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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 면역의 함정. 신종플루파티?

Pox party(수두 파티)란것이 있습니다. 입니다. 말 그대로 수두에 걸린 아이의 집에 모여서 파티를 하는거예요. 아이들의 컵을 서로 바꾸고, 입과 손이 끈적거리게 하는 막대사탕을 준 다음 한방에서 같이 놀게 하는거예요. 접촉으로 옮는 수두가 아이들에게 퍼지는건 순식간입니다.
'수두를 미리 걸리면 나중에 백신을 맞지 않아도 면역이 생길테니까.'가 이런 파티를 여는 부모들의 논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초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감기나 기타등등의 전염성병을 옮으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지만 목적이 다르고 본인의 의사가 아니며, 좀 더 조직적이라는게 다른점이겠지요.

그래요. 백신은 못믿겠지만, (일부러 환경을 조성하긴 했어도) '자연적'으로 병에 걸리면 몸에서 '자연적'으로 항체를 만들고 '자연적'으로 생긴 면역이 평생 간다니 얼마나 좋겠어요. 아이들이야 며칠 열이 좀 오르고 괴로워 하기만 하면 '자연적'으로 평생 면역이 생기잖아요. :) 뭐 가끔 좀 심하게 앓을수도 있고, 간염같은 다른 병을 옮을 수도 있지만 '인공적'인 백신을 맞는것보다는 훨씬 낫죠. 안그런가요?  

그리고, 수두에만 그럴게 아니라 홍역이나 풍진같은것들도 파티를 열고, 요즘 신종플루가 위험하다는데 신종플루 파티도 열고 하면 '인공적'인 '인공화합물'이 가득 들어있는 백신같은것들 맞지 않고도 '자연적'인 평생면역을 갖출 수 있겠지요.

여기서 포인트는 '자연적'과 '평생면역'입니다.

아. 네..

(PunditKitchen.com)



세상사 맘대로만 되면 무슨 재미겠어요. :)
그렇게 간편한 방법이 있는데 굳이 백신접종을 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보통, '자연적'이란것은 '안전함'과는 별로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연적으로 전염이 되고, 발병했을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사람마다 다른 나이/인종/성별/건강상태/질병/유전...등등의 수많은 변수로 그 질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은 빈말로라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특히, 백신을 못믿겠다고 해서 선택한 방식이 저런것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백신은 인공적으로 특정질병에 면역을 갖게 하는 방식입니다. 인공적이란 말이 거슬린다고 해서 백신이 가져온 안정적이고 안전한 면역 획득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라고 하는 논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6세 이하의 아기나, 면역결핍증환자, 이식환자 등의 사람들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해도 백신을 맞을 수 없습니다. 맞아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게 좋지요. 자연적이란것은, 이런 사람들은 그냥 자연도태되는게 좋다고 말하는건가요?

독감의 경우는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몇년에 한번씩 크게 변하곤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독감/신종플루(H1N1)파티를 해서 독감에 걸리는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 상당히 궁금해져요. 게다가, 그렇게 해서 면역이 생겨도 다음해에는 그 면역의 효과를 볼 수 없게됩니다. 자연 도태라도 실험하려는것이 아닌이상 질병의 진행을 예측할 수 없는 독감파티를 매년 하는것보다는, 부자연적인 백신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봅니다.

부분면역이 생긴다고요? :)
올해의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노인분들이 부분면역을 보였다고 하는것이 도데체 어떤 증거가 되나요. 모든 노인들이 부분면역을 보이는것도 아니고, 그 부분면역이 신종플루를 막았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그리고, 부분면역은 본인이 안걸리더라도 다른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신접종을 받는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맞고싶으면 맞고, 맞기싫으면 맞지 않으면 됩니다. 실제로도, 이론상으로도,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이야기를 퍼트리며 자기합리화를 할 필요는 없어요.




p.s.
이 이야기를 쓰기위해 대강 포인트만 잡고 글을 잠시 묵혀뒀었어요. 왜냐하면, 그냥 썻다간 글에 다양한 욕설이 들어갔을게 분명했을테니까요.

by Charlie | 2009/11/11 11:10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60)

신종플루(H1N1)와 고양이.

얼마전 고양이도 신종플루(H1N1)에 걸릴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온 다음 많은 분들이 '내 고양이도..?"라며 걱정하신 적이 있었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특별히 더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Yes. RLY)


사건의 발달은 아이오와의 한 가정에서 13세의 고양이가 기관지염 증세를 보여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던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그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두명이 신종플루에 걸린 사실을 밝혀냈고요. 두명의 사람과 한명의 고양이는 무사히 회복중입니다.

뉴스가 말하는것은 이정도지만, 이것은 어떻게 읽는가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예전부터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애완동물들이 인간의 감기나 독감에 전염되는 일이-흔치 않은 경우지만-있어요.

하지만, 개나 고양이가 다시 인간에게 이 질병을 옮기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이번 경우는 아직까지 단 한마리의 고양이가 발견된 만큼 좀 더 신중히 살펴보아야할것입니다.

이런 뉴스들이 돌면 한때 사람들이 플라스틱 용기나 테플론 코팅 팬을 버리듯, 지금까지 같이 잘 살던 애완동물들을 버리려 하지 않을까가 더 걱정스러운것은 왜일까요?

그리고...
위에서 특별히 더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한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런 경우는 아주 희박한 확율이고,
(이번이 지금까지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양이에서 H1N1 확진이 난 경우입니다.)
둘째는 우리는 이미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고(여의치 않는 상황이라면 62%이상의 알코올이 든 세정제를 사용하고)
* 기침을 할때는 휴지를 사용하고 버리거나 팔꿈치 안쪽의 옷에다가 하고.
* 아플때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 사람이 많은곳을 피하고,
* (가능하면) 백신을 맞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DON'T PANIC!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지요?

참조:
http://www.idph.state.ia.us/IdphNews/Reader.aspx?id=8FBE90B3-4667-4960-9AF5-1B9B477A3805

by Charlie | 2009/11/07 21:50 | 몸과 건강 | 트랙백(1) | 덧글(20)

백신이 독감의 원인일까?

가끔 블로그나, 뉴스등에서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독감에 걸렸다던가, 백신이 독감의 원인이라던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봤다는 이유로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있더군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쓰게될 Dr. Mercola 역시 비슷한 소리를 한적이 있습니다. 병원체를 몸안에 집어넣어기때문에 도리어 그 병에 걸릴 수가 있다고요.  

얼마전에 백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 포스트한적이 있지요.
신종플루와 독감백신접종에는 '살아있는(바이러스의 특성상 적당하지 않은 단어이긴 합니다.)' 바이러스를 직접 주사하지 않습니다. 제조단계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서 원하는 종류의 변종들을 키우기는 하지만, 백신제조의 마지막 단계에서 바이러스를 '죽여서(감염이 불가능하게)' 백신을 만듭니다.

조각나고 부서진 바이러스는 사람을 감염은 시킬수는 없지만, 면역체계는 이 '조각난 바이러스'를 적으로 간주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무력화 시키는지에 대한 '경험(면역)'을 갖게 되는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독감이나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맞고 그때문에 독감이나 신종플루에 걸릴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것이지요.

물론, 백신을 맞고나서도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백신을 맞고난 다음 충분한 면역이 갖춰지는데 3주 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에 주변에서 감염이 될 수도 있고, 면역이 생기긴 했지만 충분하지 않아서 감염이 되거나, 독감백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감기에 걸릴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백신을 맞고난 다음에 감기/독감증상을 보이거나 독감에 걸렸다고 해서 독감백신이 그 원인이 되는것이 아닌것이지요. 옛말에도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독감백신중에도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백신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하도록 하지요.



by Charlie | 2009/10/31 15:30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13)

신종플루와 양치기 소년들.

신종플루 이야기가 다시 급증하는군요.

10월 말이 다 되어서 독감시즌이 시작되는데다, 요 며칠 미디어에서 열심히 마치 새로운 일인양 이야기했으니 당연한 결과라 하겠습니다. 연초부터 연말의 독감시즌이 되면 감염자가 다시 늘어날거라고 했던것 같은데 말이예요.

정부의 경보대책을 더 높이지 않았다는 것에 뭐라고 말이 많은데, 사실 좀 더 높은 경보 수준으로 격상시켰다면 그것도 꼬투리 잡힐 여지가 충분히 많은만큼,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았어도 말을 들었을거예요. 

신종플루 백신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아직 가장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부터 맞아야 하는데다, 지금 당장 맞는다해도 완전한 면역력을 갖게되는 것은 2-3주 이후이므로, 신종플루와 예방에 대한 확실한 홍보를 충분히 하는게 지금상황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이 신종플루가 새로운 변종인데다 기존 독감보다 전염력이 높다고 해도, 몇십년전에 있었던 스페인 독감과 같은 사태는 일어날 확율이 아주 희박합니다. 그 이유는 몇번씩 설명했으니 더이상 말하지 않겠어요.

이건 다 **탓이다. 이건 **의 음모다, 저들이 우리를 다 죽이려한다 같은 말을 퍼트린다고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목소리만 큰 사람들을 피하세요. 이럴때일수록 전염병이 한국인들을, 일반 시민들을, 서민들을, 학생들을, 우리 아이들을, 싹 쓸어버릴거라고 떠드는 사람들의 말같은건 듣지도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시는게 낫습니다.

1. 손을 자주 씻고,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 잦다면 알코올이 62-90%정도 든 손 세정제를 사용하세요.
2. 기침을 하실때는 휴지로 입을 가리고 버리거나, 팔꿈치 안쪽으로 입을 가리세요. (바이러스는 헝겊위에서는 오랫동안 살아남지 못합니다. 건조한 바깥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3. 인후염과 38도 이상의 열을 보이고 기침이 오래 계속되면 병원으로 가보세요. 밖에 다닐때는 마스크를 잊지 마시고요.
4. 확진이 되었다면 다 나을때까지 바깥 출입을 삼가하고, 가족이 있다면 수건이나 칫솔을 따로 사용하세요.
5.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넉넉하게 보충하세요.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by Charlie | 2009/10/27 13:55 | 몸과 건강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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