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골다공증

우유는 독이 아닙니다.

우유가 독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우유를 소화시키는 효소가 없는 경우가 있어서, 우유를 마시면 위장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만, '독'이라는 강경한 표현을 쓰지는 않지요. 그래서 본문을 읽어보았더니 우유가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해도 '독'이란 표현은 좀..)
그분이 인용한 이야기를 다시 일부 인용해 왔습니다.
1인당 우유,유제품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핀란드,스웨덴,미국,영국 순이라고 한다.
골다공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는 핀란드,스웨덴,미국,영국 순이라고 한다.

우유의 섭취와 골다공증의 발생은 정비례한다.
유제품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의 여성들에겐 골다공증의 발생이 훨씬 높다. 우유및 유제품을 전혀 소비하지 않는 사회는 골다공증 발생이 거의 없다. 채식주의자들의 골다공증 발생율은 일반 사람들의 평균치보다 훨씬 낮다..
믿기지 않는 이 말을 믿어야 할까? 헛소리로 치부해 버리고 말까?
평생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아프리카 반투 여성들을 보면 아주 명확해 진다. 그들은 우유를 전혀 먹지 않으며 식물성 급원에서 칼슘을 25-450mg을 섭취할 뿐이다. 이 양은 서양 여성들이 우유에서 섭취하는 칼슘양의 절반이다. 반투 여성들은 보통 10명의 아이들을 낳고 10개월 동안 모유를 먹인다. 이처럼 엄청난 칼슘을 소모하고 칼슘의 절대 섭취량은 적은데도 불구하고 이 종족의 여성들에게는 골다공증이 없다고 한다. 참 이상하지?
우유는 농축된 단백질액체다. 우유와 같은 고단백 식품의 과다 섭취는 우유업체의 권장과는 반대로 신체에서 칼슘을 녹아 나오게 하여 신장을 통해 지나친 칼슘 손실을 일으킨다. 신장은 부하가 커지고 칼슘과 같은 미네랄 결핍을 야기한다. 지나친 우유섭취로 인해 마그네슘과 칼륨이 결핍된 세포내 환경은 더더욱 세포내 칼슘 저류를 일으키게 되는데 세포내의 모든 생화학 반응의 속도는 지연되고 신체는 칼슘 침착에 의한 경화, 염증과 원인모를 갖가지 통증을 앓게 된다.

어느책인지 저자를 좀 만나보고 싶습니다.
아래쪽에 통계와 fact(...)에 관한 글 올렸었지요. 우선 그것을 참고하시고..
우선, 골다공증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 (...이것도 나중에 따로 쓰려고 했던 내용인데..)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서 칼슘이 빠져서 구멍이 많아지고 커진다는 뜻입니다.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쉽지요. 뼈는 칼슘의 저장고로 매순간 칼슘이 빠지고 쌓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이 빠지고 쌓이는 비율이 균형을 이루어서 뼈가 약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통 30세를 기점으로 빠지는 양이 쌓이는 양을 넘게 되고 점점 뼈가 약해지게 되지요.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1. 빠진 만큼의 칼슘을 적당량 섭취해주고.
2. 운동, 특히 몸무게를 사용해서 뼈에 부하가 걸리고 근육이 늘어나는 운동을 해주고
3. 비타민 D (음식이나 태양광으로 몸안에서 합성이 가능합니다.) 와
4. 비타민 K (녹색 야채에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를 섭취해 주어야 합니다.
5. 또 뭔가 더 있지만 우선은 여기까지만 하지요.

뒤집어 말하면 위에 적은 항목들이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율이 높다는 이야기지요. :)

우유 소비량이 가장 많은 핀란드, 스웨덴, 미국, 그리고 영국에서 골다공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아프리카의 반투 여성들은 골다공증이 없다고 하네요. 음.. 위에서 말한 골다공증의 원인과 이 두 그룹을 같이 생각해 볼까요?
상대적으로 운동이 부족하고 태양광을 많이 쬐이지 않고 균형잡힌 식생활이 부실한 대신 우유를 많이 마시는 핀란드, 스웨덴, 미국, 영국의 사람들과.. 평균적으로 몸을 많이 움직이고 태양빛을 풍족하게 쬐이고 녹색야채를 주식으로 하지만 우유는 마시지 않는 반투족의 사람들의 골다공증 발생율을 우유의 탓으로 돌리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아, 단백질 과다섭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그거라면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비난하는게 더 현실성 있어보입니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치료/예방하는 마법의 음료는 아니지만, 골다공증의 원인인 '독'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우유를 한 20갤런 정도 마시면 안 죽을 사람이 없긴 합니다만, 보통 그건 '익사'라고 부르지요. :) 지나쳐서 좋은건 세상에 별로 없으니까요.


혹시나 해서 덧붙입니다만..
이 포스트는 우유가 몸에 좋다고 많이 마시라는 내용은 아닙니다. 단지 '독'은 아니라는 글이예요.


참고 포스트:
아이스크림과 차 도난의 상관관계


p.s.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알기 위해선 반투족의 여성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자료가 필요하긴 합니다. 평균적인 생활 수준이라던가 식생활, 지역 정보.. 등등.. 성급한 일반화는 위험하니까요.

p.s. 역시 그 글에 트랙백, 덧글은 보내지 않습니다. 싸움은 싫어요.

p.s. 링크를 따라가서 본 원 글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좀 더 써봐야겠어요. :)

p.s. 음식밸리에 이런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by Charlie | 2008/04/16 10:56 | Food for thought | 트랙백(5) | 핑백(1) | 덧글(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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