅니다 ^^;
종이 달라지면 또 맞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돈과 바이러스는 연관성이 깊어요
백신하고 상관없이 연구비라든가 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소리가 늘었군요
맞어, 수돗물에도 바이러스 있는 것 아시죠? 서울시에선 깨끗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홍보하고 있지만 끓여도 죽지않는 바이러스라고 들었는데... ^^;
공기중에도 수많은 바이러스가 떠다니는건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몇몇 분들이 들으시면 기겁하시겠지만, 스프레이형은 주사형과는 달리 살아있는(=조각내지 않은) 바이러스를 사용합니다.
그때문에 면역을 키우는데는 좋다고 하지만, 같은 이유로 2세이하의 유아나, 50세 이상의 어른, 면역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그리고 천식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아요.
주사바늘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단점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하다는 말을 면하기 어려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