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민숙 미도리노카제의 호쾌한 저녁 -일본식(Japanese)

온천을 하고 돌아오니 한창 저녁상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가운데가 화로로 되어있어서 전골 남비를 얹거나 꼬치구이 등을 해 먹을 수 있게 되어있네요. 
주인분 내외께서 특별히 술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어머님이 술을 좋아하셔서 종류별로 갖춰놓고 계신다고 하네요. 실제로도 정말 술이 세셨습니다. 
저녁 구성인데...
오뎅과 마 무침, 가지절임, 모듬 튀김... 
어째 술안주....
화로에 기리탄포 나베가 올라가고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됩니다. 
7일간의 여정이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지나친 음주를 주의해 달라는 주최측(...)의 말씀이 있었지만, 첫날 민숙 주인 어머님이 술을 물 대신 대접하실줄은 주최측도 아마 모르셨을거예요. 
그나마 저희는 요런 술잔으로 마셨는데 어머님은 맥주잔에 따라드시는 터프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술잔 옆으로 오뎅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가게에서 파는 그런 오뎅이 아니라 집에서 하루 전에 넉넉히 끓인 그런 맛. 
기리탄포 나베도 다 직접 손질하고 만드신 재료가 들어있어서 맛있었습니다. 

히나이지도리로 만든 완자와 곱게 묶인 곤약, 우엉, 버섯, 기리탄포, 미나리 등등이들어간 진한 국물이 들어가니 속이 든든하고 뜨끈뜨끈해집니다. 
니고리자케(일본식 탁주라고 해야하나요?)도 한잔 받았습니다. 
가볍게 톡 쏘는 맛도 있고 향도 화사하니 좋네요. 오뎅과 전골에 정말 잘 어울립니다. 

술은 잘 마시지 못하지만, 한잔 받아서 홀짝홀짝 하고 있으면 마음도 느긋해지는것이 좋네요. 
잘 먹고 마시는 중 
갑자기 절임이 나오더니...
어머님께서 젊은 사람들이 술을 잘 마시네~라시며 1.8리터짜리 술 한병을 더 들고 오시네요. 와..
아버님께서는 여기쯤에서 너무 마신것 같으시다며 퇴장;
일행분들이 휴게소에서 사셨던 훈제 우설과 기타 주저부리들을 꺼내시고 다시 술잔이 돌아갑니다.
어머님도 절임채소를 더 리필해 주시네요. 
후추가 넉넉히 올라간 훈제 규탄입니다. 

밤은 깊어가고, 
술병은 비어가고, 
사람들의 얼굴은 붉다못해 검어져 가는 와중에도 어머님은 한점 흐트러짐이 없으시더군요...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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