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토, 사케 양조장 견학 - 일본

농가민숙에서의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본격적인 일본 식문화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체 일정은 상당히 촘촘하고 실속있게 짜여져 있었고,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아마노토(天の戸)는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통주를 만드는 곳입니다. 
새술이 나왔다는것을 알리는 삼나무잎으로 만든 스기타마가 걸려있군요. 
이 지역의 자랑 중 하나가 곳곳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인데, 이 양조장에서도 맑은 샘이 있어서 이를 사용해 술을 빚습니다. 
물맛은 부드럽고 깔끔하기가 그지없네요. 좋은 물입니다. 
와인에서 떼루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현지의 물과 재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케를 만드는 쌀 역시 양조장 반경 5km 내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쌀 품종도 아키타에서 사케용으로 품종 개량을 한 아키다코마치같은 전용 쌀을 사용합니다. (쌀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더 다룰 예정입니다.)
과정을 설명해주고 계시는 주조장님이십니다. 쌀 도정과 찌는 방법, 이유, 등을 설명하고 계시지만...
너무 길게 글을 쓰면 가독성이 떨어지니 나중에 따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
입구쪽에서부터 들어가면서 설명을 들어서 순서가 반대네요. :) 
이쪽은 다 짜낸 술 자루에서 술지게미를 털어내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이 술지게미는 말려서 간식처럼 먹기도 하고 다른 음료나 식품의 재료로 쓰인다고 하네요. 설명하시는 분이 SKII이야기를 하시며 피부에 좋다고 조금씩 싸주셨습니다. 

가방안이 술냄새로 가득하게 만든 주범이기도 했죠...; 
발효가 끝난 쌀을 자루에 담아 차곡차곡 큰 컨테이너에 담는 과정입니다. 이걸 짜서 술만 걸러내는 거죠. 
요렇게 차곡차곡 쌓습니다. 끝나고 유압식 압착기로 눌러 짭니다.
쪄서 누룩을 섞은 쌀들이 숙성되는 숙성실입니다. 
통안에 빠지거나 특히 카메라를 조심하시라고 하네요. :)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직원이나 '도둑(!)'이 통에 빠지는 일이 몇번씩 있어왔다고 합니다. 
전통을 살려서 만들고 있지만, 현대화와 과학이 필요한 부분도 어쩔 수 없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소독과 병입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일반적인 와이너리와 비슷합니다. 
고온고압으로 병을 소독하는 기기부터..
병입하고 뚜껑을 붙이는 과정은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불순물을 확인하고 다시 병을 소독 살균하는 기기가 보입니다.
세척도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샤워헤드가 어디서 많이보..(....)
그리고 기다리던 시음!

제일 왼쪽의 준마이 다이긴조 45는 한국에도 수출되는 품목이라고 하네요. 
술은 잘 모르고 그리 즐기지 않지만, 맛있는 술은 누가 마셔도 맛있는 술입니다. 

개인이 가져올 수 있는 한도인 2병을 여기에서 구입했습니다.





p.s. 
사족을 달자면 가게 이름인 (天の戸) 아마노토는 일본 창세신화와 연관된 것으로 아마테라스가 남동생의 술주정에 질려서 동굴에 숨어버리자 다른 신들이 그 앞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해서 다시 동굴을 열고 나왔다라는 설화에 기반한 이름인듯 합니다. 양조장 어딘가에서 해당 설화에 대한 삽화가 걸려있기도 했고요. 

양조장의 로고가 아마테라스(....)가 일본 천황에게 내렸다는 삼신기 중 하나인 곡옥인것도 거기에 기인했다고 합니다. 



덧글

  • Esperos 2017/05/06 22:02 # 답글

    가게 이름을 보자마자 아마노이와토(天岩戸)를 떠올렸는데 아니나 다를까로군요. 혹시 지역에 아마테라스 신화와 관련된 신사라도 있나 하고 알아봤지만, 적어도 크고 유명한 신사는 없는 없는 모양이고요. 일본 전통주도 마셔보니까 참 좋던데 저도 언젠가 구해보고 싶군요.
  • Charlie 2017/05/08 15:57 #

    아... 지금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유적지가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오래된 돌기둥같은데에 곡옥 무늬가 있는 걸 지나가다 보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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