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밥상에 담긴 수많은 것들 -일본식(Japanese)

7일간의 긴 여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도드라진 세가지는 자연과 쌀, 누룩이었습니다. 

그 세가지가 이 밥상 하나에 다 담겨 있었습니다.

가장 생각할 것이 많았던 한상 차림이었습니다. 
한눈에 보기엔 그리 특별한 것 없어보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런식의 식당차림은 홍대에서 시작된 수많은 '일본 가정식' 식당으로 익숙하지요. 그러나 이 안에 담긴것은 아직 한국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밥과 뜨끈하고 녹진한 된장국 한그릇이 나옵니다. 
돈지루같은 진함이 있지만 이 진함의 비결은 누룩이라고 하네요. 
곁들이는 차가 자랑이라고 하시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찐 쌀에 누룩을 입혀서 틔운뒤에 말려서 볶아낸 간단하다면 간단한 차인데, 이게 깜짝 놀랄 정도로 달콤하고 감칠맛이 돌더라고요. 
일본의 요리는 계절을 먹는 것이란 말이 있었는데 채소들 하나하나가 다 초봄에 채취되고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이었습니다. 고사리와 죽순, 유채나물, 무우, 눈 사이에서 자란 연두 싹파들에 가벼운 양념을 해서 올렸고요. 

토종닭가슴살위에 올려놓은 까만 것은 소금누룩을 올리브유에 튀겨내어 만들었습니다. 
(확 트여서 밖에서 안을 잘 볼 수 있게 만들어진 부엌)
모든 음식의 간은 쌀누룩을 사용해서 맞추거나 절여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단맛과 짠맛, 감칠맛을 다 갖추고 있으니 정말 다른 양념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을것 같네요. 
끝나고 간단한 간맞춤 예시를 보여주셔서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자연식이라고 해서 아주 특별한 음식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흔히 '건강한 맛'=맛없음이라고 알려진것과는 달리 단맛, 짠맛을 다 살려서 음식을 할 수 있구나라고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아가고 싶던 곳이었습니다. 

덧글

  • 2017/04/19 13:1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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