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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과 뇌일혈, 모야모야(Moyamoya)병. 음모론.

이번에 신종플루 백신과 관련해서 이 백신이 아이들에게, 나아가서 어른들에게도 뇌출혈을 일으킨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더군요. 우선 뇌출혈이란게 어떤것인가부터 알아보고 시작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뇌출혈이란?

뇌출혈은 말 그대로 머리 속에 출혈이 생긴것을 말합니다. 뇌는 인체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분으로서 작은 충격에도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두꺼운 두개골 안에 3겹의 보호벽+뇌척수액으로 둘러싸여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들중 하나가 터져서 출혈이 생기면, 뇌를 보호하기 위해 빈틈없이 둘러쌓인 보호벽들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합니다. 단단하게 둘러싼 외벽때문에 혈액이 빠져나갈 곳을 찾지못한 압력이 뇌를 누르게 되는것이지요. 민감한 뇌세포들은 이 압력으로 괴사를 일으키게 됩니다.

뇌출혈의 원인
뇌출혈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이나, 혈관의 이상, 고혈압, 혈전, 유전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원인들 말고도, 혈액응고와 관련이 있는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있다던가, 간이 안좋다던가, 혈우병이나 혈액암종류를 앓고 있다던가, 아스피린같은 혈액을 옅게 만드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증상
혈관이 터진만큼 그부분으로 가는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해지거나, 뇌가 눌리게 되면 여러가지 증상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라던가, 구토, 심한두통, 시력의 변화, 무력감, 신체 일부(특히 말단-손끝/발끝)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몸의 반쪽에 마비가 오거나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초기에는 약하게 시작해서 점점 악화됩니다.

이번에 신종플루(H1N1) 백신접종을 받은 초등학생 한명이 뇌출혈을 일으켜서 사망했다는 뉴스가 난 다음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것을 봅니다. 일부에서는 이게 백신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더군요.

하지만, 실제로 담당의와 병원은 뇌출혈을 일으킨 원인으로 모야모야(Moyamoya)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모야모야(Moyamoya)병은 주로 10살 이하의 어린이, 그리고 드믈지만 어른들에게 발생하는 병입니다. 아시아 계통, 특히 일본, 중국과 한국에서 이와같은 질병이 더 많은 비율로 발생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유전적으로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것이란 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뇌에 피를 공급하는 내경동맥이 서서히 막히는게 특징이고, 이로 인해 생긴 혈액부족을 메꾸기 위해 생긴 새로운 혈관들이 마치 담배연기같은 모양을 하게 됩니다. 모야모야란 일본말로 담배연기모양을 가르킨다고 하네요. 윗 혈관조형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말이예요.

이 새로운 혈관들은 가늘고 약해서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뇌로 보내기 힘들고, 터져서 뇌출혈을 일으킬 위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호흡을 일으키는 울음이나, 악기/풍선을 부는 일을 할때, 증상이 악화될때 위의 뇌출혈/뇌경색의 조기증상(구토,어지러움,간질증상,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경우에는 곧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때도 있지요.

이런 증상은 언제든 발현할 수 있습니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뒤에 증상이 발현되었다고 백신이 모야모야 병을 일으켰다고 할 수 없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로, 위쪽 혈관조형술에서 보시다시피, 저런 막혀가는 원래의 혈관을 보조하기 위한 보조혈관이 자라 저런 형태를 이루는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짧게 잡아도 몇달 또는 그 이상이 걸릴수도 있지요. 원래 모야모야병이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발병할 수 있는 만큼, '백신을 맞기전에는 건강했다'는 말로는 알 수 없거든요. 단순히 사건 B가 사건 A다음에 일어났다고 B가 A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는것입니다.

물론, 기존의 모야모야병이 백신의 영향을 받아서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그리고 이번에도 그런 지적이 있었지요)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두번째 이유가 필요한 것이지요. 만약 모야모야병이 백신의 영향을 받는다면, 왜 아직까지 한번도 그런 예가 나온적이 없을까요? 모야모야병이 희귀하다고 하지만, 그 가능성은 더 희박합니다. 게다가 백신접종 3일뒤에 뇌출혈증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백신이 직접적인 트리거가 되었다고 보기에도 곤란하고요.

백신은 100% 완벽한 기적의 약이 아닙니다. 하지만, 탐욕스런 거대기업과, 증오스런 의사들이 돈을 벌고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서 개발한 생체병기 역시 아니예요.



 http://radiology.rsna.org/cgi/content-nw/full/212/2/340/F2A
http://www.childrenshospital.org/clinicalservices/Site2156/mainpageS2156P0.html



p.s. 꿀바르지 말라던가, 말로 때우지 말고 샘플 채워넣으란 덧글이 달릴것 같은 예감이...

by Charlie | 2009/12/08 12:12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37)

신종플루 백신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백신일까?

며칠전 신종플루(H1N1) 감염의 수가 처음으로-조금이지만-줄어들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그동안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수도 제법 되지만, 당초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공급양때문에 후속 물량이 도착하는데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늑대별님의 포스틍 의하면 임산부를 대상으로한 접종예약이 얼마전에 있었다고 합니다. 제쪽의 정보에 의하면 이제 1-2주 이내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예약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감염자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여전히 감염율은 작년 이맘때의 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아직 독감 시즌이 2-3개월정도 남은만큼 아직 방심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아직 백신에 대한 불신과 의심은 줄어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번 신종플루(H1N1)백신은 새로운 백신인 만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건 아주 점잖은 편이고, 일부는 거대제약회사에서 백신을 사람들에게 실험하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돌 정도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신종플루 백신은 절대로 새로운 백신이 아닙니다.
얼마전 독감백신의 생산에 대한 포스트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신종플루(H1N1)백신의 생산과정<
궁금하신분은 이쪽을 참고해 보세요

저 포스트에도 설명되어있지만, 연초에 연말에 유행할 독감바이러스들을 예상하고, 그 샘플들을 배양해서 무력화 시키고 백신으로 만들게 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정작 실제 제작에는 8-9개월이 걸립니다. 예상이 틀렸다는게 미리 밝혀진다거나, 중간에 배양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백신을 다시 생산하게 되고, 전체적인 공정은 늦어질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몇번 그런일이 발생한적이 있지요.

이번 신종플루 백신은 전자에 속합니다. 올해 계절독감백신을 만들때 예상하지 못했던 변종(신종플루)가 생겼고, 짧은시간안에 주 감염원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독감과는 달리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새 변종에 대한 백신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존 계절독감 백신을 만들듯이'요.

지금까지 만들어졌던 계절독감 백신을 생산방식/공정 그대로, 백신을 하나 더 만드는것 뿐이예요.




by Charlie | 2009/11/28 17:26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25)

'자연적' 면역의 함정. 신종플루파티?

Pox party(수두 파티)란것이 있습니다. 입니다. 말 그대로 수두에 걸린 아이의 집에 모여서 파티를 하는거예요. 아이들의 컵을 서로 바꾸고, 입과 손이 끈적거리게 하는 막대사탕을 준 다음 한방에서 같이 놀게 하는거예요. 접촉으로 옮는 수두가 아이들에게 퍼지는건 순식간입니다.
'수두를 미리 걸리면 나중에 백신을 맞지 않아도 면역이 생길테니까.'가 이런 파티를 여는 부모들의 논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초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감기나 기타등등의 전염성병을 옮으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지만 목적이 다르고 본인의 의사가 아니며, 좀 더 조직적이라는게 다른점이겠지요.

그래요. 백신은 못믿겠지만, (일부러 환경을 조성하긴 했어도) '자연적'으로 병에 걸리면 몸에서 '자연적'으로 항체를 만들고 '자연적'으로 생긴 면역이 평생 간다니 얼마나 좋겠어요. 아이들이야 며칠 열이 좀 오르고 괴로워 하기만 하면 '자연적'으로 평생 면역이 생기잖아요. :) 뭐 가끔 좀 심하게 앓을수도 있고, 간염같은 다른 병을 옮을 수도 있지만 '인공적'인 백신을 맞는것보다는 훨씬 낫죠. 안그런가요?  

그리고, 수두에만 그럴게 아니라 홍역이나 풍진같은것들도 파티를 열고, 요즘 신종플루가 위험하다는데 신종플루 파티도 열고 하면 '인공적'인 '인공화합물'이 가득 들어있는 백신같은것들 맞지 않고도 '자연적'인 평생면역을 갖출 수 있겠지요.

여기서 포인트는 '자연적'과 '평생면역'입니다.

아. 네..

(PunditKitchen.com)



세상사 맘대로만 되면 무슨 재미겠어요. :)
그렇게 간편한 방법이 있는데 굳이 백신접종을 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보통, '자연적'이란것은 '안전함'과는 별로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연적으로 전염이 되고, 발병했을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사람마다 다른 나이/인종/성별/건강상태/질병/유전...등등의 수많은 변수로 그 질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은 빈말로라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특히, 백신을 못믿겠다고 해서 선택한 방식이 저런것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백신은 인공적으로 특정질병에 면역을 갖게 하는 방식입니다. 인공적이란 말이 거슬린다고 해서 백신이 가져온 안정적이고 안전한 면역 획득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라고 하는 논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6세 이하의 아기나, 면역결핍증환자, 이식환자 등의 사람들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해도 백신을 맞을 수 없습니다. 맞아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게 좋지요. 자연적이란것은, 이런 사람들은 그냥 자연도태되는게 좋다고 말하는건가요?

독감의 경우는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몇년에 한번씩 크게 변하곤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독감/신종플루(H1N1)파티를 해서 독감에 걸리는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 상당히 궁금해져요. 게다가, 그렇게 해서 면역이 생겨도 다음해에는 그 면역의 효과를 볼 수 없게됩니다. 자연 도태라도 실험하려는것이 아닌이상 질병의 진행을 예측할 수 없는 독감파티를 매년 하는것보다는, 부자연적인 백신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봅니다.

부분면역이 생긴다고요? :)
올해의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노인분들이 부분면역을 보였다고 하는것이 도데체 어떤 증거가 되나요. 모든 노인들이 부분면역을 보이는것도 아니고, 그 부분면역이 신종플루를 막았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그리고, 부분면역은 본인이 안걸리더라도 다른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신접종을 받는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맞고싶으면 맞고, 맞기싫으면 맞지 않으면 됩니다. 실제로도, 이론상으로도,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이야기를 퍼트리며 자기합리화를 할 필요는 없어요.




p.s.
이 이야기를 쓰기위해 대강 포인트만 잡고 글을 잠시 묵혀뒀었어요. 왜냐하면, 그냥 썻다간 글에 다양한 욕설이 들어갔을게 분명했을테니까요.

by Charlie | 2009/11/11 11:10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60)

백신이 독감의 원인일까?

가끔 블로그나, 뉴스등에서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독감에 걸렸다던가, 백신이 독감의 원인이라던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봤다는 이유로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있더군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쓰게될 Dr. Mercola 역시 비슷한 소리를 한적이 있습니다. 병원체를 몸안에 집어넣어기때문에 도리어 그 병에 걸릴 수가 있다고요.  

얼마전에 백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 포스트한적이 있지요.
신종플루와 독감백신접종에는 '살아있는(바이러스의 특성상 적당하지 않은 단어이긴 합니다.)' 바이러스를 직접 주사하지 않습니다. 제조단계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서 원하는 종류의 변종들을 키우기는 하지만, 백신제조의 마지막 단계에서 바이러스를 '죽여서(감염이 불가능하게)' 백신을 만듭니다.

조각나고 부서진 바이러스는 사람을 감염은 시킬수는 없지만, 면역체계는 이 '조각난 바이러스'를 적으로 간주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무력화 시키는지에 대한 '경험(면역)'을 갖게 되는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독감이나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맞고 그때문에 독감이나 신종플루에 걸릴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것이지요.

물론, 백신을 맞고나서도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백신을 맞고난 다음 충분한 면역이 갖춰지는데 3주 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에 주변에서 감염이 될 수도 있고, 면역이 생기긴 했지만 충분하지 않아서 감염이 되거나, 독감백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감기에 걸릴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백신을 맞고난 다음에 감기/독감증상을 보이거나 독감에 걸렸다고 해서 독감백신이 그 원인이 되는것이 아닌것이지요. 옛말에도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독감백신중에도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백신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하도록 하지요.



by Charlie | 2009/10/31 15:30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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