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진이 발생했더군요.

한국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라고 안심할 수 없다는 경각심을 심어준 사건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각종 커뮤니티에서 '안전수칙'이니 '학생들은 꼭 기억하세요' 라는 등의 제목으로 돌아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퍼나르는 항목들을 보니 좀 걱정이 되어서 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인터넷에 도는 글들의 공통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가만히 있지 말고 뛰어나가라!'인데요..
'가만히 있지 말라'는 세월호 사건의 영향이라고 생각되고,
그런 만큼 이런말을 하기 더 조심스러워집니다만,
상황과 장소에 따라 '가만히 있지 않을 경우' 더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지진을 많이 겪지 않았던 나라인 만큼

지진 기본 수칙인 Drop, Cover, Hold on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오해하시거나, 자의적인 해석을 더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래된 수칙이지만, 지금에도 여전히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진이 났을 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지진 발생 초기 몇분간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큰 흔들림으로 인해서 넘어지거나 창문이 깨지면서 떨어지는 유리조각이나 실내의 거울, 책, TV, 가구 등의 물건이 넘어지고 떨어지는 것에 다치는 2차 부상이 일반적인 지진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에서 흔들림이 발생하면
1. 몸을 바닥으로 낮춰서 손과 발을 바닥에 붙이고 (Drop)
(몸을 낮춰 넘어지는 것을 막고 이상태로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2. 가까운 책상, 식탁 등의 아래로 들어가서 목과 머리(가능하다면 몸 전체)를 숨기고(Cover)
(떨어지는 물건이나 유리조각 등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인 목과 머리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
3. 몸을 피한 책상, 식탁 등을 꼭 잡는것이 필요합니다.(Hold on)
(필요하다면 그 상태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실내에 몸을 피할 곳이 아무것도 없을 경우
넘어지지 않을만한 높이의 책장, 또는
창문이나 거울, 액자, TV 등이 아무것도 걸려있지 않는 벽 아래(가능하다면 코너)에 웅크리고 앉아 손으로 목과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수칙들을 설명드렸지만,
추가적인 의문이나 이후의 행동 수칙,
'하지만 인터넷에서 본 글에서는....'라는 생각을 하실 분들도 계실테니 다음 글에서 왜 그 말들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덧글
요즘 집들은 다들 철문을 사용하는 지라, 집 안에 있다가 행여나 잘못되면 영원히(?) 탈출하지 못하는 개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빨리 바깥으로 도망가는게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